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 토이가 대체 뭐길래?

앞집 엄마도, 옆집 엄마도 아이 손에 쥐어준다는 스마트 코딩 토이. 대체 뭐길래 다들 하나씩 사는지 궁금해서 한번 뜯어봤다.

“가장 간단한 코딩 언어인 ‘스크래치’조차 미취학 아이들은 완벽히 습득할 수 없어요.” 한 코딩 전문가의 말이다. 코딩이라는 용어조차 익숙지 않은 맘들은 조기교육을 시작해야 하나 불안해하며 학원 문부터 두드리지만, 저학년 이하 어린이라면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기초적 코딩 언어를 외우는 데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 그래서 로봇, 블록, 보드 게임 등 가지고 놀기 좋은 다양한 장난감 형태로 간단한 명령어를 이행하는 스마트 코딩 교구가 성행 중이다. 센서를 장착한 교구와 스마트 디바이스의 연동이라 이해하면 쉽다. “어릴 때 동생과 재미있게 할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코딩을 시작했다”는 마크 저커버그의 말처럼 더 쉽게, 더 이른 나이에 일상에서 코딩을 접한 아이는 코딩을 그저 재미있는 놀이로 받아들일지 모른다. 과연 아이들이 코딩 교구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 7세 남녀 어린이(박지민,김가희)에게 직접 뜯어보게 해봤다.

코딩이 정규 과목이 되었다고
한숨 쉬는 ‘문송’ 학부모라면 주목!
큰돈 들여 코딩 학원 보내지 말고
시시때때로 코딩 토이로 놀아주자

코딩 토이, 어떻게 가지고 놀면 되나요?
시중의 코딩 토이는 주로 MIT미디어랩이 2006년 출시한 기초적인 코딩 언어, ‘스크래치’ 프로그램에서 차용한 방식을 따른다. 스크래치는 블록 쌓기처럼 간단한 명령어를 이어 붙여 코딩하는 방식. 따라서 코딩 토이를 통해 주로 위, 아래, 오른쪽, 왼쪽 등 간단한 움직임과 같은 명령어를 설정하고, 스스로 알고리즘(순서)을 만들어 입력하며 코딩을 배운다. 주로 앱상에서 각기 다른 동작을 실행하는 명령어 버튼을 배합하므로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같은 웨어러블 기기를 함께 구비해두는 것이 좋다. 명령이 실행되지 않으면 알고리즘을 수정해야 하는데, 처음 사용할 때 부모가 지켜보며 함께 움직임의 순서를 짜보는 것도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레고 부스트

지난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처음 선보인 제품으로 11월 국내 사전 출시 물량 완판 기록을 세운 레고의 코딩 교육 완구. 로봇을 움직이게 하는 세 가지 부품 ‘무브 허브’, ‘인터렉티브 모터’, ‘거리·색상 센서’가 포함되었다는 점이 일반 레고와 다르다. 총 847개의 브릭을 이용해 로봇 버니를 비롯 기타, 탐험 카, 오토 빌더, 고양이 프랭키까지 총 5가지 모델을 만들 수 있고, 브릭을 조립한 뒤에는 레고 부스트 앱과 연동해 움직임, 사운드 같은 기능을 더한다. 기타는 음정별로 다른 소리를 내고 고양이는 그루밍을 하는 등 각 로봇의 수행 능력이 다르다. 레고 본연의 매력인 제작을 비롯해 코딩으로 무빙까지 더해져 하나의 기계가 작동하는 전체 메커니즘을 통합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장점.
권장 연령 7~12세 가격 19만9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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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장 연령인 7세가 된 지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서일까, 아이들이 ‘모터’ 역할을 하는 무브 허브를 만들 때 잘 모르겠다며 조립을 도와달라 졸랐다. 하나하나 맞추기를 기다리면 좋겠지만 싫증을 잘 내는 아이라면 부모가 함께 조립해보길 추천!

5mins
가희와 지민이가 각자 브릭 조립을 시작했다. 평소 익숙한 종이 설명서가 아니라 아이패드 화면으로 조립 설명을 보는 게 신기한지 둘 다 집중하며 스타트!
10mins
가장 먼저 ‘무브 허브’를 만들어야 하는데 센서, 버튼,
모터와 같은 부품이 낯설어서인지 둘 다 초반보다는 흥미를 잃은 모습. 가희는 아예 조립을 멈춘 채 가만히 있고, 지민이는 잘 만들어지지 않아도 계속 브릭을 만지는 중.
90mins
시간이 지체돼 엄마 아빠의 도움을 받아 무브 허브를 만들고 나니, 기존 레고와 마찬가지로 쉽게 브릭을 하나씩 완성해나갔다. 난도가 높진 않지만 조립해야 하는 부품이 많아 꼼꼼히 봐야 해서 시간이 오래 걸린다.
130mins
평소 레고 조립을 즐기는 가희가 정확히 10분 일찍, 2시간 만에 완성! 플레이 매트에 완성된 버니 로봇을 올려놓고 둘 다 어려움 없이 앞뒤로 회전하고 움직이게 코드를 짜는 중. 표적 아이콘을 코드하면 다트가 꽤 강력하게(?) 발사되어 깜짝 놀라기도.

UO 알버트

코딩 프랜차이즈 1위 학원에서 쓰는 코딩 로봇, 알버트. 1세대 코딩 교구인 알버트를 소재로 EBS에서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기도 했다. 총 5권의 자체 교재인 《알버트랑 코딩이랑》 시리즈를 활용해 프로그래밍의 순차 구조를 익히고 반복 코딩 개념, 반복 패턴 분석까지 코딩 기초 이론을 단계에 따라 체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또한 기본 구성품인 USB 동글을 PC와 연결하면 ‘스크래치’ 프로그램과도 연동되므로 집에서 부모가 함께 원리를 공부하며 학원 수준의 심화 학습을 하기에 좋다. 알버트를 활용해 ‘앞으로 두 칸, 뒤로 세 칸’처럼 움직임을 조종하는 스택 카드로 30개의 미션을 해결하고, 뮤직 코딩 카드로 동요 악보를 완성하거나 책을 읽어주는 등 다양한 기능을 접목해 체험할 수 있다.
권장 연령 4~12세 가격 29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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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스마트 기기 없이 카드만으로도 움직여 언플러그드 학습이 가능하고, 키즈폰 준3나 USB 단자로 컴퓨터와 연결해 다양한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점이 굿! 단, 모바일 앱은 안드로이드 버전만 제공한다.

3mins
가희가 상자에서 알버트를 꺼내 체험 시작! 키즈 카페에서 비슷한 코딩 로봇을 경험한 적이 있는 가희는 수월하게 전원을 켜고 이 카드, 저 카드를 살펴본다.
15mins
지민이는 어떻게 하면 알버트가 전진, 후진, 회전하며 움직이는지 고민 중이다. 설명서를 읽고 알버트의 몸 아래로 카드를 집어넣어 명령어를 실행시키는 걸 스스로 깨닫는 데까지 15분 정도 걸렸다.

코딩 펫

합리적인 가격대로 키즈 카페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코딩 펫. 코딩 카드를 인식해 물과 사료 먹기, 잠자기, 운동, 배변하기 등 실제 반려동물이 하는 행동을 한다. 코딩 펫의 입 주변에 코딩 카드를 놓으면 이를 감지해 움직이는 방식이며, 카드를 대는 순서대로 행동한다. 코딩 펫은 기분에 따라 몸 색깔이 변하고 내는 소리도 다르다. 기분이 좋으면 활발한 소리를 내고, 아몬드 대신 초콜릿과 사탕 카드를 주면 기분이 좋지 않다는 표시로 몸의 색깔을 빨간색으로 바꾸는 식이다. 함께 구성된 컬러 펜으로 코딩 펫의 집인 하우스 보드에 색을 칠하거나 도화지에 길을 그려 움직이게 할 수 있다. 펜의 색깔에 따라 코딩 펫이 방향을 인식해 움직인다. 권장 연령 8세 이상 가격 6만9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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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펫이 장거리를 이동할 때 반복되는 명령은 함수카드에 입력시킬 수 있는데, 7세는 함수의 개념을 이해하기에 다소 이른 감이 있다. 따로 스마트 기기가 연동되지 않는 점은 아쉽지만, 햄스터 모양 덕분에 아이들이 즉각 반응하므로 앙증맞은 장난감 역할은 톡톡히 해낼 녀석이다.

2mins
귀여운 햄스터 모양에 푹 빠져 만져보기 바쁜 지민이. 크리스마스 선물로 코딩 펫을 선물받아 가지고 놀아본 적이 있는 가희는 능숙하게 지민이에게 물 카드부터 주라고 권한다.
4mins
색칠 공부처럼 익숙하게 생긴 하우스 보드에 그림 그리듯 자유롭게 색칠하며 코딩 펫이 지나다닐 길의 방향을 설정하는 아이들. “내가 칠한 대로 코딩 펫이 움직일까?” 기대 만발!

큐비코

큐비코는 교육용 도구가 일방향적 학습 방식 때문에 재미없다는 편견을 완벽히 깨부수는 코딩 교구다. 여느 코딩 로봇과 달리 장난감 형태가 아니라 보드와 마커, 트레이와 칩을 이용해 코딩을 배운다. 보드에 마커로 먼저 표시해본 뒤 트레이에 칩을 올려 코드를 구성하면 된다. 방식은 꼭 엄마 아빠가 어릴 적 하던 슈퍼마리오 게임과 닮았다. 큐비코 캐릭터가 각각의 단계마다 장애물을 넘고 길을 헤쳐 다음 맵으로 진출하며, 하나의 맵을 완수하면 코딩 칩을 부여받는다. 이 칩으로 캐릭터를 꾸밀 수 있다는 점이 제대로 아이들의 취향 저격! 난도 1부터 20까지 총 20개의 스테이지 보드가 있으며, 모든 단계를 전부 깨면 직접 스테이지 맵을 제작하는 심화 과정인 ‘인벤터’모드를 체험할 수 있어 다양하게 즐기기 좋다. 권장 연령 4~7세 가격 12만1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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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비코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에 블루투스를 켜 기기를 연결하자, 아이들 스스로 이것저것 눌러가며 방법을 터득해갔다. 보드게임과 RPG게임의 결합으로 한 번 빠져들면 몰입도가 굉장히 높다.

10mins
스테이지 보드를 꼼꼼히 읽고 마커를 움직이면서 먼저 예습을 해보는 꼼꼼이형 지민이. 반면 트레이에 칩을 올려 바로 앱으로 실행하는 추진력 좋은 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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