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맘들의 식료품 쇼핑

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슈퍼마켓부터 찾는 앤스타일러들을 위해 준비했다. 뉴욕에 입성한
앤스타일러 한승연 씨의 맨해튼과 브루클린 푸드 쇼핑 가이드!

복합 공간 형식의 프리미엄
푸드 마켓

The Plaza Food Hall
최근 몇 년 사이 뉴욕에 푸드코트 붐이 일었다. 뉴욕에선 ‘푸드홀’이라고 하는데, 맛을 보장하는 로컬 레스토랑과 베이커리, 커피숍 등이 입점해 있고 대부분 테이크아웃이 가능하다. 세상 바쁜 뉴요커들에게 예약이 필요 없는 푸드홀은 매우 유용하다. 집에 가는 길에 들러 간단히 저녁을 먹기도 하고 디저트와 와인 쇼핑까지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기 때문!
그중 대표 주자는 센트럴파크 바로 앞에 자리한 플라자 호텔 지하의 푸드홀이다. 관광객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어서 어느 시간대에든 항상 사람들로 북적인다. 그로서리 스토어와 도넛 가게, 랍스터 레스토랑, 스시집, 화덕피자, 캐비아 전문점, 와인 바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푸드 스토어와 레스토랑 20여 개가 입점해 있다. 게다가 푸드홀 안에 또 다른 푸드홀이 숍인숍 형태로 들어와 있기도 하다. 바로, 플라자 호텔의 유명 셰프인 토드 잉글리시(Todd English)가 론칭한 유러피언 감성의 스페셜티 푸드홀인 ‘더 토드 잉글리시 푸드홀’.
특히 추천하는 메뉴는 최근 뉴욕의 쌀국수 맛집 가운데 첫손으로 꼽히는 치 덤플링 & 누들스(Chi Dumpling & Noodles)의 쌀국수와 루크 랍스터(Luke’s Lobster)의 플라자 호텔 한정 세트.
나는 도넛터리(Doughnuttery)의 미니 도넛으로 떨어진 당을 충전한 다음 팡드 아비뇽(Pain D’avignon) 베이커리에서 다음 날 아침에 먹을 키슈를 사고, 슈퍼마켓에서 남편 점심 도시락용으로 간단한 샐러드, 저녁 메뉴로 루크 랍스터(Luke’s Lobster)의 랍스터 롤과 레이디엠(Lady M)의
크레이프 케이크를 테이크아웃한다. 아, 주말에 집에서 지인들과 함께할 와인 파티에 곁들일 캐비아와 치즈도 잊으면 안 된다.

info
ADD 768 5th Avenue, New York, NY 10019
tel 212-759-3000
OPEN 월~토 8am ~ 9:30pm (매장마다 다름)
일 10am ~7pm
WEB www.theplazany.com/dining/the-plaza- food-hall

Dekalb Market Hall
맨해튼에 첼시 마켓이 있다면 브루클린에는 데칼브 마켓 홀이 있다. 대규모 기업 자본을 극도로 혐오하는 힙스터들이 사는 브루클린에도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데칼브 마켓 홀이 그 단적인 예다. 초기 사업 구상은 인큐베이터 농장을 포함했으나 이후 6년이나 시간을 지체해오다 마침내 농장 없이 센추리 21 아웃렛 몰, 타깃, 트레이더 조스 슈퍼마켓, 알라모 드래프트 하우스 영화관, 로컬 맛집 40여 개가 입점한 푸드홀, 라이프스타일 숍 등으로 구성된 데칼브 마켓 홀을 오픈한 것이다.
2017년 6월 오픈한 이래 주말에는 자리 잡기가 어려울 정도. 브루클린다운 인더스트리얼을 살린 데칼브 마켓 홀은 정제된 느낌의 플라자 호텔 푸드홀과는 확연히 다르다. 스시 바에 들러 연어 롤을 하나 사 먹고 트레이더 조스에서 장을 보고 가는 브루클린의 힙스터 주부 외에도 아이스크림을 들고 데이트하는 커플, 나들이 나온 가족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는 활기찬 장소다.


파스트라미 샌드위치로 유명한 카츠 델리(Katz’s Deli), 수제 폴란드 만두 전문점 피에로기 보이스(Pierogi Boys), 퀸즈에서 진출한 콜롬비아 옥수수 팬케이크로 유명한 아레파 레이디(Arepa Lady), 마니아들을 거느린 키라임 파이의 스티브스(Steve’s), 항상 줄이 길게 늘어선 플레처스 비비큐(Fletcher’s BBQ) 외에도 추로스, 도넛, 아이스크림, 치즈, 크래프트 맥주 스토어가 강력하게 유혹한다. 뉴요커들의 강추 메뉴는 다이고 핸드 롤 바(Daigo Hand Roll Bar)의 롤, 홈 프리트(Home Frite)의 트러플 감자튀김, 거스 피클스(Guss’ Pickles)의 피클이다.
뉴요커의 루틴은 이렇다. 일요일 오후 4시쯤 남편과 브루클린 와인 셀러에서 워터멜론 프리즈를 한 잔씩 사 들고 데칼브 마켓 홀을 천천히 둘러보다 맘에 드는 식당에서 간단히 저녁을 해결한 뒤 베이컨과 샐러드를 구매한다. 트레이더 조에서 신선한 과일과 우유 등을 사고, 마지막으로 거스 피클스에 들러 피클 한 통을 구입하면 다음 한 주가 든든하다!

info
ADD 445 Albee Square West, Brooklyn, NY 11201
tel 914-288-8100
OPEN Monday~Sunday 7am ~10pm(매장마다 다름)
WEB http://dekalbmarkethall.com

스페셜티 스토어

Beecher’s Handmade Cheese
뉴욕에는 올리브, 피클, 베이글 등 오직 한 가지 식재료만 취급하는 스페셜티 스토어가 포진해 있다. 그리니치 빌리지의 머레이 치즈(Murray’s Cheese), 브루클린의 베드포드 치즈 숍(Bedford Cheese Shop) 등 치즈 전문점도 적지 않다. 그중 비처스 핸드메이드 치즈(Beecher’s Handmade Cheese)는 치즈 팩토리, 치즈 숍, 카페, 와인바가 결합된 콘셉트의 가게로 치즈 제조 과정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치즈 장인이 우유를 선택하는 일에서부터 치즈 숙성까지 직접 전체 과정을 꼼꼼히 관리해 만든 수제 치즈를 판매한다.


15년 전 시애틀의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에 아티장 치즈 전문점으로 오픈한 가게의 인기에 힘입어 2011년 뉴욕에 문을 열었다. 모든 재료는 뉴욕 근교에서 가져다 쓴다. 치즈를 만드는 첫 단계인 우유도 로컬 프리미엄 농장의 우유만을 사용하며, 완제품 치즈 또한 화학 보존제와 인공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로컬 브랜드의 치즈만을 선별해서 판매한다.
구비하고 있는 치즈는 대부분 유기농. 약간 낮은 조도의 아늑한 카페 코너와 치즈 진열대를 볼 수 있는데, 치즈가 들어간 수프와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등을 테이크아웃하는 이들로 북적여 캐주얼한 분위기가 난다. 코지한 분위기에서 와인과 함께 다양한 치즈 메뉴를 즐길 수 있는 지하 공간은 그야말로 ‘치즈에 관한 모든 것(All about cheese)’이다. 개인적으로 치즈를 매우 좋아하지만 치즈를 고르는 일은 은근히 어렵다. 그런데 비처스 핸드메이드 치즈는 진열대가 손님 쪽으로 오픈되어 있어 치즈별 설명서를 찬찬히 살펴본 뒤 치즈를 선택해 꺼내 들면 된다. 게다가 여느 뉴욕 가게들과 달리 직원들이 매우 친절해서 시식용 샘플도 몇 번이고 요청할 수 있기 때문에 맛의 폭이 굉장히 넓은 치즈 선택에 실패할 확률이 낮다. 와인 페어링 치즈 플레이트도 직원의 추천에 따르면 걱정 없다. 뉴요커의 추천은 단연 플래그십 리저브 치즈다. 잡지 등에 여러 번 톱 리스트로 오르기도 한 이 치즈는 특히 맥 앤 치즈로 만들어 먹어볼 것.

info
ADD 900 Broadway, New York, NY 10003
tel 212-466-3340
OPEN 월~일 11am ~9pm
WEB http://beechershandmadecheese.com/

딜리버리 서비스

Daily Harvest
건강한 식생활을 다짐하며 주말에 구입한 채소가 바쁜 일주일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냉장고 안에서 상해 있기 십상이다. 하지만 뉴욕에서는 클릭 한 번이면 집에서 간편하게 슈퍼푸드를 구입해 낭비 없이 바로바로 소진할 수 있다. 데일리 하베스트 덕분이다. 뉴욕에 사는 바쁜 워킹맘 레이첼 드로리(Rachel Drori)가 설립한 스타트업 비즈니스로, 영양 균형을 고려해 적절히 분배한 건강한 유기농 슈퍼푸드를 문 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한국에서도 시작되고 있는 정기 구독 푸드 시스템이기도 하다.

자타 공인 건강식 마니아인 배우 기네스 팰트로,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 같은 셀러브리티도 데일리 하베스트의 매력에 빠져 투자하고 있다고. 농장에서 가장 신선한 때 수확해 급냉동시킨 슈퍼푸드가 빠르면 30초 만에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로 원하는 날 문 앞까지 배송된다. 영양사와 셰프가 엄선한 레시피로 모두 유기농, 글루틴프리, 비건, 통곡물에 비정제, 무가공으로 한 컵에 담겨 온다. 일주일 또는 한 달 단위로 배달 옵션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격도 6.99달러에서 7.99달러까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다. 스무디, 수프, 치아시드 파르페, 오트밀 볼 등 총 6종류의 레시피 가운데 선택할 수 있어 골라 먹는 재미도 있고 맛까지 좋은 데다 매우 간단하다. 스무디의 경우 컵 속의 내용물을 믹서에 넣고 우유나 물을 넣어 한 번 돌려주기만 하면 끝.

info
WEB www.daily-harvest.com

인기기사
  • 핀란드에서 온 페트리핀란드에서 온 페트리 핀란드 하면 ‘무민’부터 떠올렸던 우리에게 새로운 핀란드 친구가 생겼다.…
  • PADDING GALLERYPADDING GALLERY 패션일까, 아트일까? 패딩이 아티스트와 협업해 환골탈태하고, 새로운 레이어드 법칙까지…
  • THE FIRSTTHE FIRST 새로운 일년이 시작되었다고 알리는 건, 1월 1일이라는 태양력의 숫자와…
  • 하나 사서 같이 쓸까?하나 사서 같이 쓸까? 함께 생활하는 동물과 사람을 위해 만들었다. 서로의 삶을 좀…

GO 더보기

@styler_mag

Instagram has returned invalid 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