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보다 모양에 끌렸어요

요즘 책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한 손에 잡히는 스마트폰과 경쟁이라도 하듯 작고 가벼우며
읽기 쉬운 데다 예쁘기까지 하다. 당신의 마음을 혹하게 하는 문고판 책들.

가볍게 읽는 프랑스 현대문학
열린책들, 블루 컬렉션
움베르토 에코, 프로이트 등 시대를 대표하는 석학의 책이나 베르나르 베르베르 등의 장편소설을 소개해온 열린책들이 내놓은 문고형 컬렉션이다. 독자들에게 스마트폰보다 가벼운 무게의 책을 선물하자는 취지에 맞춰 아멜리 노통브의 <오후 네 시>, 앙투안 로랭의 <프랑스 대통령의 모자>를 비롯한 프랑스 현대문학으로 누구나 쉽게 한 권을 완독할 수 있도록 했다.

사소하지만 대단한 에세이
위고·제철소·코난북스, 아무튼 시리즈
소규모 출판사 위고, 제철소, 코난북스가 함께 제작하는 ‘아무튼’ 시리즈는 작고 사소하지만 힘이 있는 책이다. 시인, 목수, 약사, 일러스트레이터, 사회문화 평론가 등 다양한 직업과 관심사를 지닌 필자들이 서재, 스웨터, 티포트, 편의점, 외국어 등 ‘생각만 해도 즐거운 한 가지’에 집중해 150쪽 분량의 에세이로 풀어나간다. 마지막 장을 덮을 때면 문득 세상에 보잘것없는 것도, 사소한 것도 없다는 깨달음을 얻는다.

예뻐서, 재밌어서 손이 가는
민음사, 쏜살문고
문고판 부활의 시초를 알린 컬렉션 문고 중 하나. 2016년 스마트폰에 밀려 독자들 손에서 점점 멀어지는 책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작고 예쁜 크기, 저렴한 가격과 함께 버지니아 울프부터 앙드레 지드,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까지 다양한 작가의 글로 컬렉션을 구축했다. 지난해에는 동네 책방에서만 살 수 있는 스페셜 에디션으로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실격>, 김승옥의 <무진기행>을 기획해 완판시켰다.

한 편의 영화 같은 삶에 대하여
아시아, 이 사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설로 만난다면? 도서출판 아시아의 인물 스토리텔링 논픽션
‘이 사람’ 시리즈는 혼혈 모델 한현민, 북한 이탈 주민 지성호, 일본의 국민 작가 미야자와 겐지 등의 삶을 김민정, 장강명, 이승우 같은 작가들이 흡인력 있게 써 내려간다. 원고지 400매 이하의 짧은 분량 안에 한 사람의 삶을 깊이 있게 녹여낸 것이 특징.

반신욕을 즐기며 읽는 책
민음사, 워터프루프북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출간한 워터프루프북 시리즈. 80만 부의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 《82년생 김지영》, 이민을 고민하는 한국 청년의 퍽퍽한 삶을 다룬 《한국이 싫어서》 등 베스트셀러로 오른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의 대표 소설 네 권을 습기에 강하고 물에 젖더라도 쭈글쭈글 울지 않는 종이 ‘스톤 페이퍼’를 활용해 제작했다. 또한 한 권의 책을 둘로 나눠 더욱 휴대하기 간편하도록 디자인했다.

글보다 그림이 익숙한 당신에게
미메시스, 테이크아웃
한 권에 100g, 길어야 100쪽. 사람들에게 책이 커피처럼 휴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만든 시리즈다. 출판사는 배명훈, 한유주 등 젊은 소설가의 단편소설과 신모래, 키미앤일이 등의 일러스트레이터의 삽화가 어우러진 책을 소개한다. 총 20종을 발간할 예정이며, 지난 6월부터 매달 두세 권의 신간을 내놓는 중. 책 말미에 소설가와 일러스트레이터의 인터뷰를 수록해 책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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