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쓰는 호텔 사용설명서

사람들이 세계 곳곳을 쉴 새 없이 여행하는 오버투어리즘 시대다. 동시에 우리가 몰랐던 호텔에서의
문제도 속출한다. 분명 나를 그리고 타인과 자연을 지키는 새로운 호텔 사용법이 필요하다.

나를위해

호텔에 챙겨 가면 좋은 물건들
포터블 전기포트 아시아권의 국가의 투숙객 중 전기포트에 양말이나 속옷을 삶는 사람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다는 해외 호텔리어들의 푸념 섞인 글이 웹상에 종종 올라온다. 또한 밤 문화, 술 문화가 발달한 국가일수록 전기포트 내에 구토 사례가 잦다는 이야기도 전설(?)처럼 들린다. 호텔 측에서 아무리 포트를 깨끗하게 관리해도 유럽처럼 석회질이 많은 나라에서는 포트 내부가 하얗게 굳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0.5~0.8L의 소형 전기포트를 챙겨 가는 것이 좋다.
일회용 컵 & 개인 수건 보통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제한된 시간 내에 전 객실을 청소해야 하기 때문에 꼼꼼히 청소하기 어렵다. 또한 하우스키퍼의 청소용품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지 않아 우리나라와 중국의 특급 호텔에서 문제시되었던 것처럼 객실의 수건과 컵을 이용해 청소하는 경우도 많다. 생분해되는 컵과 개인 수건을 챙겨 가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다.

1 스탠리 어드벤처 인피니트 머그 & 볼 재활용 플라스틱 혼합 소재로 제작해 가볍다. 437ml 2만원.
2 무인양품 페이스 타월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한 오가닉 코튼을 혼방했다. 34×85cm 9천900원.
3 앙쥬르 버블바스티슈 샤워 타월과 보디워시를 결합해 실용성을 높인 제품. 20개  1만6천900원.
4 러쉬 뉴 샴푸바 300ml 정도의 액체 샴푸를 압축한 용량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포장 용기 쓰레기를 최소화한다. 1만8천500원.
5 착한 칫솔 친환경 수지를 사용해 폐기 시 빠르게 생분해된다. 8개입 5천900원.
6 험블브러쉬 치과 전문의가 개발한 대나무로 만든 칫솔로 수익금 일부를 빈곤층 아이들의 구강관리 프로그램에 지원한다. 5천500원.
7 테팔 메종 무선주전자 뚜껑과 본체가 분리형으로 설계돼 물때가 끼지 않도록 꼼꼼히 세척할 수 있다. 11만8천원.

호텔에서의 반신욕 고민해보세요!
여독을 풀기 위해 반신욕을 즐기는 투숙객이 많지만 호텔 욕조의 위생 문제는 꾸준히 제기되어왔다. 위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한 화학약품으로 욕조를 청소하는 경우도 있으니 어린 아기를 동반했다면 조심 또 조심할 것!

Can I Just Stay for a Coffee?
해외여행 중 관광지에서 갑자기 비가 쏟아지거나 몸이 안 좋아서 쉬어 가고 싶을 때 호텔 내 라운지 바를 이용하자. 카페보다 덜 북적일 뿐 아니라 5성급 미만의 호텔의 경우 커피 한 잔에 4천~5천원으로 부담 없이 편안히 쉬어 갈 수 있다. 당신이 외워야 할 문장은 단 하나, Can I just stay for a coffee?

도버 파스토리제77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사탕수수를 원료로 만든 양조 알코올로 만든 식용 가능 소독 스프레이. 변기, 욕조 등에 뿌려 사용하기 좋다. 녹차에서 추출한 카테킨 성분을 함유해 장시간의 항균 지속성을 자랑한다.

타인을, 자연을 위해

침대 시트  위 그린카드
이제는 국내에서도 보편화된 ‘그린카드’, 침대 시트나 수건을 매일 세탁하지 않고 재사용해도 좋다는 표시다. 영국의 NGO 단체 투어리즘 컨선(Tourism Concern) 보고서에 따르면 개발도상국 호텔 관광객이 하루 3000L 이상의 물을 사용하는 반면, 지역 주민은 하루 93L의 물을 소비한다. 또 호텔 객실마다 연간 300만 톤 이상의 물을 사용한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2박 이상 숙박하는 경우 침대 시트나 문고리에 그린카드를 올려두고 어제 사용한 시트와 수건을 당일에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물 절약에 동참해보자.

 

옷 버리고 가세요!
다수의 여행객이 여행 중 옷을 새로 구입해 입기 때문에 호텔 내에 헌 옷을 버리고 가는 일이 흔하다. 버려진 옷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돼 폐기되는데, 서울 강남의 호텔 카푸치노는 로비에 투숙객이 헌 옷을 버릴 수 있는 수거함을 마련해놓았다. 수거한 옷은 비영리단체 옷캔을 통해 재활용된다.

놓치지 쉬운 호텔 에티켓
여행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 연예인이 샤워 가운 차림으로 호텔 조식을 먹으러 가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식사 예절이 엄격한 유럽의 경우 아침 식사 자리에도 슬리퍼나 잠옷은 피해야 하며, 국가를 막론하고 저녁 식사에는 격식을 갖춘 차림으로 참석하는 것이 예절이다. 또한 아시아인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객실 내 취사다. 전기포트나 트래블 쿠커로 라면, 찌개 등을 끓여 먹다가 다른 투숙객의 항의로 발각돼 청소 벌금을 물거나 버너를 사용으로 화재 경보기가 울려 어마어마한 벌금을 낸 경우도 있다.

TV, 테이블 등의 집기는 복지시설로
일반적으로 많은 호텔이 5년을 주기로 TV, 침대 등의 집기를 교체한다. 작년 국내 10여 개의 호텔은 새로운 집기를 들이면서 불필요해진 물건 5만7000여 점을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했다. 7월 소공동의 롯데호텔 리노베이션으로 교체된 2300여 개의 물품 역시 자활 노숙인이 입주한 공공임대주택에 공급했다. 기증된 물건은 호텔에서 지속적으로 관리해왔기 때문에 재사용하는 데에 무리가 없을 뿐 아니라 값비싼 물건도 더러 있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어메니티?
호텔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고도 말하는 어메니티. 쓰고 남은 것을 집으로 가지고 가는 투숙객도 많지만, 버려지는 양 역시 어마어마하다. 반얀트리를 비롯한 여러 호텔에서 객실 내 1회용 어메니티 대신 디스펜서를 두고 내용물을 리필해 사용한다. 호텔 카푸치노는 수건, 헤어캡 등 여분의 어메니티를 사용하지 않은 투숙객을 위한 쿠폰을 만들었다. 쿠폰을 프런트 데스크에 반납하면 맷 데이먼이 제3세계에 깨끗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하는 재단 워터오알지(water. org)에 일정 금액이 기부되거나 카푸치노 한 잔으로 바꿔 마실 수 있다. 여행 중 숙소를 옮기거나 일정이 긴 경우엔 개인용 트래블 파우치를 챙겨 가는 것이 좋은 대안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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