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 살기

평창동에서 살고, 부암동으로 산책 나가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재화의 우리 동네 추천 리스트.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재화는 평창동에서도 한참을 올라가야 하는, 하늘과 맞닿은 집에 살고 있다. 반듯반들한 길 보다는 구길이 많다. 손님에게 집을 설명할 때도 “우회전해서 좌회전 하면 돼”가 아니라 “30º 쯤 꺾고, 2시 방향으로 오면 돼”라고 설명해야 한다. 폭설이 쏟아지면 차가 올라가지 못하는 길들도 꽤 있다. 땅끝마을까지 포장된 도로가 잘 깔려있는 한국, 심지어 수도 서울에서는 꽤 낯선 풍경이다.

김재화 says

북악 스카이웨이 

평창동에 사는 이유. 높은 곳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면 ‘내가 얼마나 작은가’를 느끼게 돼요. 지금 고민하고 있는 것들이 별 일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요.  드라이브 코스로 가기에도 좋아요. 계절을 잘 느낄 수 있거든요. 눈 오면 눈 오는대로, 꽃이 피면 꽃이 피는대로 예뻐요. 그 길을 지나가는 것만으로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 때가 있죠.

팔각정

부암동 치킨 마을에서 치킨을 사서 팔각정으로 올라가요. 여름에도 추울 정도로 바람이 불어요. 치킨 먹고, 애들은 퀵보드 타면서 시간을 보내요. 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망원경으로 아이들과 함께 우리집을 찾아봐요. ‘저기다!’하면서 좋아하는 아이들 모습을 더 보고 싶어서 팔각정에 자주 가죠.

청운문학도서관 

숨겨진 보물같은 곳이에요. 저희 아이들은 이 곳을 한옥도서관이라고 불러요. 책을 보다가 마당에서 뛰어놀기도 하고, 흙놀이도 할 수 있고요. 아담하고, 아늑한 공간이라 좋아요.

국립현대미술관, 민속박물관, 서울미술관 

일단 비용이 저렴해요. 시즌마다 이벤트도 다양하고요. 주차료도 저렴해서 아이들 데려가서 놀기 좋아요. 저희는 명절에 한복을 입고 가요. 한복만 입었을 뿐인데 이벤트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흥선대원군의 별장이라는 서울미술관의 석파정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역사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서 좋아요. 옛것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동네이기 때문에 가능한 체험학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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