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 피부 생활백서 1편

“나 예민한 여자야”라고 말하지 않아도 피부가 먼저 알려준다.
민감성 피부는 병은 아니지만 그보다 더한 데미지를 줄 수도 있다.

민감성 피부는 의학적으로 병일까? 민감한 피부 상태는 지성 혹은 건성 피부처럼 의학적으로 명확하게 규정 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보통 세수를 하고 난 후에 얼굴이 땅기거나 따가워도 민감성 피부라고 말하고 피부 두께가 정상 범위보다 얇고 탄력이 낮아 같은 자극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따가운 통증이나 화끈거리는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역시 민감성 피부라고 통칭한다.
선천적인 피부조직의 이상으로 각질층이 일정한 두께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후천적으로는 잘못된 화장품 사용, 스트레스, 오염물질, 생활환경 등이 민감한 피부의 원인. 스파머시&스파에코 진산호 대표는 “민감성 피부를 위해 보통 화장품을 순한 성분으로 바꾸는 시도를 가장 먼저 하죠. 하지만 평소 라이프스타일이 알게 모르게 피부를 더 민감하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 아세요?”라며 작은 트러블을 지나치게 걱정하며 비싼 화장품을 사용하거나 피부과 시술에 집착하기보다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윤지수클리닉의 윤수정 원장은 “오염된 환경에 피부가 직접 노출되는 것도 문제지만 장기를 통해 유입되는 독소 또한 피부 건강에 밀접한 영향을 미칩니다”라고 식생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장벽세포에 손상이 생기거나 장벽세포 사이가 느슨해져 알레르기성 질환이나 난치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고, 피하지방층의 바탕질에 독소가 쌓여 비만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이렇게 쌓인 체내 독소는 피부 탄력을 잃게 만들고 턱선이나 턱 밑, 눈 밑에 지방과 노폐물을 차곡차곡 쌓는다. 이를 해결하려면 우선 화장대 재정비와 이너뷰티의 생활화가 필요하다. 세계피부과학회 역시 민감성 피부는 후천적인 원인이 크다는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말은 곧 무의식적으로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었던 소소한 생활습관부터 개선하면 셀프 케어만으로도 민감피부를 개선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의미.
안면홍조 역시 민감성 피부의 하나로 분류된다. 오월의 피부과 박준홍 원장은 목과 얼굴의 피부가 금세 붉어지는 홍조 현상을 그대로 방치하면 부위가 점점 넓어지며 주사(Rosacea) 증상이 갈수록 심해진다고 지적한다. 좋은 보습 크림, 자외선 차단제를 꼭 챙겨 바르고 필요시엔 치료 연고를 바르는 등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또, 안면홍조 환자들은 피부가 예민하고 피부장벽이 약한 경우가 많다. 물리적이거나 환경적인 자극은 피하고, 미지근한 물과 순한 성분의 세안제와 보습으로 피부 컨디션을 항상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1.예민한 피부 달래주는 주스 레시피

항산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 브로콜리, 위를 보호하는 양배추, 항산화 물질과 라이코펜의
보고 인 토마토,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장 건강을 도와주는 사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바나나,
슈퍼푸드 1위를 차지한 키위 등이 포함된 구성이 베스트!

15%의 순수 비타민C, 1%의 비타민E, 0.5%의 페룰산 성분의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피부 장벽을 건강하게 가꿔주는 세럼은 스킨수티컬즈 CE페룰릭. 30ml 18만원대.

2.건강한 피부의 시작과 끝, ‘피부장벽’이 결정한다

피부장벽이 무너졌다는 건 각질세포가 세포간 지질에 의해 탄탄하게 붙어 있지 않고 얼기설기 늘어진 상황으로, 피부가 간헐적으로 민감해진 상태를 의미한다. 이럴 땐 각질형성세포와 그 세포를 빈틈없이 메우는 세포간 지질 성분, 표피 내 지질을 합성할 수 있는 약산성 환경까지, 삼박자가 맞아떨어져야 무너진 피부 장벽을 재건할 수 있다. 피부장벽은 표피층에서도 가장 바깥쪽인 각질층에 위치하며 피부장벽이 있는 각질층은 천연보습인자를 함유한 각질형성세포와 그 세포 사이사이를 메운 세포간 지질로 구성된다. 피부 장벽이 무너지는 원인은 선천적 요인과 환경의 변화, 스트레스, 과도한 알코올과 고함량의 AHA와 BHA, 혹은 계면활성제가 함유된 화장품을 사용하는 습관 등 다양하다. 피부장벽이 무너지면 피부를 자극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수지질막이 손상돼 유해균에 쉽게 노출되고, 피부 속 수분이 계속해서 증발해 극도로 건조해지며, 각질이 올라와 피부결이 거칠어진다.
Solution 최근 가장 눈에 띄는 피부장벽 강화 화장품은 각질형성세포 내 천연보습인자(NMF)를 생성해주는 필라그린 촉진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다. 필라그린은 각질형성세포에 존재하는 핵심 단백질로 피부에 적정량의 수분을 유지해주는 천연보습인자를 생성하고, 피부 표면을 매끄럽게 해주는 동시에 수분 손실을 막아주는 세포간 지질의 합성을 증가시킨다. 최근 극건성피부를 위한 보습성분으로 각광받는 세라마이드를 비롯해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아미노산, 스쿠알란, 레시틴 등도 세포간 지질을 강화해주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3.성분표에 판테놀과 토코페롤이 보이면 그레잇!

판테놀(비타민B5) 피부장벽의 기능을 튼튼하게 해주고 항염효과도 있으며 자극이 전혀 없다.
토코페롤(비타민E) 대표적인 항산화제 성분으로 자외선에 의한 산화 손상을 막아준다.
세라마이드 각질층의 중요 지방 성분으로, 장벽 기능을 강화하고 홍반을 감소시킨다.
아연, 구리, 셀레늄, 마그네슘 등 소량의 금속 성분 피부 항산화 효소들의 활성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특히 아연은 염증을 줄이고 항산화 기능도 뛰어나다.

4.운동은 가볍게

신진대사를 촉진하는 적절한 운동은 민감 피부, 특히 노폐물 배출이 더뎌 트러블이 고민인 경우에 강추. 하지만 운동 시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피부의 과민 반응을 야기해 오히려 독이 되니 격렬한 뜀박질이나 인상을 찌푸리게 만드는 고강도 웨이트트레이닝은 삼간다. 조깅, 산책 정도가 적당하다.

5.화장품은 3종이면 ok

민감해진 피부에는 뭘 발라야 할까. “최소한의 성분이 들어 있는 보습제만으로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장벽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항노화니, 화이트닝이니 하는 기능성은 피부가 정상화된 후에 한 가지씩 조심스럽게 시도해야 합니다. 장벽 기능이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기능성 제품만 많이 바르는 건 기초공사도 안 하고 고층 건물을 지으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민감성 피부는 피부 가장 표면에 있는 각질층의 문제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먼저 피부장벽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해요. 그러면 피부 표면의 pH가 정상화되면서 홍반도 감소하고 덜 건조하며 화장도 잘 받게 되죠. 그러나 민감성 피부가 아니라 피부염이라면 일시적으로 각질이 더 생기고 남의 피부같이 뻣뻣해지는 시기가 지난 후 비로소 정상 피부로 돌아갑니다. 결론은 현재 피부에 대한 올바른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는 거죠.” 진산호 스파머시&스파에코 대표에 따르면 피부가 예민하다고 느낄 때 필요한 화장품은 세 가지면 족하다.

민감성 피부에 적합한 진산호 대표의 추천템 세 가지
A 순한 계면활성제인 비이온성 성분(polysorbate)과 실리콘을 함유한 약산성 액상 클렌저,
B 미네랄 오일, 페트로라툼, 글리세린, 글리세롤이 함유된 수분크림,
C 자외선 A, B는 물론 적외선까지 차단하는 자외선차단제.

1 로벡틴 스킨 이센셜즈 컨디셔닝 클렌저 세안 후 피부 속 pH밸런스를 맞춰주는 약산성 클렌저. 175ml 2만4천원.
2 아벤느 트릭세라 뉴트리-플루이드 로션 피부 속 수분을 72시간 동안 유지시키는 것은 물론 건조로 인한 가려움증을 완화해주는 효과. 200ml 3만3천원.
3 오엠 미울리바 널싱 나이트 크림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과 영양을 공급해 피부 건조로 인한 가려움증을 완화해준다. 50ml 14만9천원.
4 이솝 세이지 앤 징크 페이셜 하이드레이팅 크림 토코페릴아세테이트가 피부에 수분을 더하는 동시에 산화 방지 역할까지 더해주는 무기질 자외선 차단제. 40ml 5만원.
5 이즈클리니컬 이클립스 SPF50+ by 라페르바 민감한 피부에 사용해도 부담없는 티타늄디옥사이드가 주성분인 자외선 차단제. 90g 5만5천원.
6 달팡 하이드라스킨 리치 피부 속 불규칙적인 수분 시스템을 정상화시켜주는 수분-시스템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수분 크림으로 피부 속 수분을 24시간 잡아주는 효과. 50ml 6만8천원.
7 달팡 인트랄 엔바이론멘탈 라이트웨이트 쉴드 SPF50 100% 미네랄 물질로 이뤄진 UVA, UVB 필터가 다양한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주는 자외선 차단제. 30ml 6만5천원.

6.장 내 생태계를 평화롭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새롭게 대두되는 건강의 화두는 ‘장 건강’. “장은 면역세포의 70%가 밀집해 있는 곳으로 외부에서 유입된 세균, 바이러스, 독소 등을 방어하는 역할을 담당해요. 장벽이 항생제, 몸에 맞지 않는 음식, 스트레스, 독소, 유해균 등에 지속적인 공격을 받아 느슨해지면 체내로 유입되는 독소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데 그 결과 뇌신경계, 피부, 호흡기계, 소화기, 근골격계에 악영향을 미쳐 만성피로, 안구건조, 비만,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죠. 특히 피부와 관련해서는 두드러기, 알레르기, 아토피, 건선, 홍조, 가려움증, 피부건조, 여드름 등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답니다. 건강한 식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특히 ‘질 좋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세요.” 윤지수클리닉의 윤수정 원장의 조언.

7.마이크로 허브로 민감 피부 진정하기

작은 모종을 심어 직접 키워 먹는 실용적인 홈 가드닝이 유행하면서 마이크로 허브가 인기를 얻고 있다. 마이크로 허브란 말 그대로 작은 허브 품종을 말하는데 풍미는 물론 영양분 폭탄이라 불릴 만큼 각종 비타민과 영양소가 응축돼 있어 미용에도 효과적인 것이 특징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천연 항균 물질인 바이오 플라보노이드는 주로 나무나 꽃잎, 식물의 줄기에 포함되어 신진대사를 높이고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것이 특징인데 이 성분이 바로 허브에 가득하다. 그중에서도 캐모마일과 베르가못은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가꿔 민감한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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