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잔 처방해주세요

중국에는 “하루에 한 잔씩 마셔도 죽을 때까지 같은 종류의 차를 마실 일이 없다”는 말이 있다.
무수한 종류만큼 효능도 가지각색인 차. 지금 내게 필요한 차를 처방 받았다.

 

으슬으슬 몸이 춥고 무거워지면 약부터 털어넣을 것이 아니라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셔보자.
찻잎의 종류와 채취 시기, 차를 가공하는 과정에 따라 각기 다른 맛과 향의 차가 탄생하고, 무수한 차의
종류만큼이나 효과도 다양하다. 차의 효능을 알고 있다면 필요한 때에 스스로 티 처방을 내릴 수 있다.
국내 1호 티소믈리에부터 허브 전문가, 한의학박사 등 8명의 전문가들이 제시한 티 선택 가이드라인을 참고할 것.

건강한 생리를 위해 – 세이지 티

‘Salvia officinalis’ 라는 학명의 세이지(Sage)는 여성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하는 파이토케미컬이 풍부한 허브 중 하나입니다. 여성호르몬의 밸런스가 맞지 않으면 생리주기가 깨지거나 생리통, 생리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데 세이지 티는 여성호르몬의 밸런스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따라서 중장년기와 폐경기 여성에게도 도움이 되는 건강 티라 할 수 있습니다.

Tip.
세이지가 함유하고 있는 파이토케미컬과 유효성분은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인체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성분입니다.
의약품이 아니므로 오남용 방지를 위해 특정 질병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 반드시 의료전문가와 상의해야 합니다.
by 다이너퓨처 대표 유선옥 국제허벌리스트

피로 회복에 제격 – 히비스커스 티

겨울에는 추위에 움츠러든 자세로 지내다보니 피로가 몰려오기 쉬운데,
그럴 때 히비스커스 티를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히비스커스에는 구연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신진대사를 촉진하므로 카페인으로 인한 일시적 각성이 아니라 육체 피로를 직접적으로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히비스커스와 같은 허브티의 경우 끓는 물에 바로 우려내어 마셔도 무관합니다.

Tip.
차가 진해지면 카페인 함량이 높아진다는 이유로 차를 짧게 우려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카페인의 체내 흡수를 완화하는 성분은 천천히 긴 시간에 걸쳐 용출되므로 차를 짧게 우려내는 것이 카페인 섭취를 줄이는 데는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by 스티븐스미스티메이커 장지아 티마스터

목이 칼칼할 때 – 타임페퍼민트

허브티를 한 종류만 마셔도
도움이 되지만, 여러 가지를 섞어 마시면 다양한 허브의 성분을 좀 더 효과적으로 섭취하면서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목의 통증과 염증, 비염 등 호흡기 증상에 효과적인 타임과 청량한 향미로 목과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는 페퍼민트, 그리고 점액질이 함유되어 목의 점막을 보호하는 블루멜로를 함께 블렌딩해 드시면 좋습니다.

Tip.

같은 차도 찻잎의 양, 물의 온도, 우려내는 시간 등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메저링 스푼(measuring spoon)과 온도계, 타이머 등을 갖춰두고 기호에 맞게 차를 만들어 마시면 더 좋습니다.

뻐근한 근육통이 올 때 – 모과차

모과차는 예로부터 긴장된 몸을
풀어주고 갈증을 해소하는 데 좋은 차로 알려져 있습니다. 겨울에는 피부의 모세혈관이 수축해서 혈액이 근육에 도달하기 어려워지고, 외부 근육이 영양공급을 받지 못해 경직되어 근육통이 생기기 쉽습니다. 모과는 근육의 부족한 영양공급을 돕고 이완하는 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폐와 기관지를 튼튼하게 해서 가래를 없애고 기침을 멎게 합니다.

Tip.
《동의보감》에서는 모과가 성질이 따뜻하여 근육에 쥐가 이는 것을 치료하고, 힘줄과 뼈를 튼튼하게 하여 무릎과
다리에 힘이 없어지는 것을 고친다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겨울에 더욱 좋은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by 리봄한의원 이동해 원장

살찌기 쉬운 겨울엔 – 우롱차

겨울에는 야외 활동량이 적어지고 햇볕을 쬐는 시간이 감소해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세로토닌의 분비가 줄어듭니다. 따라서 배고픔을 자주 느껴 음식 섭취가 늘어나는데, 우롱차의 폴리페놀 성분은 지방이 체내로 흡수, 저장되는 것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지방세포의 트리글리세라이드를 분해하는 효소를 활성화해 칼로리 소모를 유도하기 때문에 체중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Tip.
식전에 차를 마실 경우 단백질 흡수능력이 떨어지고 식욕이 저하되며,
식후 바로 마시면 타닌산이 단백질과 철분을 응고시킬 수 있어 식후 30분 정도가 차를 마시기에 적당합니다.
by 마이클리닉 권유경 전문의

추위를 유독 많이 탄다면 – 생강계피차

추운 날씨로 야외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수족냉증 때문에 힘들다면 생강과 계피가 들어간 차를 권합니다. 생강과 계피는 둘 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한약재로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체온을 올려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몸 전체는 따뜻한 데 손발만 차가울 경우에는 생강차가 좋고, 아랫배 등 몸의 안쪽까지 차갑고 추위를 잘 타는 경우에는 계피가 많이 들어간 차가 좋습니다.

Tip.
박하, 국화, 생강, 계피에는 정유(essential oil) 성분이 많이 들어 있는데, 너무 오래 끓이면 이 성분이 다 날아가서 맛과 효능이 오히려 감소할 수 있습니다.
by 약초원 대표 김나현 한약사

추운 밤 잠들기 어려울 때 – 용안육대추차

대추는 맛이 달고 성질이 편중되지 않으며 소화기를 튼튼하게 합니다. 건망증 및 심계 항진에 효과가 있는 용안나무(롱간나무)의 열매인 용안육을 대추와 함께 끓여 마시면 정신이 안정되고 소화기도 편안해집니다. 따라서 불면에 시달리는 사람이 마시면 쉽게 숙면을 취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차로 끓일 경우 대추 건더기가 씹히는 것이 싫다면 체로 걸러 마시면 좋습니다.

Tip.
용안육은 기운을 막히게 하지 않는 약재이니 상관없지만, 대추는 오랜 기간 과도하게 많은 양을 복용하면 도리어 소화기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by 수아연한의원 박소연 원장

건조함으로 인한 피부 가려움증엔 – 루이보스 티

찬바람에 피부가 가렵고 눈이 건조하다면 루이보스 티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루이보스에는 퀘르세틴과 크리소에리올 등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 혈관벽을 튼튼하게 유지해주어 혈액순환을 도와줍니다. 또한 미네랄 및 항산화 성분이 다량 포함되어 피부가 자극을 받았을 때 쉽게 회복되고 각종 피부 관련 질환이나 안구건조증 등의 증상을 호전하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Tip.
차에는 몸에 이로운 성분이 들어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되지만, 저혈압인 경우 다량의 차를 마시면 혈압이 더욱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by 부티끄살롱 대표 김영아 티소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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