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이 다 했네, 이색 간판 스폿

간판은 가게의 얼굴. 말 걸고 싶어지는 사람처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그 간판의 정체.

우리의 베이커리, 아우어 베이커리

‘우리의’라는 뜻의 영단어 ‘Our’를 한글로 적은 문패 앞에서 사람들은 잠시 멈춰 사진을 찍고 간다. 대표 메뉴로 유명한 더티초코빵과 그린티 더블을 즐길 수 있는 아우어 베이커리는 번화가와 백화점 여러 곳에 매장이 있지만 우리네 가정집처럼 꾸민 서울 가로수길점과 목포 남악점에만 특별히 이 문패를 달았다. 동양적이고 한국의 미가 담긴 공간에 이 모음의 문패를 내걸면 그 멋이 배가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소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162길 39(가로수길점) @ourbakerycafe

모든 영감을 간판에 모아, 모아새

안 어울릴 것만 같은 커피와 사탕의 조합이 인상적인 수제 캔디 숍 겸 카페 모아새. 간판에는 콘크리트를 물감 삼아 그려놓은 새 한 마리가 전부이며, 출입문에 부호처럼 새긴 ‘ㅁㅇㅅ’라는 한글 자음이 손님들을 맞이한다. 설탕을 녹여 달큰한 사탕을 만드는 가게 주인의 모습처럼 간판에도 남다른 신조가 녹아 있다. 주인장은 퇴사 후 여행을 하며 문득 날개 없는 모아새에서 영감을 얻었고, 간판에 “우리 모두 이 새처럼 날개는 없지만, 날개만 있다면 날기를 원한다”는 뜻을 담았다고 한다.
주소 서울 마포구 포은로 71 @moabird_

간판마저도 비밀스러운, 선유기지

붉은 벽돌로 담을 쌓은 건물에 그럴듯한 간판 하나 보이지 않는 곳, 카페 선유기지. 이곳은 ‘선유도에 자리한 비밀기지’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간판도 숨겨놓았다. 심지어 어떤 손님이 카페인 줄 모르고 주차를 하다 간판을 망가뜨린 황당한 사건도 있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주인장은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보다 비밀스러운 공간의 느낌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이번 주말, 비밀 아지트 같은 선유기지에서 대표 메뉴인 아이스민트라테를 마시며 피크닉을 즐겨보자.
주소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51길 1 @seonyu_base

Have a Nice Day?
Have an Iceday!

후암동의 카페 Have an iceday의 간판은 어딘가 조금 특별해 보인다. 카페 주인은 상호로 ‘Have a nice day’를 먼저 떠올렸지만, 다소 평범하다는 생각에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중 수제 아이스크림 디저트 전문 카페라는 점에서 착안해 ‘Have an iceday’라는 중의적 의미의 이름을 떠올렸다. 또한 가게 앞 가로등 불빛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보곤, 밤이면 그림자 간판이 하나 더 생기는 특별한 간판을 직접 제작했다고.
주소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69길 4 @haveaniceday_seoul

한국의 맛을 담은 간판, 소설한남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인 소설한남은 런치와 디너를 코스 요리로 선보이는 곳. ‘소설’이라는 단어에 한 편의 소설(小說) 같은 한식, 수수하고 정갈한 한식(素設), 현시대의 한식(SOSEOUL)이라는 세 가지 의미를 담았다. 이러한 뜻을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간판을 전통의 조각보처럼 제작했다고. 천 조각을 이어 붙이듯 금속판을 연결했고, 그 판을 잇는 바느질 선으로 상호를 나타냈다. 그래서인지 소설한남은 간판만 봐도 정갈하고 소담스러운 한 상을 떠올리기에 충분하다.
주소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20길 21-18 @soseoul_han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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