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주부생활 <신상라면>편

일요일은 남편이 라면 끓여주는 날. 한 입만 맛봐도 더하면 좋을 재료를 척척 알아차리는 미식가 남편의 신상 라면 실험

오늘의 남편
김신 씨. 전 세계를 누비는 비행기 A380의 기장으로서 각지의 다양한 음식을 즐겨온 미식가. 식도락가인 그이지만 기내에서 배고플 때 또는 해외 식당이 문을 닫았을 경우를 대비해 항상 라면을 구비해둔다. 주말이면 아이 둘과 아내를 위해 별식으로 파스타, 라면 등 면 요리를 직접 하는 자상한 남편이기도. 10종의 라면에 들어간 재료를 꼼꼼히 읽고 맛을 음미하며 비교했다.

신상 라면 이모저모

2017년 한 해 동안 대형 라면 제조 브랜드가 내놓은 신제품은 총 32개. 올해도 약 30개의 신상 라면이 쏟아질 예정이다. 라면 시장 규모는 2015년보다 1000억대 이상 증가해 2조원을 넘을 만큼 성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라면 종류가 적었던 과거에는 신라면, 삼양라면 등 히트 상품 하나만 만들면 매출이 늘었지만, 간편 조리 식품이 늘어난 요즘은 다양한 신제품이 라면 시장의 성장과 활성화를 돕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라고. 라면의 변신은 앞으로도 쭈욱 이어질 전망이다.

야끼소바
삶은 국수에 야채, 고기를 볶아 가쓰오부시를 얹어 올리는 일본인의 대표 국민 음식 야끼소바. 풀무원 야끼소바 라면은 풍미를 더하기 위해 단순한 데리야끼 소스 대신, 숙성 간장에 우스터 소스와 타임, 세이지 등 허브류를 더해 특제 소스를 내놓았다. 또한 별도로 가쓰오부시가 포함되며, 마늘과 양파를 볶아내 만든 풍미유가 한층 감칠맛을 낸다.
평점 ★★★☆ “단짠의 완벽한 조화로 초딩 입맛을 저격할 라면. 평소에 집에서도 가끔 불판에 볶아 만들어 먹는 라면이에요. 도쿄 길거리를 돌아다니다 들어간 식당에서 먹던 바로 그 야끼소바 맛이 떠올라요.”

남편의 킥(KICK!)
“짠맛을 중화시키기 위해 토핑으로 닭가슴살이 잘 어울리겠네요. 간편하게 편의점 훈제 닭가슴살을 추천해요. 아삭한 식감을 살리기 위해 각종 야채를 함께 볶고 그 위에 부드러운 달걀 프라이를 올리면 그뤠잇! 칼로리 걱정을 버린다면 마요네즈까지 듬뿍 뿌려보시길.”

돈코츠라멘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린 면발이 특징인 풀무원의 라면 브랜드 ‘생면식감’의 돈코츠 라멘은 일본 라멘 특유의 면발을 구현했다. 돼지뼈를 우려내 액상 스프를 만들었으며, 일본식 간장인 쯔유를 넣어 돼지 비린내를 잡은 것도 장점. 면을 따로 삶은 후 액상 스프를 마지막에 넣으면 한결 담백한 국물 맛을 경험할 수 있다. 집에서도 일본 라멘 전문점의 맛을 즐길 수 있는 제품.
평점 ★★★★ “시중 돈코츠라멘의 기름기는 잡아주고 부드럽고 구수한 맛은 그대로 살려 만족스러워요.
생맥주 한 잔이 간절해지는 순간!”

남편의 킥(KICK!)
“이 라면엔 클래식한 조합이 가장 잘 어울리겠네요. 간장에 푹 조린 차슈, 달걀반숙, 쪽파만 있으면 여느 일본 라멘 식당 저리 가라!”

리얼치즈면
치즈 라면을 시켜 먹을 때 체다 치즈 한 장을 풀어 먹는 게 아쉬웠다면 오뚜기 리얼치즈라면을 선택해볼 것. 치즈 분말이 가미된 스프에 체다치즈와 크림이 들어간 액상 치즈소스까지 더해져 진한 치즈 맛을 만끽할 수 있다. 마카로니, 건브로콜리, 건청경채, 건당근, 미트햄맛플레이크(후레이크) 등 치즈맛과
잘 어울리는 풍부한 건더기가 씹는 식감과 먹는 재미를 더한다.
평점 ★★★★ “체다치즈 맛과 향이 그대로 전해져 치즈 마니아들의 취향 저격 라면일 듯. 소시지 플레이크의 씹는 맛이 의외로 괜찮아요. 하나를 다 먹기에는 느끼할 맛이에요.”

남편의 킥(KICK!)
“어떤 피자토핑이든 다 잘 어울릴 듯하지만 그중에서도 베이컨을 잘게 볶아 만든 베이컨 칩스, 옥수수콘, 양송이 버섯으로 치즈의 맛을 한껏 살려보세요.”

쌈장라면
캠핑 다음 날, 고기에 곁들여 먹고 남은 쌈장을 한 스푼 정도 풀어 끓여내는 쌈장라면은 이미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선 유명한 레시피. 추억의 TV프로그램 <스펀지>에서 실험한 결과 가장 맛있는 라면으로 쌈장을 푼 라면이 꼽히기도 했다. 라면 스프와 쌈장의 황금 비율을 찾는 노력 끝에 쌈장 분말을 7% 정도 넣어 지난해 12월 삼양에서 출시했다. 쌈장을 연상시키는 패키지와 국물의 진한 장맛이 특징.
평점 ★★★★ “구수한 국물의 끝 맛에 쌈장 특유의 달달한 맛이 남아 당 떨어졌을 때 끌릴 맛이네요. 단맛 때문에 호불호가 크게 나뉠 것 같아요.”

남편의 킥(KICK!)
“쌈장과 가장 잘 어울리는 건 뭐니뭐니해도 삼겹살이죠. 구운 삼겹살과 알싸한 청양고추로 풍부한 식감을 살려보세요.”

콩국수라면
지난 여름, 비빔면을 능가할 냉라면으로 오뚜기에서 출시한 콩국수라면. 기존 라면 스프보다 3배 이상 많은 40g의 분말스프가 진한 콩국물을 완성한다. 면발 역시 차지고 쫄깃한 식감을 살린 것이 특징. 냉콩국수의 특성상 얼음을 넣어 먹으면 한층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콩국물 맛이 살아난다. 전문 식당의 콩국수 맛을 제대로 구현해 집에서 별미로 즐기기 좋다. 스프에 볶은 참깨와 검은 깨가 들어 있는 것은 덤.
평점 ★★★★★ “한 그릇 후루룩 다 먹을 만큼 고소한 콩국물 맛이 일품. 콩가루에 수입산이 섞여 있어도 용서되는 완벽한 맛이에요. 오점 만점.”

남편의 킥(KICK!)
“은근히 콩국수 고명으로 잘 어울리는 재료가 바로 수박. 깔끔하고 달콤하게 즐길 수 있어요. 플레이크에 들어있던 깨가 아쉬웠다면
따로 흑임자 가루를 듬뿍 넣어 먹길 추천!”

요괴라면 크림크림맛
미식에 조예가 깊어 <수요미식회> 패널이기도 한 패션 브랜드 ‘앤디앤뎁’ 의 김석원 대표를 비롯 6명의 크리에이터들이 결성한 식문화 그룹 ‘옥토끼 프로젝트’. 그들이 만든 요괴라면은 참신한 패키지와 차별화된 맛으로 SNS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크림 분말 스프가 두 개나 포함된 요괴라면 크림크림맛은 라면이지만 크림파스타 맛을 낼 수 있다. 더 깊은 크림맛을 원한다면 우유를 넣어 끓일 것.
평점 ★★☆ “기존 라면보다 물을 반쯤 적게 넣어야 꾸덕한 크림 파스타 맛이 날 듯해요. 인공조미료 맛이 강하지 않아 건강하지만 심심한 맛이기도 해요. 물을 정량으로 넣으면 밍밍해서 리얼치즈면보다 크림맛이 약해요.”

남편의 킥(KICK!)
“까르보나라 재료가 필요한 순간. 브로콜리, 달걀 노른자에 그레이터로 갈아낸 파마산 치즈가루를 올려
고급스러운 맛을 완성해보세요.”

감자탕면
한국인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국물 요리, 감자탕. 2009년 단종됐던 농심 감자탕면이 한층 업그레이드돼 재출시되었다. 돼지고기로 우려낸 국물 베이스에 익숙한 일본, 중국 소비자들의 뜨거운 요청에 의해서라고. 감자 분말이 함유된 기존 면발이 감자탕 맛의 구현에 방해된다는 의견을 반영해 말린 감자 플레이크를 건더기로 넣은 것이 특징. 우거지 플레이크와 액상 양념 소스로 진득한 국물 맛을 살려냈다.
평점 ★★★ “평소 감자탕 마니아인 만큼 기대가 커서였을까요. 국물의 장맛과 고기 플레이크에서 느껴지는 단맛이 감자탕 국물이라 하기에는 감칠맛이 부족했어요.”

남편의 킥(KICK!)
“감자탕 재료가 하나씩 생각나는 맛 때문에 깻잎, 들깻가루, 팽이버섯을 차례로 넣게 되네요.”

얼큰누룽지탕면
‘생면식감’의 겨울 신제품으로 탕요리에 어울리는 얇고 쫄깃한 면발이 깔끔한 식감을 자랑한다. 또한 구수한 누룽지 플레이크가 들어 있어 칼칼하고 매콤한 국물과 어우러지는 것도 장점. 다진 마늘과 야채를 직화 볶음솥에서 볶아내 불향을 구현했다. 면을 다 먹은 뒤 집에 있는 누룽지를 넣어 먹어도 별미라는 리뷰가 속출하고 있다.
평점 ★★★★☆ “얼큰 대신 ‘불’자를 붙여야 할 만큼 화끈하게 매운맛을 누룽지의 고소함이 잡아주네요. 다른 말 필요 없이 술 마신 다음 날 해장각!”

남편의 킥(KICK!)
“새우, 오징어를 넣어 시원한 해물누룽지탕으로
활용해보면 좋겠네요. 누룽지의 바삭한 식감을 함께 살려줄
마늘 플레이크를 곁들이는 것도 추천!”

팥칼국수
찬 바람 불 때 뜨끈하게 먹기 좋은 걸쭉한 팥칼국수. 올겨울 오뚜기가 선보인 팥칼국수 라면은 팥가루가 54% 함유되어 있으며, 팥알이 직접 씹히지 않아 부드럽게 먹기 좋다. 달짝지근하면서도 짭짤한 맛으로 간편하고 담백하게 겨울철 별미인 팥칼국수를 즐길 수 있다. 직접 새알을 빚어 넣거나 꿀과 소금으로 간을 맞춰 먹는 사람들도 많다.
평점 ★★★ “단팥죽에 설탕 팍팍 뿌린 달콤한 맛. 국물이 조금 묽어 팥라떼 같은 향이 나요. 팥알의 단단한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데 팥 가루로 이뤄져 부드럽고 담백하게 맛볼 수 있었어요. 식사보다는 디저트로 즐기기에 좋을 것 같네요.”

남편의 킥(KICK!)
“포항 단팥죽 맛집 ‘철규분식’에 갔을 때 찐빵과 팥국물을 주더라고요. 그곳에서 먹은 레시피를 활용해 팥칼국수 국물에 찹쌀 도너츠를 곁들인다면 한층 달달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요괴라면 봉골레맛
어디서도 먹어보지 못할 라면 맛으로 ‘옥토끼 프로젝트’가 가장 자신있게 추천하는 맛이라는 요괴라면 봉골레맛. 바지락, 홍합 엑기스 분말이 봉골레 파스타 국물의 감칠맛을 돋우며 고추 후레이크와 마늘 분말, 풋고추 풍미료가 칼칼한 뒷맛을 완성한다. 요괴라면은 옥토끼프로젝트 자체 사이트(oktokkiproject.co.kr)에서만 구매 가능하다.
평점 ★★★★ “매콤한 뒷맛이 느끼함을 잡아줘서 좋아요. 봉골레 파스타를 시키면 늘 자작한 국물이 아쉬운데 그 점이 충족되어 만족스러워요. 단, 조개 맛보다는 치킨스톡 맛이 더 강해서 봉골레 고유의 맛이 줄어들어 아쉬워요.”

남편의 킥(KICK!)
“리얼 봉골레 맛을 구현하기 위해 해감한 모시조개를
물을 끓일 때 함께 넣고, 다 끓인 후 페페론치노와 바질 잎을
올려주면 한층 풍미가 있을 것 같아요.”

맛있고 건강한 라면
끓이는 법

정답은 ‘수프 먼저’
물에 수프가 녹으면 100도보다 더 높은 온도인 105도 내외에서 물이 끓게 된다. 높아진 온도 만큼 면을 더 빨리 맛있게 익힐 수 있는 것은 과학적 원리.
나트륨이 걱정될 땐 ‘칼륨’으로 잡자
라면 먹을 때마다 항상 높은 나트륨 함량 때문에 걱정된다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든 채소를 부재료로 넣자. 당근, 감자, 단호박을 함께 넣어 먹을 것. 또한 섬유질을 보충하고 싶을 땐 숙주나물과 미역을 곁들여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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