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하는 발레리나

웬만한 운동은 다 섭렵해 뭐 새로운 운동 없나 두리번대는 마니아들의 레이더에 딱 잡힌 힙레(Hip-let)!
힙합과 발레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운동으로 미국을 강타 중이다.

2018 S/S 몽클레르 감마 루즈 컬렉션에 등장한 무용수들의 영상이 최근 인스타그램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발레리나 복장을 한 무용수들이 힙합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흥을 돋운 것. 이 무용수들은 컬렉션이 끝난 뒤에도 지암바티스타 발리와 함께 다시 등장, 긴 여운을 남겼다.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은 이 무용수들은 바로 ‘힙레 오리지널 크루’.

힙레는 현재 뉴욕, LA을 비롯한 미국 전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힙합과 발레를 접목한 신개념 스포츠다. 힙합 특유의 그루브에 발레 동작을 결합한 것으로 발레슈즈를 신고 발레의 기본인 까치발(포인)을 한 채 다양한 팔 동작을 더하는 형식이다. 고전적인 발레의 다소 고루한 무드를 덜어내고 가볍고 신나는 힙합의 흥을 더한 것. 때문에 힙레 영상을 한 번 플레이하고 나면 중독성이 강해 무한 반복하게 되는 치명적인 매력이 있다.

힙레는 2009년 호머 브라이언트가 최초로 명명한 스포츠로 그가 이끄는 힙레 오리지널 크루는 시카고에 연고지를 두고 미국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창시자 호머 브라이언트는 힙합 음악에 맞춘 발레 동작을 1994년부터 연구해왔지만 크게 주목받은 건 올해 그가 업로드한 영상이 인스타그램에 노출돼 조회수 7천 만을 기록한 후부터. 그는 한 인터뷰에서 힙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발레가 유럽 중심의 하이클래스 문화라면 힙합은 아프리칸 리듬과 소울을 내포한 좀더 대중적인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힙레를 직접 배우고 싶은가요? 그렇다면 발레 동작을 먼저 습득해야 해요. 힙레는 발끝으로 서는 발레의 기본동작인 ‘포인’에서 시작되기 때문이죠. 그 외에는 어떤 기술이나 동작보다는 자유로운 마음가짐으로 춤을 추면 되는데, 몸과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주니 집중력과 자신감 향상에도 도움이 돼요.”
지난 6월 호머 브라이언트와 힙레 오리지널 크루가 프랑스 스포츠웨어 브랜드 르꼬끄가 주관한 서울숲 시티포레스티벌에 초청받아 내한했다. 이후 국내에서도 힙레의 인지도가 서서히 높아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국내에는 힙레를 전문으로 배울 수 있는 곳이 없다. 오로지 미국의 시카고 다문화 댄스센터가 유일하다. 요가, 필라테스 등 뻔한 운동에 식상했다면 힙레 영상으로 ‘홈트’를 해보면 어떨까. 가까운 발레 스튜디오에서 발레의 기본동작만 먼저 익히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버락 오바마의 두 딸과 레이디 가가도 흠뻑 빠졌다는 힙레, 궁금하지 않은가? 그렇다면 일단 호머 브라이언트의 인스타그램 계정(@homerhansbryant)을 팔로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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