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스타일 뮤즈

서로를 영감의 원천으로 삼는 패션 인플루언서 크루 래비티 대표 최은경과
한섬 VMD 서현정, 더파크지 디자이너 박지현. 그녀들의 스타일 수다 현장을 스케치했다.

최은경이 입은 스트라이프 톱은 빈스 by 라움, 슈퍼 와이드 팬츠는 래비티, 데님 재킷은 H&M, 웨스턴 부츠는 구찌. 박지현이 입은 체크 패턴 슈트와 화이트 톱은 모두 래비티. 블랙 부츠는 에그서울. 서현정이 입은 컬러 블록 원피스 래비티, 재킷은 타임, 슈즈는 에그서울.

at RABBITTI SHOWROOM

2:00 PM
강남구 도산대로58길 14

래비티 최은경 대표와 한섬 서현정 VMD, 더파크지 박지현 디자이너는 소문난 절친이다. 오늘은 최은경 대표가 래비티 2018 S/S 컬렉션을 대중에게 선보이기 전에 친구들의 검증과 평가를 받는 자리. 친구들이 바로 뮤즈이기 때문이다.

“친구들, 자자! 제 작품에 집중 좀 해주시겠어요? 저희 래비티 잘 아시죠? 실크와 페이크 퍼를 주 소재로 팝 컬러를 적극 사용한다는 거요. 알다시피 전 어린 시절부터 플루이드한 실루엣의 실키한 소재 옷들을 선호했죠. 그런 취향을 바탕으로 시즌마다 새롭고 재미있는 요소들을 가미해요. 특히 이번 컬렉션은 네온 컬러와 스팽글, 러플 디테일 등 제가 좋아하는 다양한 디테일을 강조해서 입기만 해도 기분 좋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에요.”

at THE PARKJI SHOWROOM

4:00 PM
용산구 경리단길 555

경리단길의 더파크지 쇼룸으로 자리를 옮긴 세 친구들. 실제 방문은 처음인 최은경 대표와 서현정 VMD에게 박지현 디자이너가 직접 쇼룸를 안내했다. 아담한 공간 내부에 주얼리 쇼케이스 등이 단정하게 진열되어 세련되고 편안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곳. 박지현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 컬렉션을 준비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언니들, 요즘 고민은 뭐예요? 저는 주얼리 디자인에 고민이 많아요. 매 시즌 새로운 것을 소개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어서죠. 다행히도 머리가 지끈하던 차에 우연히 떠난 베트남 하노이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앞으로도 디자인을 할 때 장르에 한계를 두지 않고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양분을 얻으려고 해요. 이번 시즌 컬렉션은 하노이에서 만난 바다와 산호, 바람과 구름 등 우리가 흔히 접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자연에서 모티프를 얻어 만들었어요. 그 결과물이 바로 이 메탈, 실버, 골드 소재에 집중한 미니멀한 디자인의 뱅글과 이어링이에요. 어때요?”


평상시의 관심사가 디자인과 디스플레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나머지 두 사람도 요즘 관심사에 대해 털어놓는다. 서현정 VMD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그레니 파워. “요즘 내가 완소하는 할머니를 한 분 소개할게. 린다 라이트(@lindawright)라고 SNS상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할머니야. 개인 블로그에 패션, 문화, 예술에 대한 고찰을 담는 칼럼니스트지. 여러 모로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어.” 이어 최은경 디자이너는 푹 빠진 신예 디자이너를 소개한다. “나는 요즘 자주 가는 분더샵에서 니트 브랜드 플라이스(PLYS)를 발견했어. 베를린을 기반으로 한 이승준 디자이너가 전개하는 니트 전문 브랜드인데 과감한 컬러 팔레트가 인상적이더라. 컬러 사용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네온 컬러를 다채롭게 활용하는 게 특징인데, 이번에 꼭 한 벌 장만하고 싶어.”

디자인을 할 때 장르의 한계를 두지 않고
새로운 경험을 다양하게 흡수하려고 해요.
더파크지의 이번 시즌 컬렉션은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어요. 최근에 다녀온 베트남 하노이의 자연 풍광에서 힌트를 얻었죠.
by 박지현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 우리 셋.
서로를 영감의 원천으로 삼아 보다 폭넓은
교류를 하며 앞으로도 좋은 영향력을
주고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녀들이 SNS상에 공개하는 데일리 룩들은 화제 만발. 알게 모르게 대중은 그들에게서 크고 작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최은경 대표의 장기는 절묘한 컬러 매치. “와이드 팬츠에 셔츠, 기본에 충실한 비비드 컬러 아이템으로 착장 완성. 여기에 킬힐은 필수예요! 디테일이 있는 아이템도 잊지 않고 더하고요. 오늘의 착장이 바로 저의 시그너처 스타일이라고 볼 수 있죠. 스트라이프 톱에 비딩 장식의 데님 재킷, 핑크색 슈퍼 와이드 팬츠를 입고 자수 디테일의 화이트 부츠로 룩에 생기를 더했어요.”

박지현 디자이너는 시그너처 스타일이란 바로 자유분방한 애티튜드에 있다 말한다. “저한테는 특별한 착장 공식이 있진 않아요. 그저 그날의 기분이나 날씨에 따라 본능적으로 매치하죠. 그러나 입고 보면 편안한 셔츠나 티셔츠에 보이프렌드 데님 팬츠 차림이 많더라고요. 거기에 낙낙한 핏의 재킷 등을 더하는 것도 좋아해요. 특별한 날 외엔 주로 스니커즈를 신고요”. 페미닌한 실루엣이 특징인 타임, 마인, 더 캐시미어, 랑방 컬렉션 브랜드를 총괄하는 서현정 VMD는 롱 앤 린 스타일을 선호한다. “저는 평소에 셀린느의 컬렉션을 참고해요. 하체에 약간 콤플렉스가 있어서 상체 쪽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실루엣을 선호하죠. 예를 들면, 셀린느의 2018 S/S 오버사이즈 재킷과 플레어스커트를 매치한 뒤에 슬림한 부츠 등으로 단점을 커버하는 식이죠.”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는 비치 아이템.
해변가 위의 서핑보드와 야자수가 프린트된
과감한 컬러 블로킹의 실크 스카프는
올봄에 꼭 갖고 싶어요. 데님 소재를 매치한
귀여운 라피아 선캡도요.
by 한섬 VMD 서현정(@arhahan)

제가 좋아하는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이 바로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그녀가 전개하는 디올 컬렉션은 보기에도 아름답지만 페미니즘적 요소와 시대정신이
담겨 더욱 근사하다고 생각해요. 평소 이것저것
가방에 넣어 다니는 편인데, 수납력이 우수한 캔버스 소재 쇼퍼백은
이번 시즌에 꼭 구매할 예정!
by 더파크지 디자이너 박지현(@theparkji)

 

이번 시즌 아크네 스튜디오가
사용한 컬러 팔레트가 인상적이었어요.
민트, 레몬, 바이올렛부터 베이비 핑크, 크리미한 코럴 등 파스텔릭 컬러의
향연이었죠. 특정 아이템이 갖고 싶다기보다는
네온이나 파스텔 컬러의 아이템이라면
에코 백이라도 충분할 것 같아요!
by 래비티 대표 최은경(@rabbitti.official)

wish list

서로에 대해 덕담 릴레이!

“지현이는 막내지만 같이 여행을 떠날 때나 일을 할 때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리드하는 모습을 보면 언니 같기도 해요. 그래서 정신적으로 의지하곤 하죠. 워낙 스타일 감각도 뛰어난 친구라서 평소에 래비티 디자인에도 영향을 많이 주는 뮤즈 같은 존재죠.”
by 최은경

“은경 언니는 색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요. 컬러 플레이에 있어서는 국내에서
독보적이라고 생각해요.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컬러를 찾고 그 색들을 적재적소에 매치하는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 같아요.”
by 서현정

“현정 언니는 배울 점이 정말 많아요. 그녀가 하는 VMD 일은 브랜드의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파트죠. 디자이너가 만든 옷을 가장 효과적으로 드러내야 하는 일이에요. 그래서 트렌드에 민감하고 이해도가 높아야 해요.
제가 주얼리 디자인을 할 때 그녀의 자문을 구하는 것은 자연스럽죠.”
by 박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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