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으로 아트 투어 떠나볼까?

“공항은 현대 문화의 상상력이 넘쳐나는 중심이다.”
10년 만에 완공돼 새로 문을 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알랭 드 보통의 이 말처럼 각종 예술품과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케이엘엠(KLM) 등 4개 항공사의 티켓을 예약했다면 이제 제2여객터미널로 향해야 한다.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따라가다 공항 입구 분기점에서 제2여객터미널 표지판을 따라 신설 도로로 진입한다. 분기점에서 각 터미널 입구까지의 거리는 약 11km. 오도착에 대비해 3층 출국장 8번 게이트 앞에서 5분 간격으로 두 터미널을 오가는 직통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소요 시간은 15~18분이 걸린다.

세계적 아트피스를 만나는 경험
제2터미널의 메인 콘셉트는 아트포트(Art+Airport). 설치 작품 공모에만 수년이 걸렸을 만큼 예술품 선정에 공을 들였다. 터미널 안팎에 설치된 총 11개의 작품 가운데 국내외 예술계에서 유명한 5개 대표 작품에 들인 비용만 46억원. 가나아트센터를 포함해 여러 미술재단과의 협업으로 예술품을 통해 공항이라는 특별한 장소를 더욱 감성적이고 심미적 경험이 이루어지는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자비에 베이앙 ‘그레잇 모빌’
단연 제2터미널의 랜드마크인 작품. 작가 자비에 베이앙은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프랑스 국가관 대표 작가로 현재 프랑스 현대 미술계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다. 여정이 시작되는 3층 출국장에 들어서자마자 동쪽과 서쪽에 설치된 한 쌍의 모빌이 눈에 들어온다. 제1터미널보다 층고가 4m가량 높아 탁 트인 공항 내부 1층에서 3층 사이를 높이 18.5m의 거대한 모빌이 관통한다.

스마트 에어포트!
제2터미널의 수속 과정은 한층 스마트해졌다. 다양한 스마트 설비를 갖췄기 때문. 제1터미널보다 ‘셀프 체크인’ 기계는 2배, 짐을 직접 부치는 ‘셀프 백 드롭’ 기계는 약 7배나 많다. 체크인 카운터에 줄 서서 기다리지 않아도 되니 평균 20분가량 단축되는 셈. 또한 새로 마련한 원형 보안 검색대는 360도로 이용객을 스캔해 기존 검색대보다 30초 이상 시간을 단축해준다. 보안 직원과 신체 접촉을 하지 않아 편한 데다 인체에 무해한 초고주파 방식이라 더 안심이다.

공항에서 힐링해볼까?
제2터미널 내부에는 다양한 유·무료 라운지가 있어 편안한 휴식을 누릴 수 있다. 릴랙싱 체어 40개가 놓인 슬리핑 박스도 준비돼 있고 뽀로로, 타요를 테마로 한 6개의 어린이 놀이시설도 3층 출국장 보호구역에서 24시간 운영된다. 프리미엄 서비스로 대한항공 일등석 고객 전용 체크인 라운지와 체크인 카운터를 운영해 수하물 탁송부터 출국 심사 안내까지 라운지 안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돕는다. 또한 워커힐 라운지 마티나는 라이브러리에서 독서를 할 수 있고, 아이들은 키즈존에서 책을 읽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다.

미술 작품 보며 쇼핑!
면세 구역으로 들어가면 ‘갤러리 스트리트’가 1km 이상 이어진다. 상업 공간이었던 공항 면세점이 미적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재창조된 것.

지니 서 ‘윙스 오브 비전’
시간과 빛의 흐름을 구현해 일출부터 일몰까지의 이미지를 19개의 기둥에 입힌 파사드 아트 작품. 작가는 ‘구름 교향곡’을 모티프로 하루 동안의 구름 모습을 통로에 펼쳐냈다. 푸른색 작품은 어스름한 새벽녘 구름을, 따뜻한 색감의 작품은 해 질 녘 구름을 보여준다. 출국 전 이 공간을 유유히 걸으며 순간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디자인 비채 ‘미디어 클라우드’
출국 게이트로 가기 전 미디어 아트 그룹 디자인 비채가 만든 인터랙티브 라운지 의자에 앉아보자. 디자인 가구와 연결된 터치스크린으로 유선형의 곡선 LED에 그려진 국내외 명화를 투영해볼 수 있다. 신윤복의 ‘풍속도’,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등의 작품이 천장을 수놓는다.

 

집에 가기 전 만나는 작품

비행기에서 내려 짐을 찾는 순간에도 작품을 대면한다. 수하물 수취 구역에 자리한 작품을 보며 잠깐이나마 피로도 풀고 여행의 마지막까지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할 수 있다.

율리어스 포프 ‘비트폴’
런던 올림픽에서도 작품을 선보인 주목받는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 율리어스 포프의 대표 작품. 폭포처럼 떨어지는 물방울 사이로 알고리즘화된 9개국의 단어가 리드미컬한 기계음과 함께 나타난다. 거대한 설치물을 스크린 삼아 강렬하게 떨어지는 물방울이 여행의 피로를 씻어주는 것 같다.

김병주 ‘모호한 벽’
광화문, 독립문, 옛 서울역사 등 서울의 랜드마크를 시각화해 결합한 작품.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선을 경계 없이 겹쳐 완성했다.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돌아온 내국인에게는 익숙하지만 색다른 서울을 볼 기회를 주고, 외국인에게는 미지의 첫인상인 동시에 새로운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입국 시 관세청 앱을 설치하면 입국 게이트에서 스마트폰이 자동 인식돼 일일이 서류를 작성할 필요가 없다.
수하물 고속 처리 시스템 도입으로 수하물 찾는 시간도 대폭 줄어 ‘그레잇’하게 마무리!

맛집 로드 빼놓을 수 없지
‘공항 음식은 맛없고 값만 비싸다’는 그간의 편견이 제2터미널에서는 무너진다. 로비 4층에는 미슐랭 2스타 임정식 셰프가 운영하는 ‘평화옥’과 롯데호텔 이탈리아 레스토랑 총주방장 세바스티아노 셰프가 책임지는 ‘빌라드샬롯’이 있다. 지하 1층에는 순희네 빈대떡, 전주가족회관, 교동짬뽕 등의 한식 브랜드가 있고 간식으로는 삼진어묵, 삼송빵집, 쉑쉑버거까지 있다. 이제 출국 전 무엇을 먹을지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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