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의_뷰티, 화장품 잘 버리는 방법은?

지금은 쓰레기와의 전쟁 시대다. 그중 가장 문제가 되는 물품은 화장품 용기다.
그동안 화장품을 잘 쓰는 법에는 익숙한데 잘 버리는 법에 대해선 무지했다. 딱 15분만 투자해서 내가 산 화장품을 끝까지 책임질 것.

화장대 위에 있는 화장품 중 마지막까지 사용하는 건 몇 개나 될까? 손이 잘 안 가 결국 유통기한을 넘긴 화장품은 쓰레기 봉투로 직행하기 일쑤다. 이렇게 무심하게 버린 화장품이 지구 환경을 망치는 주범이 된다. 유엔환경계획(UNEP)에서는 오래전부터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화장품에 대해 강력히 경고해왔다. 화장품에 섞인 석유 화합물과 인공색소, 방부제가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키는 건 물론, 심각하게는 발암물질을 만들기도 한다. 더욱이 해양으로 흘러 들어간 화장품 내용물은 거품을 발생시켜 바다 표면에 피막을 형성, 빛과 산소 공급을 차단해 해양 생물의 생명을 위협한다.

게다가 버려진 화장품 용기도 환경 파괴에 일조한다. 한 해에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은 최소 480만 톤에서 최대 1270만 톤에 이른다. 화장품 용기를 포함해 무려 111억 가지 이상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아시아·태평양 바닷속 산호를 3분의 1가량 뒤덮어 바다를 병들게 한다.
세계 최대의 화장품 소비 국가 시민으로서 이제는 화장품을 잘 버리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우선,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다른 소재가 혼합된 용기는 재활용 범주에서 제외해야 한다.
즉,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화려한 금색 도금을 입힌 용기나 콜드 컵처럼 다른 소재를 써 이중으로 만든 용기는 재활용할 수 없다.
같은 플라스틱이라도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틸렌, 폴리스티렌 등이 섞여 있는 용기도 재활용이 안 된다. 재질별로 녹는점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찍이 환경에 대해 관심이 높았던 일본 정부는 화장품 용기 재질의 단일화를 시행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최근에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화장품 대기업에서 용기에 브랜드명을 직접 인쇄하는 방식을 제한하고 용기와 뚜껑, 라벨의 재질을 동일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환경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내용물을 최대한 비워내고 용기를 종류별로 분리 배출하는 것. 내용물이 남은 채로 배출하면 아무리 재활용 마크가 있는 용기라 하더라도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재활용은 말 그대로 재사용한다는 뜻으로 유리, 캔 등을 그 용도에 따라 녹이고 다시 굳혀서 다른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안에 내용물이 있다면, 특히 화장품처럼 각종 화학 성분이 뒤섞여 있다면 재활용이 불가능하다. 립스틱이든 크림이든 모든 화장품은 내용물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튜브일 경우엔 모두 짜낸 후 깔끔한 공병 상태로 버려야 한다.

이것만 기억하자
‘비우고 헹구고 분리해 버리기’

화장품은 석유계 원료를 혼합해놓은 것이 대부분이라 기름과 버리는 과정이 비슷하다. 하지만 화장품 내용물을 완벽하게 닦아내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이 들었다. 재활용업체 에코그린의 이형출 대표는 화장품은 유분기 때문에 사실상 완벽하게 닦아내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최대한 깨끗이 닦아 배출할 것을 강조했다. 재활용업체로 모인 용기들은 우선 세척 단계를 거친다.

하지만 내용물을 제거하지 않은 용기는 일반 쓰레기로 폐기될 확률이 높다. 환경보호에 적극적인 화장품 브랜드 러쉬(Lush)는 자사의 플라스틱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진 패키지(블랙팟, Black Pot) 5개를 가져오면 ‘프레쉬 마스크’를 증정하는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특히 러쉬는 자체적으로 재활용업체와 계약을 맺고 수거한 블랙팟을 재가공하는데, 가공 과정에서 세척을 하지만 소비자가 직접 라벨을 제거하고 안에 있는 내용물을 깨끗이 헹궈내고 가져올 것을 권장하다.

케이스별 분리 배출 방법

플라스틱류(HDPE, PS, PP, PVC)
플라스틱이 아닌 다른 재질로 된 뚜껑, 포장지, 상표를 제거하고 압착해 배출한다.

유리병
다른 소재의 뚜껑을 제거한 뒤에 재활용품으로 배출한다. 깨진 유리는 뚫고 나오지 못할 만큼 신문지로 여러 겹 감싸 일반 쓰레기로 배출한다.

캔류
다른 소재의 뚜껑은 제거하고 압착한 뒤 배출한다. 가스가 충전된 캔은 구멍을 뚫어서 가스를 완전히 뺀 뒤 배출한다.
*행정구역마다 배출과 수거 방법은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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