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엔 여기! 세계 속 수영장

미세먼지 없는 투명한 하늘, 열기를 식혀주는 깨끗한 물, 물결 따라 춤추는 빛. 야외 수영장에는 여름의 로망이 첨벙거린다.

사막 속 오아시스
미국, 아만기리 리조트 유타

세상에서 가장 기이한 수영장을 검색하면 늘 빠지지 않는 곳. 미국 유타주 사막에 자리한 아만기리 리조트 유타(Amangiri Resort, Utah)는 신기루 같은 수영장 풍경으로 더욱 유명하다. 그랜드 캐니언과 이어지는 붉고 거친 협곡과 사막 사이에서 오아시스처럼 넘실거리는 푸른 웅덩이가 바로, 리조트 야외 수영장이다. 메마른 사막과 대조를 이루는 수영장은, 그래서 더 맑고 쾌적하게 느껴진다. 이곳에서 첨벙첨벙 수영을 하다 보면 갈증을 해소한 듯한 남다른 쾌감이 밀려올 것 같다. 셀러브리티 킴 카다시안은 이곳에서 생일 파티를 열기도 했다. 해가 지면 수영장은 더욱 매력적으로 변신한다. 조명이 은은하게 불을 밝히면 주변의 협곡이 더욱 웅장하게 느껴지기 때문. 객실과 복도마다 마주하는 프레임 속 풍경은 마치 예술 사진 작품을 보는 것 같다.
문의 www.aman.com/resorts/amangiri

수채화 속으로 그리스, 그레이스 산토리니

푸른 물감과 하얀 물감으로 채색한 한 장의 수채화를 보는 듯한 그리스 산토리니. 북쪽 칼드라 지역 언덕 지형에 자리한 호텔 그레이스 산토리니(Crace Santorini)는 그런 그림 속 풍경과 잘 어울리는 호텔이다. 2016년 대대적으로 레노베이션을 거쳐 객실뿐 아니라 수영장까지 모두 화이트로 마감했다. 계단식 언덕을 이용해 설계한 수영장에는 바다처럼 푸른 물이 담겨 있다. 풀 안에서는 180도로 섬 주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언덕의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인피니티 풀에서 내려다보는 섬 풍경은 입이 쩍 벌어진다. 그리스 내추럴 와인 한 잔을 기울이며 그 풍경을 보고 있으면 마음도 수채화처럼 맑아진다. 원한다면 천천히 조리해 내는 로컬 재료로 만든 건강 요리를 주문해 바다와 수영장을 사이에 두고 배부르게 즐길 수 있다. 일몰 시간에는 샴페인 바 ‘363’으로 가보자. ‘마음속 저장’하고 싶은 에게해의 풍경이 칵테일 한 모금에 담겨 있다. 문의 www.gracehotels.com

수영장에 갇힌 바다 멕시코, 호텔 에센시아

멕시코 칸쿤공항에서 1시간 여 달리면 도착하는 푸하 해변. 새하얀 모래사장을 따라가면 호텔 에센시아(Hotel Esencia)가 나타난다. 해변의 모래와 같은 화이트 컬러로 감싼 깔끔한 부티크 호텔이다. 이 호텔의 수영장은 바다를 가두어놓은 것처럼 보인다. 바다도 정수된 물처럼 깨끗하고, 수영장의 물도 바다처럼 투명하다는 뜻이다. 프라이빗 빌라는 해변을 따라 무성한 숲속까지 줄지어 있고 빌라 안에는 가구들이 부담스럽지 않게 놓여 있다. 종종 호텔들이 치장에 집중하다가 자연과 융화되지 못하기도 하는데, 이곳은 어느 곳보다 탁월하게 바깥 풍경을 안으로 잘 들여놓았다. 꾸밈새도 완벽하지만, 여전히 거친 자연의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수영은 물론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먼저 해변에서 요가로 아침을 시작해볼 것.
문의 www.hotelesencia.com

또 다른 세상에서 바하마, 디 아더 사이드

글램핑 호텔 디 아더 사이드(The Other Side)는 이름처럼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을 선사한다. 카리브해 제도의 바하마섬에 자리한 이곳은 크리스털처럼 맑은 바다와 그 바다를 닮은 수영장, 그리고 열대 식물과 나무로 지은 텐트. 딱 세 가지만 기억하길 권한다. 복잡한 회사 일도, 인간관계도 이곳에서는 무의미한 일. 그저 먹고 마시고 자고, 그리고 수영하는 일밖에 없는 또 다른 세상이다. 해변을 따라 놓여 있는 총 7개의 텐트 안에는 침실, 거실, 주방 등 모든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전기와 상하수도 시설은 태양광 발전기로 돌아간다. 에어컨 시설도 구비되어 있지만,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만으로 충분하다. 핑크빛 모래가 깔린 백사장에는 파라솔 갖춘 의자 2개가 놓여 있다. 의자에 앉아 근심 걱정을 바다에 던져 버리라는 메시지다. 수영장을 즐길 후 근처 밭에서 채소를 수확해 아침 식사를 만들어보길 권한다. 호텔은 집처럼 편안하다. 나만의 멋진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낙원 같은 곳이다. 문의 www.ontheos.com

여름밤의 섹시한 기억 스페인, 만다린 오리엔탈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의 세련된 그라시아 거리에 자리한 만다린 오리엔탈 바르셀로나(Mandarin Oriental Barcelona)는 호텔 내에 있는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모멘츠(Moments)만큼이나 멋진 루프톱 수영장 시설로 잘 알려져 있다. 건물 끝 선을 맞춰 길게 위치하고 있는
수영장은 남다른 풍경을 자아낸다. 그라시아 거리가 내려다보이는 수영장 한쪽에는 바가 있다. 어느 고급 바 못지않는 소파와 테이블 등 우아한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넘실거리는 푸른 수영장을 마주 보며 칵테일 한 잔에 여름의 낭만을 한껏 맛볼 수 있을 듯. 밤이 되면 수영장은 더욱 섹시해진다. 바를 주변으로 번지는 오묘한 조명과 스페인의 흥겨운 밤 분위기가 뒤섞인 수영장에서는 뭔가 재미있는 일이 일어날 것 같다. 혼자라고 해도 왠지 근사한 기억 하나 품고 돌아갈 것 같은 기대감을 일으킨다.
문의 www.mandarinoriental.com/barcelon

호수 위의 수영장
스위스, 뷔르겐스톡 호텔&리조트

스위스 루체른 호수에서 북쪽으로 450m 떨어진 곳에 자리한 뷔르겐스톡 호텔&리조트(Brgenstock Hotels&Resort). 높이 1128m의 산 중턱에 자리한 이 호텔은 올해 초 새롭게 문을 열었다. 영광의 상처 같던 낡은 외관과 투박한 실내 인테리어를 완벽히 벗고 말끔하게 단장한 것. 그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건물 밖으로 튀어나온 듯 설계한 인피니티 풀이다. 오픈하자마자 인피니티 풀 사진은 인스타그램을 도배했다. 드론의 눈높이에서 보면 호수 위에 수영장이 부유한 것처럼 보인다. 스위스의 날씨를 고려해 온수 풀로 운영하는데, 겨울에는 하늘로 솟아오르는 김 사이로 수영을 즐기는 이들이 모습이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수영장은 마치 호수와 이어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383개의 객실, 12개의 바와 레스토랑, 67개의 레시던시 객실을 별도로 갖췄고 운동, 스파, 치료 등을 겸할 수 있는 헬스리빙센터도 있다. 그래서 세계 각국의 부호들도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이 넘치는 이곳에서 장시간 머물며 시간을 되돌리고자
즐겨 찾는다. 문의 www.buergenstock.ch/en

은밀한 정글 속으로 인도네시아, 행잉 가든 오브 발리

수백 개의 리조트가 존재하는 인도네시아 발리. 그중에서도 2005년에 오픈한 행잉 가든 오브 발리(Hanging Garden of Bali)는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는 호텔이다. 객실마다 발리의 신비로운 정글 풍경이 비치는 인피티니 풀이 딸려 있다. 덕분에 다른 이의 방해 없이 완벽한 프라이버시와 자유가 허락된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수영장에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하는 순간, 작은 비밀쯤은 털어놓고 싶어진다. 계단 88개로 이루어진 구불구불한 지형을 그대로 이용해 만든 호텔은 어느 방향에서도 이색적인 장면을 보여준다. 스파 시설로 향하는 길은 구름다리를 지나 정글 숲을 통과해야 한다. 숲에서 나는 자연 향기를 맡으면서 마사지를 받다 보면 몸과 마음이 금세 편안해진다. 이곳의 또 다른 자랑은 아트 퀴진이다. 공용 풀과 발리 사원이 눈앞에 펼쳐지는 레스토랑에서는 발리 현지 재료를 이용한 토속 음식이 접시 위에 예술적으로 담겨 나온다. 발리는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인 만큼 투숙객 또한
허니무너가 많다. 그만큼 객실 안팎은 로맨틱한 분위기가 가득하고 은밀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넘친다. 문의 www.hanginggardensofbali.com

눈 내리는 수영장 프랑스, 포시즌스 호텔 메제브

2017년 12월, 프랑스 론알프스 지역 메제브 마을 내 오픈한 포시즌스 호텔 메제브(Four Seasons Hotel Megve)는 노에미 로스차일드(Nomie de Rothschild) 가문 소유의 호텔을 개조한 곳이다. 노에미 가문의 손자와 포시즌스 호텔의 협작품이라 할 수 있는 이곳은 스키 리조트 시설의 이미지를 벗고 휴식과 치유를 위한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스파 시설에 많은 공을 들였다. 아르데코 양식으로 꾸몄는데, 노에미 로스차일드 가문 대대로 내려온 여러 예술품이 곳곳에 놓여 있다. 수영장은 대리석 기둥과 통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안팎으로 배치하고 주변을 화이트 대리석으로 마감했다. 덕분에 눈 쌓인 산 위에서 수영을 즐기는 듯한 기분이 든다. 실제 겨울에는 야외 수영장에서 눈을 맞으며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깨끗한 공기를 호흡하는 순간 머리까지 맑아진다. 문의 www.fourseasons.com/megeve

바다를 품은 수영장 몰디브, 페어몬트 몰디브 시루펜푸시

올해 2월에 문을 연 페어몬트 몰디브 시루펜푸시(Fairmont Maldives Sirru Fen Fushi). 몰디브에서 가장 큰 섬 위에 120개의 풀 빌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지만, 가장 화제가 된 것은 섬 전체를 가로지르는 200m 길이의 수영장이다. 몰디브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가위로 잘라 담아놓은 듯 섬 속에 또 하나의 바다 같은 수영장이 자리한다. 모세가 홍해를 가르듯 가로로 누워 있는 수영장에서는 몰디브의 따뜻한 볕과 바다의 고요한 품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물살을 가르면서 수영을 즐기는 이들의 모습은 더욱 멋져 보인다. 친환경 목재로 만든 빌라 안에도 바다를 마주 보는 수영장이 있다. 빌라 안에 은둔한다고 해도 지루하지 않을 다양한 풍경이 24시간 스쳐간다. 명품 리조트 브랜드 페어몬트가 운영하는 만큼 모든 시설과 서비스는 불편함이 없다. 문의 www.fairmont.com/maldives

아이와 함께라면 태국, 후아힌 메리어트 리조트&스파

후아힌은 태국 왕실의 왕자, 공주가 자주 찾는 럭셔리 휴양지다. 후아힌의 바다는 깨끗하고 조용하기로 잘 알려져 있다. 2017년 3월에 오픈한 후아힌 메리어트 리조트&스파(Hua Hin Marriott Resort&Spa)는 후아힌의 단아한 매력을 곳곳에서 심어놓았다. 수영장은 아이들을 위한 시설과 성인 시설로 나뉘어 있는데, 리조트 전반으로 넓게 펼쳐져 어느 객실에서나 편하게 닿을 수 있다. 1층에 자리한 디럭스 테라스 풀 룸에서는 테라스를 통과해
야외 수영장에 바로 접근할 수 있다. 어린아이를 동반하는 가족 여행객에게는 키즈 전용 풀과 액티비티의 유무가 리조트 선택이
큰 관건이다.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지루해할 틈이 없는 다양한 키즈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부모들은 안심하고
아이를 맡겨놓고 성인 풀에서 고요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정신없이 보낸 지난 시간을 보상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가 있는 곳. 실컷 수영을 즐기고 난 뒤에는 맛있는 태국 음식이 기다린다.
문의 www.marriott.com/hotels/travel/hhqmr-hua-hin-marriott-resort-and-spa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
하와이, 포시즌스 리조트 오아후 앳 코올리나

하와이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다면 흔치 않은 풍경을 지닌 섬 오아후로 향하자. 옛 하와이 왕조들이 여가를 즐겼다는 오아후 내 해변 라니쿠호누아는 하늘과 땅이 맞닿은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만큼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바다인지 알 수 없는 태평양의 푸른 물결이 마음에 박히는 곳이다. 포시즌스 리조트
오아후 앳 코올리나(Four Seasons Resort O‘ahu at Ko Olina)의 인피니티 풀은 그런 라니쿠호누아 해변과 이어진 듯한 느낌으로 설계되었다. 수영장 데크에는 고급스러운 차양막과 카바나를 설치했고, 풀사이드 레스토랑 워터맨 바 & 그릴에서 소개하는 먹음직스러운 메뉴를 맛볼 수 있다. 포만감이 들 때면 다시 수영을 즐기면 된다. 인피니티 풀이 가장 매력적인 순간은 붉은 석양이 바다로 번지는 일몰 때다. 미국 독립기념일과 크리스마스, 새해 전야제 등 매년 특별한 기념일에는 불꽃놀이도 볼 수 있다.
성인 전용 인피니티 풀 외에도 총 4개의 수영장과 5개의 프라이빗 비치를 즐길 수 있다. 오아후는 언제나 화창한 날씨를 자랑한다.
그만큼 1년 내내 걱정 없이 수영을 즐길 수 있다는 말이다. 문의 www.fourseasons.com/kr/oahu

아라비안 나이트 모로코, 빌라 나인

모로코의 수도 마라케시는 요즘 여행자들로 북적인다. 오랜 시간 머물며 아프리카, 이슬람, 유럽 문명이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에서 영감을 받고자 하는 아티스트가 많다. 예술적 기운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어울리는 빌라 나인(Villa Nine)은 영화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올 것 같은 붉은 집과 푸른빛의 수영장이 완벽히 대조를 이루는 아름다운 곳이다. 야외 수영장에 몸을 담그면 인근 아틀라스산의 전경을 조망할 수 있다. 올리브나무가 그늘을 만들어주는 선베드에서 누우면 잠이 절로 온다. 시야를 돌려보면 바닥에는 독특한 문양의 타일이 깔려 있다. 예술적이고 신비로운 기운이 넘치는 수영장의 테이블에서 모로코 허브티를 즐기고 있으면 영감이 저절로 떠오른다. 푸른 열대 식물들, 형형색색의 꽃들과 어우러진 한 폭의 인상파 그림 같은 정원도 거닐어볼 것.
문의 www.airbnb.co.kr

찬란한 여름의 빛 프랑스, 뷰티풀 빌라

샤갈, 마티스 등 많은 예술가가 생의 마지막을 보낸 도시 프랑스 니스는 찬란한 여름이 모인 곳이다. 사계절 내내 기후가 따뜻해 프랑스 사람조차도 니스에서 휴가를 보내기를 원한다. 니스에 자리한 뷰티풀 빌라(Beautiful Villa)는 여행자의 마음을 빼앗기 충분할 만큼 아름다운 외모다. 빌라 정면에서 보이는 둥근 형태의 수영장에는 잘 익은 올리브처럼 영근 햇빛이 쏟아진다. 물속에 들어가지 않아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맑아진다. 수영장 주변으로 정원의 오렌지 향기가 번진다. 빌라 내부는 화이트로 깔끔하게 꾸며져 있다. 이런 곳에서 파티를 즐기면 어떨까? 별빛이 비치는 수영장에서는 불꽃놀이처럼 기포가 부서지는 샴페인이 어울린다.
문의 www.airbn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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