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피들은 어떤 백을 들고 다닐까

갖고 있는 아이템마다 마음을 동하게 만드는 눈이 보배인 패피들. 어떤 가방이
그들의 눈에 들어왔을까?

레어템 득템,
김영실(@s_s.il)

에스닉한 원석과 세련된 메탈로 컨템퍼러리한 주얼리를 완성하는 에스실의 김영실 디자이너. 금속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직업으로는 생각하지 않다가 밋밋해 보이기 쉬운 패션에 위트를 주고 싶어 직접 주얼리를 디자인, 세공하기 시작했단다. 믹스매치 스타일링과 위트 있는 주얼리 매치로 팔로워들에게 수많은 ‘라이크’를 얻는 그녀의 주얼리와 가장 잘 어울리는 가방은 바로, 루이비통의 햇 박스 백. “올해 초에 구입했어요. 많이 알려진 백이지만 실버 컬러는 국내에 다섯 점밖에 들어오지 않아서 더 애착이 가요.” 실버 컬러는 매치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깔끔히 없애주는 그녀의 스타일링 실력을 인스타그램에서 눈여겨보라. 콤팩트한 사이즈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만 넣어 다니는데, 어느 옷이든 엣지를 더해주는 블랙 선글라스와 두 가지 향을 레이어드할 수 있는 조말론 향수, 손을 쓰는 일을 하기에 꼭 필요한 핸드크림이 그것.

“저는 주얼리에 개성을 부여하는 작업을 가장 좋아해요. 가방 또한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하죠. 희귀한 것,
특별한 것을 선호하는 이유예요.”
by 김영실

에코 백 마니아, 길영실(@youngs_kil)

한정된 소재와 하나의 아이템을 중심으로 매 시즌 스타일을 제안하는 디자이너 브랜드 ‘길트 프리’를 운영하는 길영실 씨. ‘착한 소비를 일으키는 원 아이템 디자이너 패션’을 추구하는 진정한 패션 러버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평소 구두보다는 운동화 신고, 바지보다 스커트나 원피스를 즐겨 입지만 매니시하게 연출한 스타일링을 좋아한다고. “매니시 룩의 완성은 무심히 연출한 가방이라고 생각해요. 일할 때 짐이 많기 때문에 가벼운 소재의 가방을 선호하는 편이라 에코 백 종류가 많죠. 최근에 구입한 에르메스의 코튼 에코 백은 가벼우면서 물건도 많이 들어가고, 어떤 룩에도 다양하게 어울려 ‘최애템’으로 등극했어요.” 이처럼 사이즈와 소재, 컬러별로 소장할 만큼 에코 백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백은 매일 들고 다녀야 하는 만큼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하죠. 거기에
길트프리다운 스타일을 완성해주는 디자인이면
완벽한 것 같아요!”
by 길영실

추억의 백팩, 도현영(@diane_home)

전직 앵커이자 《그녀들의 멘탈 뷰티》의 저자인 도현영 씨. 엄마이자 편집숍을 운영하는 사업가이기도 하다. 와이드 팬츠에 어글리 스니커즈를, 터틀넥에 골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등 파리지앵 스타일을 즐기는 그녀가 사랑하는 가방은 바로 이스트팩×크리스반 아쉐 가죽 백팩과 미니 클러치다.
“새로 나온 잇템 쇼핑을 좋아하고, 트렌디한 패션 소식을 찾아볼 정도로 스타일에 관심이 많지만 가방은 오랫동안 함께한 아이템에 애착이 가요.”
2012년 첫 책을 쓸 때 두 손을 자유롭게 해주는 백팩의 매력에 빠진 이후 캐주얼 룩에도, 드레스업 룩에도 자주 메고 다닌 덕분에 ‘배낭 멘 아나운서’라는 별칭까지 붙었다고. 직업상 항상 노트북을 가지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백팩이 유용했고, 현재까지 백팩은 학창 시절 교복을 정리하고 가방을 챙길 때 느꼈던 설렘을 되살려주는 아이템이다.

“가방에 담긴 아이템이 무엇인지에 따라 ‘나’의 현재와 펼칠 수 있는 가능성을 알게 해주는 것 같아요. 책이나 영수증 등 가방 안을 채우고 정리하고 비우는 과정이 마치
성장과 나이 듦 같죠.”
by 도현영

클래식 빈티지, 홍소운(@ssony17)

미니멀한 데일리 룩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대로 선보이는 온·오프라인 의류업체 ‘쏘니세이’의 홍소운 대표. 4살이 된 딸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디자인도 하고, 푸드 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할 정도로 재주가 많다. 가장 사랑하는 가방은 7년여 전 미국에서 구입한 빈티지 에르메스 켈리 백. “미국으로 출장을 갔을 때 우연히 발견한 빈티지 가게에서 구입했어요. 마침 좋아하는 색상인 데다 빈티지한 가죽 소재가 희귀한 느낌까지 들어서 망설이지 않았죠.” 신상 백이나 남편에게 선물받은 백을 뒤로하고 편하게 드는 백은 언제나 이 빈티지 에르메스 백이다. 시간이 갈수록 고풍스러운 느낌이 더해가는 이 가방 안에는 요즘 딸아이 달래기용 사탕과 젤리를 담은 지퍼백이 항상 들어가 있다.

“쿠션 같은 화장품과 두통약 등 필수 아이템을 넣어 다니는 것이 제일 중요한 용도지만, 가방은 여자들이 서로의 안목을 알아보는
중요한 단서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by 홍소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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