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가는 길 1편

꼭 일본, 홍콩만 도깨비 여행으로 갔다오란 법 있나? 동계 올림픽의 도시로 새단장한 평창행을 위한 스마트하고 스타일리시한 여행 안내서.

겨울 평창은 북극만큼이나 춥다
모스크바 사람들이 만만하게 여기며 왔다가 큰코 얼어가는 요즘 대한민국 추위. 평창의 추위는 그중 압권이다. 밤이면 영하 20도 이하로 떨어진다. 하지만 그 때문에 스키나 보드, 눈꽃 트레킹 등 겨울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인근 강릉엔 오죽헌, 선교장 등 발길 닿는 곳들이 모두 명소이고, 최근엔 커피거리와 박물관까지 들어서서 볼거리가 더 늘었다. 게다가 2018 동계올림픽을 눈앞에서 관람할 수 있는, 어쩌면 평생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가 찾아 왔으니 이번 겨울 평창은 ‘Must go’ 지역임에 틀림없다. 개,폐막식이나 올림픽의 꽃이라 할 수 있는 피겨 그리고 쇼트트랙처럼 우리나라가 강세를 보이는 종목의 티켓은 이미 동이 났지만, 그저 올림픽이 열리는 곳에 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레는 일 아닌가.

도깨비 여행을 위한 필요 조건!
평소보다 숙박비 5~10배 뻥튀기, 어디서 잘까?
올림픽 경기장 인근 대형 리조트들은 대부분 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각국 선수들로 인해 만실이고, 나머지 중소 숙박업소들도 올림픽 특수를 노려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하지만 평창과 강릉이 아닌 다른 강원도 지역의 숙소는 잠잠한 상태. 한층 개선된 도로망을 감안하면 평창이 아닌 강원도 내 다른 지역에 숙소를 잡아도 되고, 당일치기 여행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1시간 30분 안에 서울에서 강릉 간다!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이 훨씬 가까워졌다. 우선, 새로 개통된 KTX 경강선은 서울역에서, 청량리- 상봉- 양평- 만종- 횡성- 둔내-평창-진부-강릉을 지나는데, 서울역에서 강릉역까지 1시간 54분이 걸리며, 청량리역에서는 1시간 30분이면 강릉에 닿을 수 있다.
인천-안양-성남-광주-원주를 거쳐 영동고속도로로 연결되는 제2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인천공항에서 평창 주경기장까지 3시간 30분이면 도착한다. 서울-춘천간 양양고속도로도 개통했는데, 서울에서 양양까지 차로 불과 1시간 30분밖에 안 걸린다.

만약 캠핑을 계획한다면 예약은 서울에서!
강원도 내 캠핑 카라반보다는 서울에 차고를 두고 있는 캠핑카 업체에서 렌트하는 편이 훨씬 낫다. 겨울은 캠핑 비수기이기 때문에 성수기에 비해 훨씬 저렴하게 캠핑카를 빌릴 수 있다. 통신사 할인 프로그램까지 활용하면 슈퍼 그레잇!
http://sunrisecamping.smpon.kr
http://www.cockatoo.co.kr
*전문 캠핑카 렌트 사이트도 있지만 G마켓이나 옥션 같은 오픈마켓에서 할인을 받는 게 저렴할 수 있다.

 

“내 소셜 채널에 남길 사진 한 장은 건져야지~”
SNS에 보이는 그곳 감성충만 코스

지금 평창은 소셜채널에서 가장 핫한 지역이다. 올림픽 경기장을 배경으로 포토제닉한 사진을 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온 요즘, 온라인에서 올림픽 관련 해시태그가 급증하고 있다.
1988 서울올림픽, 2002 한일 월드컵 때처럼 전 국민적인 지지는 아니어도, 처음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대한 호기심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증거. 눈이 많이 내리는 강원도의 설경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자.

올림픽 인증샷 찍으러 출발
경포호 인근에 조성된 강릉 올림픽파크다. 5개의 빙상 종목 경기장이 들어서 있는데, 이곳에서는 동계올림픽 인기 종목인 하키, 피겨, 스피드 스케이팅 등이 열린다. 일단 모두 산과 바다가 인접해 있어서 자연과 어우러진 경기장 그 자체가 볼거리다.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은 경포호를 콘셉트로 디자인돼 눈길을 끈다. 기둥 없는 건축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

11:00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

13:00 초당순두부 마을

올림픽도 식후경
금강산도, 올림픽도 식후경은 불변의 진리! 경포호수 남쪽에 자리 잡은 초당동은 곧게 뻗은 소나무와 전통 한옥들이 어우러져 운치 있는 풍광을 자랑한다. 허균, 허난설현을 기리는 공원과 기념관도 들어서 있다. 초당 순두부는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해 담백한 맛이 으뜸이다. 흔히 초당순두부 하면 보들보들 아기 궁둥이 같은 하얀 순두부에 간장을 곁들여 먹는 것만 떠올리기 쉽지만 요즘은 짬뽕순두부, 순두부 전골 등 메뉴도 다양하다. 요즘같이 추울 때는 낙지 등 해산물을 넣어 얼큰하게 끓인 두부전골을 추천한다.

16:00
안목해변 커피거리

스페셜티 커피의 성지
‘커피공화국’ 강릉에서는 어느 카페에서나 깜짝 놀랄 만큼 맛있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대표적인 스폿은 안목해변에 조성된 커피거리로, 프랜차이즈 카페를 제외하면 대부분 원두를 직접 볶아서 사용한다. 커피거리 길목에 위치한 산토리니는 스페셜티 커피만 취급하는 로스터리 카페로, 강릉커피협회회장을 역임한 바리스타 김재완씨가 운영하는 곳이다. 여기서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만나는 연곡해변에는 강릉이 ‘커피의 메카’로 자리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커피명장 박이추씨가 운영하는 카페 보헤미안이 있다.

18:00
월정사에서 템플스테이

산사에서의 하룻밤
강릉 여행은 안목해변에서 마무리했으니, 이제 서울로 방향을 틀 시간. 숙박은 월정사에서 한다. 오대산에는 월정사 외에도 많은 사찰과 암자가 있어 우리나라 최고의 불교 성지로 꼽힌다. 역사가 깊고 그만큼 널리 알려지고 인기가 높은 월정사 템플스테이에 참여해도 좋고, 숙박만도 가능하다.
Tip 월정사에선 올림픽 시간표에 맞춘 올림픽 체험형 템플스테이도 함께 운영중이다.
http://woljeongsa.org/templestay
문의 033-339-6606

다음날 07:30
월정사 전나무 숲길

겨울 숲길 트래킹
사찰에서 하룻밤을 보냈다면, 아침 산책 삼아 전나무 숲길을 걸어보자. 월정사는 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에 창건된 전통사찰로,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천년 숲길이라고도 불린다. 일주문에서 대웅전이 있는 곳까지 1km 남짓 이어진 전나무 숲길을 지나면 월정사 앞마당에 자리 잡은 팔각구층석탑(국보 제48호)을 만나볼 수 있다. 월정사에서 새롭게 조성한 명상마을과 성보박물관도 가까이 있으니 시간이 나면 들러보자.

 

“각박한 경쟁 속에 살아가는 당신에게 꼭 필요한 휴식”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가족 힐링 코스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 냉정과 열정을 모두 경혐할 수 있는 최적의 가족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경치와 즐길거리, 먹을거리와 휴식까지, 모든 걸 다 갖춘 뷔페 같은 여행을 원하는 스타일러에게 강추! 지친 몸을 치유하기 위한 방법은 여러 가지다. 한가로이 산책을 해도 좋고, 뜨거운 온천에 몸을 담가도 좋다. 서울에서 맛보기 힘든 지역 특산물까지 곁들이면 여행의 즐거움은 한층 풍성해진다. 평창 올림픽 경기장부터 고택, 수산시장, 그리고 온천을 즐길 수 있는 리조트까지, 이번 겨울 강원도는 가족 여행에서 기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충족시켜준다.

11:00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

미리 만나는 올림픽 도시
캐나다 휘슬러 블랙콤 리조트를 부러워했다면 알펜시아 스포츠파크를 중심으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를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뜨거워질 듯. 우리도 이제 올림픽 레벨의 동계 스포츠 타운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경기장의 수준도 훌륭하지만, 방문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그뤠잇! 정상에서 커피 한 잔 마시며 내려다보는 경기장은 장엄하기까지 하다.

15:30
강릉 선교장

역사 공부로 감성 충전
숙박도 가능하지만, 그저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선교장은 조선시대 양반, 그것도
잘 나가던 양반집의 원형을 볼 수 있는 곳이다. 99칸에 이르는 웅장한 규모지만 한편으로는 소박한 한옥의 아름다움을 실컷 감상할 수 있다. 건축미도 특별하지만 공간의 구획과 조경이 특히 멋스럽다.

17:30
주문진 종합시장

비릿한 전통시장의 낭만
자고로 여행은 눈과 입이 즐거워야 하는 법. 이 둘을 한번에 충족시킬 수 있는 곳이 바로 시장이다. 평창이나 강릉에도 시장은 있지만, 주문진 시장은 종합시장, 수산시장, 건어물시장, 풍물시장, 회센터 등으로 구성돼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오징어잡이로 유명한 주문진항을 끼고 1936년 형성된 재래시장으로, 동해안에서 갓 잡은 오징어를 비롯해 고등어, 명태, 꽁치, 게 등 각종 수산물과 건어물을 취급한다. 털게나 대게를 구입해 그 자리에서 쪄 먹을 수도 있고, 싱싱한 회도 맛볼 수 있다.

18:30
월성식당

진정한 로컬 푸드
주문진 종합시장 주변에는 맛집이 많은데, 그중 월성식당은 매콤한 장치찜과 맛깔 나는 곰치국으로 유명하다. 특히 장치찜은 보들보들한 장치살과 맵지만 자꾸 먹게 되는 소스가 잘 어우러져 밥 한 공기가 뚝딱 사라진다.

20:00
설악워터피아

뜨끈한 온천으로 몸풀이
숙소는 강릉에서 북쪽으로 한 시간 남짓 달리면 닿는 속초에 잡자. 올림픽 기간 중이라 해도 강릉에 비해 덜 복잡해 숙소 잡기에 유리하다. 게다가 속초에는 뜨끈한 온천이 있다. 척산온천지구를 중심으로 온천장이 여럿 있는데, 그중 한화리조트 설악워터피아는 국내 1호 보양온천이다. 가족 모두 즐길 수 있는 실내 물놀이 시설뿐 아니라, 실외에는 겨울에 더욱 진가를 발휘하는 노천탕이 무려 8개나 있다. 온천수가 폭포처럼 떨어지는 레인스파나 다양한 입욕제를 풀어놓은 이벤트탕, 히노키 커플탕 등 그 종류도 다양해 여행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에 충분하다.

다음날 09:00
학사평 순두부 마을

순두부 조식으로 속풀이
강릉에 초당순두부 마을이 있다면, 속초에는 학사평순두부 마을이 있다. 이곳에서도 역시 바닷물을 간수로 사용해 부드러운 맛이 난다. 온천을 하며 몸을 풀었다면, 이곳 순두부 마을에서 속까지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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