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정의 맨해튼 주부생활

All Your happiness and Bliss
‘이런 결혼 생활이라면!’ JTBC <이방인>을 통해 뉴욕의 주부생활을 완전히 공개하고 결혼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던 서민정.
종영 후, 그녀의 사랑스러운 가족들은 맨해튼에서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을까?

“<이방인>이 끝난 후 우리 가족은 평소처럼 제각기 일상을 조용히 보내고 있어요. 예진이는 시험 준비로 바빴고 유튜브 채널(yaejin’s world)에서 슬라임을 만들고 노래도 부르며 스트레스를 푸는 것 같아요. 저는 사실 간만의 방송으로 좀 들떴다가 다시 차분해진 상태예요. 남편은 알아보는 사람이 많이 생겼어요. 전 세계적으로 개봉 예정인 영화의 뉴욕 현지 인터뷰 의뢰가 왔었는데, 꼭 남편과 같이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서민정 가족을 뉴욕에서 만난 주말은 마침 한국의 어버이날 격인 ‘마더스데이’. 타지에서 아홉 살 예진이를 정성껏 키워낸 서민정의 감회가 남다를 듯했다. 온 가족이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마더스데이를 보냈고, 예진이는 직접 쓴 시와 함께 찍은 사진 액자를 엄마에게 선물했다. 이렇게 작은 이벤트로 주말을 보낸 이후엔 또 아이 등하교시키고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주말엔 교회 가는 것이 일상의 전부라지만, 이렇게 셋이 모든 걸 함께하는 지금이 인생에서 가장 충만한 시기임을 서로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우리 가족이 어디에 있든 집을 생각하면 떠올릴 수 있는 편안하고도 유니크한 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조 말론 런던 부티크에서 향 조합에 대한 도움말을 받았죠.
거실에는 기분을 상쾌하게 하는 라임 바질 앤 만다린 향을, 부엌에는 식욕을 돋우는 달콤한 홈 프레그런스를 사용하면 좋다더군요.
예진이가 얼굴을 부비는 침대보엔 숙면에 도움을 주는 라벤더 노트의 린넨 스프레이를 살짝 뿌려주곤 해요.
책을 읽다가 잠드는 버릇이 있는 아이가 기분 좋은 꿈을 꾸길 바라면서요.

Jo Malone Lodon

우리 가족만의 유니크한 향기, 조 말론 런던
영국 정통 부티크 향수&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연을 표방하는 내추럴하고 우아한 향으로 유명하다. 영국 헤리티지를 지닌 고급스러운 패키지는 공간 속 모던한 오브제가 되어준다.

예진이에게 첫 주얼리 선물을 한다면 아마 ‘아가타’일 거라고 늘 생각했어요. 20대 대학시절과 <거침없이 하이킥>에
출연했을 당시에 정말 많이 착용했고 지금까지도 애정하고 있거든요. 아가타 주얼리에서 이제 아이들을 위한 스코티 프렌즈 목걸이도 출시했다고 하네요. 실버라 피부에도 안심이고,
아이들의 꿈을 담은 디자인이라 예진에게 정말 잘 어울릴 것 같아요. 남자친구 헌터와 함께 하라고 커플로 이니셜까지 새겨주니
뛸 듯이 기뻐하더라고요. 당장 이번 주말에 전해줄 거라면서요. 평소에 딸 예진이와 같은 옷, 같은 주얼리를 할 날을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빨리 그날이 왔어요. 예진의 키가 벌써 140센티거든요.

Agatha Paris

엄마와 딸이 함께 하는 주얼리, 아가타
아가타는 1974년 프랑스의 작은 부티크에서 시작됐다. 러블리한 스코티 심볼 디자인의 실버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이며 40년 넘게 사랑받고 있다.

예진이가 지금은 피부가 너무 좋지만 아기 때는 알레르기로 고생을 좀 했어요. 그래서 먹을거리며 쓰는 것 모두 신경 써서 구입하죠.
작년에 <스타일러 주부생활>을 촬영하면서 처음 인연을 맞은 라우쉬를 지금까지도 쓰고 있어요. 주성분으로 사용하는 천연 스위스 허브를


재배하는 토양부터 직접 관리하고 파라벤, 실리콘, 메칠이소치아졸리논 등의 화학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온 가족이 사이 좋게 쓰고 있죠.
머리를 길게 기른 예진이도, 힘없는 머리결을 지닌 저도 라우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요. 남편은 두피에 뿌리는
영양 토닉과 쿨링 토닉을 사용하고부터 자신감이 더 뿜뿜이네요.

매일 사용하는 샴푸, 온가족을 건강하게 (좌) 강인한 생명력의 허브 성분이 지친 두피와 모발에 힘을 부여하는 활력 샴푸. 윌로우바크 트리트먼트 샴푸 200ml 2만4천원. (우) 가늘고 힘없는 모발에 영양을 부여해 모발을 힘 있고 풍성하게 해주는 모발 강화 트리트먼트. 윌로우바크 트리트먼트 린스 컨디셔너 200ml 2만4천원.

Rausch

온 가족의 리프레시와 활력, 라우쉬
라우쉬는 125년 전통의 스위스 더모 헤어 케어 브랜드로, 두피와 모발을 두루 강화해주는 윌로우바크 성분의 샴푸가 대표 제품이다. 유효 성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열을 가하지 않고 허브를 숙성시켜 제조한다. 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사용하기에 안심이다.

남편이 <이방인> 방송 중에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저랑 한국에 와서 하루 길거리 데이트를 한
장면이래요. 연애할 때가 떠오르기도 하고,
어릴 때 잠시 살았을 뿐이지만 본인이 한국인이라는
생각이 뿌리 깊어서인가 봐요. 한국이 그리울 때마다 돌려보고 싶다고 해요.

<이방인>은 시나리오가 딱히 없었다. 담당 PD는 ‘그냥 늘 하던 일 하면 된다, 특별한 연출 하지 말기로 하자’고 했다. 가족들은 평소와 같이 생활했다. 그런데 늘 하던 일인데도 매 순간 어쩐지 <거침없이 하이킥>과 오버랩되는 유머러스한 상황이 됐다. 알게 모르게 서민정의 시트콤 배우로서의 감각이 발휘된 건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마치 서 선생의 미래를 보는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 아내를 위해 수세미와 과자를 쟁여놓던 택배요정 ‘안쌤’은 강남 엄마들의 로망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가족이 부족함과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기고, 때론 남동생처럼 장난치면서 아내를 결국 웃게 만드는 데서 그의 마음씀씀이가 엿보였던 것. 서민정은 이제야 뉴욕 생활을 즐기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한다. 전에는 빨리 적응하는 것만이 전부라고 생각했다. 자기 마음 같지 않아 조급해진 적도 있지만 이제는 자신의 행복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한다. 자신의 마음이 건강하고 즐거워야 온 가족도 행복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한 인류학자가 뉴욕 최상류층의 라이프스타일을 관찰한 <파크애비뉴의 영장류(Primates of Park Avenue)>의 내용을 과연 수긍할 수밖에 없는, 강남 저리 가라 하는 교육열 높은 어퍼이스트 생활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녀 역시 예진의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여러 번의 부모 시험을 봤다. 여아의 경우 엄마가 롤모델이라고 믿기 때문에 학교 심사관들은 그 무엇보다 엄마의 커리어와 가치관을 중요시한다. 그녀가 방송 내내 이렇다 할 여유 시간 없이 하루 종일 바빠 보이는 것도 지금까지 베이비시터를 쓰지 않고 아이 뒷바라지를 일일이 하기 때문이다. 어떤 대단한 목표가 있어서라기보단 아이가 매 순간순간을 소중하고 충실하게 임하길 바라는 과정론자라서다.
100점짜리 아빠처럼 보이는 안상훈 씨는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다고 했다. 바로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70세 의사 카프코. 결혼한 지 무려 42년이나 된 카프코는 항상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들려준다.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자식처럼 대해주는 분이에요. 모든 이들에게 존경받는 분이지만 젊을 때 너무 일만 열심히 했던 걸 후회한다고 해요. 평소에 가족과 늘 대화를 열심히 하고 여행도 가야 나중에도 대화가 끊이지 않는 사이가 될 수 있다고 말이죠. 그래야 또 아이들도 커서 아빠의 말에 귀 기울여줄 것이라고요. 남편은 늘 가족이 1순위고, 아무리 바빠도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만큼은 지키려고 해요.”
끈끈한 가족애 속에서 자란 예진은 가끔씩 깜짝 놀랄 만큼 성숙한 말로 엄마를 기쁘게 하며 좋은 친구가 되어준다. 3개월이라는 긴 여름방학마다 아이의 특기를 기르거나 캠프를 가는 대신 서민정은 늘 한국행을 선택하고 있다. 한국에 있는 가족들과 교류하는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자산이란 생각이다.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는데, 아직도 과분한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방인>을 끝내고 나니 마치 뉴욕에 놀러 온 친구를 떠나보낸 듯 서운한 마음이 들더군요. 다시 만날 그날까지! 그리고 모두에게 행복을 전해요.”

New York
Favorites

10년간 뉴욕 생활을 하고 있는 서민정. 그녀가 쉼이 필요할 때, 쇼핑이 필요할 때 찾는 곳은?

Carolyn Rowan

뉴욕 디자이너 Carolyn Rowan (인스타그램 @Carolyn_Rowan)의 니트를 즐겨 입는다. 여름에는 흰 티셔츠와 팬츠만으로 충분하지만,
그 외의 계절엔 오히려 블링블링하게 꾸며야 한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 얇고 부드러우며 벌키하지 않아 더욱 좋다.
장갑엔 스와로브스키로 핸드메이드 이니셜을 새겨준다. 특히 핑거리스 장갑은 그녀의 페이보릿.
www.carolynrowanaccessories.com

Cooper Hewitt

쿠퍼 휴이트 디자인 뮤지엄이 가장 즐겨 찾는 히든플레이스다. 커피 한 잔 마시며 앉아 있으면 평화가 찾아온다.
뮤지엄 바로 앞 센트럴파크 입구로 들어가면 큰 호수를 끼고 걸을 수도 있다.
add. 2 E 91st, St, Newyork

260 Same Sale

거의 모든 패션 브랜드를 샘플 세일하는 곳으로, 코리아타운 근처와 소호 우스터 스트리트에 있다.
그녀가 즐겨 입는 브랜드는 랙앤본, 산드로, 마주, 쟈딕앤볼테르 등이다. 알뜰한 그녀의 쇼핑 팁.
add. 260 5th Ave, Newyork

Via Quadronno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와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파는 가게다. 작지만 센트럴파크와 가깝고, 블랙올리브라우고트 치즈가 들어간 ‘프리마베라’ 샌드위치는 자꾸만 생각나는 맛이다. 본점을 가장 선호한다고.
add. 228 Madison Ave, Newyo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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