Welcome to Moomin world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하얀색 캐릭터 무민, 하마인지 괴물인지 정체가 불분명한 무민의 고향은 핀란드다. 핀란드의 무민월드를 헬싱키에 사는 김은정씨가 찾았다.

핀란드에서 살면서 어린이가 된 기분으로 어딘가를 방문한 적이 두 번 있다. 첫번째는 산타가 살고 있다는 도시 로바니에미(Rovaniemi) 산타 마을에 갔을 때, 두번째는 난탈리(Naantali)에 있는 무민월드에 갔을 때다.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는 캐릭터 무민, 핀란드 어로 무우미(Muumi)는 핀란드를 대표하는 국민 캐릭터지만 무민의 고향이 핀란드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도 꽤 있다.

무민은 핀란드 아티시트 또베 얀손(Tove Janssoon)에 의해 만들어졌다. 얼핏 보면 하마를 닮았지만 정확하게는 ‘트롤’을 귀엽게 재해석한 캐릭터다. 트롤은 전설 속에 등장하는 상상속 괴물로 북유럽 신화에 등장한다.

쌍안경으로 새를 관찰하는 캐릭터 헤물리

아티스트 또베는 1945년부터 1993년까지 총 8권의 무민 소설과 5권의 무민 그림책을 발표했다. 1969년에는 일본 후지 TV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후 무민은 전세계에서 동화, 영화, 연극, TV 시리즈, 만화 등 다양한 형태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1993년에 오픈한 무민월드는 핀란드 남서부에 있는 난탈리에 있다. 핀란드 수도였던 투르쿠에서 약 16km 떨어진 아주 작은 항구도시인데 대통령 전용 별장이 있는 한가롭고 아름다운 도시로도 잘 알려져있다. 난탈리에 도착해서 무민월드가 있는 까일로 섬까지 가기 위해서는  바다를 가로질러 육지와 연결된 목조 다리를 건너야 한다.

무민월드는 주요 시즌인 6~8월에만 개장하지만 겨울에도 일시적으로 잠깐 개장한다. 입장료는 1인당 28유로,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1유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무민월드의 핵심이자 가장 중앙에 있는 무민하우스부터 들렀다.

큰 탈 안에 누가 들어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인형을 본 그 순간 만큼은 정말 무민을 만난 것처럼 반가웠다. 탈을 쓰거나 분장을 한 캐릭터들은 실제 캐릭터와 비슷해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특히 우표와 식물을 채집하고, 쌍안경으로 새를 관찰하는 캐릭터 헤물리는 나이든 모습을 그대로 실제에서도 보여준다.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면 몸을 천천히 돌리거나 아이들에게 구부정하게 다가간다.

4층으로 된 무민 하우스는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모습을 최대한 재현했다. 주방, 작업실 모두 디테일한 소품이 돋보였다. 무민은 캐릭터 하나 하나가 매우 정교하게 묘사됐을 뿐 아니라 늘 흥미로운 사건이 벌어지기 때문에 스토리에 점점 몰입하게 된다. 무민 월드에 다녀오니 핀란드어 공부를 위해 사놓은 무민 동화책을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어진다. 캐릭터들이 좀 더 친근하게 다가올 것 같다.

 

598
인기기사

GO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