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같은 카레는 없다

어제와 오늘의 맛이 다르고 하나의 이름으로 부르기엔 저마다 다양한 매력을 지녔다.
추울 때 찾아가면 좋을 여덟 곳의 카레집 순례기.

스프카레 설

추위는 때로 특별한 음식을 탄생시킨다. 일본에서 가장 북쪽에 자리한 홋카이도 지역의 도시 삿포로도 남다른 추위 덕분에 아름다운 설경과 양고기, 수프카레의 고장이 되었다. 따뜻한 국물 요리가 먹고 싶었던 삿포로 사람들은 갖은 향신료와 큼지막하게 썬 채소를 한데 끓여 얼큰한 수프카레를 만들었다. 허브의 효능, 고기나 채소에 들어 있는 영양소까지 한 그릇에 담아낸 삿포로식 보양식이다. 가로수길에 있는 스프카레 설은 손이 많이 가는 각종 채소를 다듬는 일에서부터 정성을 기울여 현지의 맛을 재현한다. 어느 메뉴에나 10시간 넘게 고아낸 육수에 브로콜리, 감자, 연근, 단호박, 피망, 느타리버섯 등 10가지 채소를 넣는데, 닭다리가 들어간 도리수프카레가 가장 인기다. 4단계로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고 치즈라이스를 국물에 조금씩 적셔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된다.

추위는 때로 특별한 음식을 탄생시킨다. 일본에서 가장 북쪽에 자리한 홋카이도 지역의 도시 삿포로도 남다른 추위 덕분에 아름다운 설경과 양고기, 수프카레의 고장이 되었다. 따뜻한 국물 요리가 먹고 싶었던 삿포로 사람들은 갖은 향신료와 큼지막하게 썬 채소를 한데 끓여 얼큰한 수프카레를 만들었다. 허브의 효능, 고기나 채소에 들어 있는 영양소까지 한 그릇에 담아낸 삿포로식 보양식이다. 가로수길에 있는 스프카레 설은 손이 많이 가는 각종 채소를 다듬는 일에서부터 정성을 기울여 현지의 맛을 재현한다. 어느 메뉴에나 10시간 넘게 고아낸 육수에 브로콜리, 감자, 연근, 단호박, 피망, 느타리버섯 등 10가지 채소를 넣는데, 닭다리가 들어간 도리수프카레가 가장 인기다. 4단계로 매운맛을 조절할 수 있고 치즈라이스를 국물에 조금씩 적셔 먹으면 감칠맛이 배가된다.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3길 14-3 인스타그램 @soupcurry_snow

모나미카레

대체 카레 맛이 얼마나 맛있길래 대구에서부터 서울, 인천, 해운대까지 문을 열었을까 궁금해지는 곳. 가게 이름을 딴 모나미카레보다 인기 있는 메뉴는 밥을 경계로 새우크림카레와 소고기토마토카레가 양쪽에 담겨 나오는 반반카레다. 카레 맛의 비결로 꼽는 것은 양파를 물 없이 오랜 시간 끓여 짙은 갈색이 될 때까지 익히는 기본 소스. 여기에 돼지고기와 버섯이 들어가면 모나미카레, 우유와 휘핑크림이 들어가면 새우크림카레로 변신한다. 강한 카레 향이 고소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는 새우크림카레는 카레 좀 먹어본 단골들이 즐겨 선택하는 메뉴.

매콤함이 살짝 감도는 소고기토마토카레는 이탈리아 파스타 소스인 라구처럼 시간을 들인 티가 나는 깊은 맛이다. 주인장의 부모님이 경북 구미에서 재배한 쌀과 직접 담근 깍두기도 식탁에 오른다.대체 카레 맛이 얼마나 맛있길래 대구에서부터 서울, 인천, 해운대까지 문을 열었을까 궁금해지는 곳. 가게 이름을 딴 모나미카레보다 인기 있는 메뉴는 밥을 경계로 새우크림카레와 소고기토마토카레가 양쪽에 담겨 나오는 반반카레다. 카레 맛의 비결로 꼽는 것은 양파를 물 없이 오랜 시간 끓여 짙은 갈색이 될 때까지 익히는 기본 소스. 여기에 돼지고기와 버섯이 들어가면 모나미카레, 우유와 휘핑크림이 들어가면 새우크림카레로 변신한다. 강한 카레 향이 고소하고 부드럽게 느껴지는 새우크림카레는 카레 좀 먹어본 단골들이 즐겨 선택하는 메뉴. 매콤함이 살짝 감도는 소고기토마토카레는 이탈리아 파스타 소스인 라구처럼 시간을 들인 티가 나는 깊은 맛이다. 주인장의 부모님이 경북 구미에서 재배한 쌀과 직접 담근 깍두기도 식탁에 오른다.주소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38가길 23인스타그램 @monami_seoul

스데반카레

시장에 가면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만 파는 것 같지만, 때로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물건과 음식도 등장한다. 신응암시장에 가면 일본 후쿠오카 모지코 지역에서 유래한 드라이카레를 맛볼 수 있다. 도쿄에서도 파는 곳이 드물다는 바로 그 카레다. 물을 넣지 않고 양파만 끓여 기본 소스를 만드는 과정은 일반적인 일본식 카레와 같지만, 중간에 채소와 따로 볶은 돼지고기, 소고기를 넣어 수분이 다 날아갈 때까지 30시간쯤 끓이는 과정을 거치면 맛이 아주 진한 카레가 완성된다. 응축된 맛이 다소 자극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열 살 이하의 어린이 입맛에 잘 맞아 한번 맛보면 재방문률 100%라고. 멜티드 치즈 토핑을 추가하면 달걀 프라이에 감싸인 모양이 되고, 오븐에 구운 야끼카레 메뉴도 있다.

섞지 말고 치즈와 밥, 소스와 치즈 등 조합을 달리해 즐겨볼 것.시장에 가면 생활에 꼭 필요한 것들만 파는 것 같지만, 때로는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물건과 음식도 등장한다. 신응암시장에 가면 일본 후쿠오카 모지코 지역에서 유래한 드라이카레를 맛볼 수 있다. 도쿄에서도 파는 곳이 드물다는 바로 그 카레다. 물을 넣지 않고 양파만 끓여 기본 소스를 만드는 과정은 일반적인 일본식 카레와 같지만, 중간에 채소와 따로 볶은 돼지고기, 소고기를 넣어 수분이 다 날아갈 때까지 30시간쯤 끓이는 과정을 거치면 맛이 아주 진한 카레가 완성된다. 응축된 맛이 다소 자극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열 살 이하의 어린이 입맛에 잘 맞아 한번 맛보면 재방문률 100%라고. 멜티드 치즈 토핑을 추가하면 달걀 프라이에 감싸인 모양이 되고, 오븐에 구운 야끼카레 메뉴도 있다. 섞지 말고 치즈와 밥, 소스와 치즈 등 조합을 달리해 즐겨볼 것.주소 서울 은평구 응암로22길 5-3인스타그램 @badass_curry_steph

델리커리

“소스는 잘 만들면 100년 간다고 하잖아요. 카레 맛의 전부나 다름없는 소스를 잘 완성했으니, 그 맛은 지키면서 플레이팅은 요즘 사람들이 선호하는 모양으로 바꿔오고 있어요.” 1984년 압구정동에서 영업을 시작한 델리커리는 처음부터 소스에 공을 들였다. 주인장이 인도, 일본 등지를 다니며 카레를 맛본 뒤 당시 신라호텔 수석주방장과 개발한 소스인데, 입맛이 제각각인 손님들이 모두 맛있다고 느낄 수 있게 향이 강한 인도 카레와 달고 진한 일본 카레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맛을 찾아냈다고. 인원이 두 명 이상이라면 치킨·비프· 시금치카레를 고루 먹을 수 있는 삼색카레를 주문해 30년 된 압구정 스타일의 카레를 맛볼 것. 튀기지 않고 노릇하게 구워서 올리는 가지, 버섯, 토마토 같은 각종 토핑은 건강한 식사 후에 오는 기분 좋은 포만감을 선사한다.

“소스는 잘 만들면 100년 간다고 하잖아요. 카레 맛의 전부나 다름없는 소스를 잘 완성했으니, 그 맛은 지키면서 플레이팅은 요즘 사람들이 선호하는 모양으로 바꿔오고 있어요.” 1984년 압구정동에서 영업을 시작한 델리커리는 처음부터 소스에 공을 들였다. 주인장이 인도, 일본 등지를 다니며 카레를 맛본 뒤 당시 신라호텔 수석주방장과 개발한 소스인데, 입맛이 제각각인 손님들이 모두 맛있다고 느낄 수 있게 향이 강한 인도 카레와 달고 진한 일본 카레의 중간쯤에 해당하는 맛을 찾아냈다고. 인원이 두 명 이상이라면 치킨·비프· 시금치카레를 고루 먹을 수 있는 삼색카레를 주문해 30년 된 압구정 스타일의 카레를 맛볼 것. 튀기지 않고 노릇하게 구워서 올리는 가지, 버섯, 토마토 같은 각종 토핑은 건강한 식사 후에 오는 기분 좋은 포만감을 선사한다.주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40(삼성포스코점)인스타그램 @delhicurryddp

키노코

단어로는 버섯이지만 한자로 풀면 나무의 자녀를 뜻하는 일본어, 키노코는 채소를 잘 다루고 많이 활용하는 가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가게의 시그너처와도 같은 버섯, 당근, 가지, 단호박 등의 채소가 가지런히 누워 카레 이불을 덮은 것 같은 메뉴, 새우크림커리가 특히 맛있다. 요리를 전공한 주인장이 일본식 카레 레시피를 연구해 만들었다는데, 오랜 시간 볶은 양파와 꿀이 향신료와 섞이면 카레의 여러 풍미 중 달콤한 맛에 방점이 찍힌다. 그 밖에 일본식으로 양파 베이스에 돼지고기를 매콤하게 오래 끓여 만든 키마카레를 단어로는 버섯이지만 한자로 풀면 나무의 자녀를 뜻하는 일본어, 키노코는 채소를 잘 다루고 많이 활용하는 가게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가게의 시그너처와도 같은 버섯, 당근, 가지, 단호박 등의 채소가 가지런히 누워 카레 이불을 덮은 것 같은 메뉴, 새우크림커리가 특히 맛있다. 요리를 전공한 주인장이 일본식 카레 레시피를 연구해 만들었다는데, 오랜 시간 볶은 양파와 꿀이 향신료와 섞이면 카레의 여러 풍미 중 달콤한 맛에 방점이 찍힌다. 그 밖에 일본식으로 양파 베이스에 돼지고기를 매콤하게 오래 끓여 만든 키마카레를 세 가지 치즈를 녹인 그라탕 요리로 판매한다. 또 키노코라는 이름의 카페도 겸하니, 식후 커피를 핑계로 볕이 잘 드는 귀여운 공간과 각종 채소와 버섯, 고양이 소품을 좀 더 둘러봐도 좋겠다. 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11가길 56인스타그램 @kinokobistro

부아

일 년 내내 더운 나라 태국의 카레는 하루 종일 불 앞에 있지 않아도 만들 수 있게 페이스트를 활용한다. 마치 된장, 고추장을 풀어 끓이는 우리나라 찌개와 조리법이 비슷한데, 페이스트를 만들 때 사용하는 고추의 종류로 색이 구분된다. 또 국내에 손수 담근 장으로 요리하는 식당이 드물 듯 태국 현지에서도 직접 만든 페이스트로 만든 요리는 귀한 편이다.

태국에서 왕실 인증 요리 학교를 졸업하고 현지 맛을 두루 익힌 김유아 셰프는 부아에서 세 가지 태국식 카레를 선보인다. 청고추와 향신료를 절구에 빻아 숙성시킨 페이스트에 코코넛 크림, 닭고기 등을 섞어 끓인 수제 그린커리는 생각 외로 맛이 깔끔한 동시에 향신료 요리답게 강렬한데, 건더기보다는 국물을 즐기는 요리라니 밥과 함께 먹어보자. 더 맑은 국물 요리를 먹고 싶다면 페이스트를 넣고 국처럼 끓인 전통 카레 ‘겡빠’도 있다.
주소 서울 용산구 보광로59길 9
인스타그램 @bua_official

라운드어바웃

평범한 일상의 리듬을 되찾고 싶을 땐 라운드어바웃에 들러 일본 사람들이 매일같이 먹는다는 가정식 요리를 맛보자. 양파를 녹여 만든 각종 카레, 명란을 넣은 우동, 갈릭버터파스타처럼 요리의 본래 국적이 어디든 일본 특유의 터치가 가미되어 있는데, 모두 솜씨 좋은 일본 주부의 레시피를 전수받은 것이라고.

특별히 카레 메뉴에는 일본의 대표적인 카레 소스 브랜드 S&B에서 오직 라운드어바웃만 사용할 수 있게 만들어준 소스를 사용하는데 어쩐지 향신료 풍미가 더 짙고 풍성하다. 아이들도 좋아하게끔 토마토 산미를 줄이고 부드러운 치킨을 넣은 토마토치킨카레와 돼지고기가 들어간 일본식 카레를 반씩 담은 쉬림프 반반카레는 집밥이 그리운 이들에게 늘 인기 있고, 수제 데리야키 소스로 맛을 낸 오븐 요리인 소시지야끼카레도 떠오르는 시그너처 메뉴다.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59-1
인스타그램 @roundabout_hannam

카레

각종 카레 서적을 탐독하고, 직접 만들어보고, 또 카레를 맛보기 위해 여행도 다녔으니 가게 이름은 두 번 생각할 필요도 없이 ‘카레’가 되었다. “카레는 다른 반찬이 필요 없는 한 그릇 요리잖아요. 어떤 부재료에 어떤 향신료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변신할 수 있으니 매일 먹어도 좋고요.”

미술을 전공한 주인장의 캔버스는 이제 동그란 카레 접시다. 여기에 일본식 양파 베이스에 시금치라는 부재료를 활용해 만든 짙은 녹색의 시금치카레를 깔고, 코티지 치즈와 오크라가 그려지는 식. 시금치카레는 코티지 치즈를 빼고 주문하면 비건 카레로도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창의적인 주재료를 선정하고 향신료 배합이나 양파 조리법 등을 달리한다는 그녀의 카레는 계절마다 바뀌는데 수백 년에 걸쳐 내려온 오래된 레시피만큼이나 훌륭한 맛을 낸다.
주소 서울 성북구 성북로 62-1
인스타그램 @___uncurry

인기기사
  • 핀란드에서 온 페트리핀란드에서 온 페트리 핀란드 하면 ‘무민’부터 떠올렸던 우리에게 새로운 핀란드 친구가 생겼다.…
  • PADDING GALLERYPADDING GALLERY 패션일까, 아트일까? 패딩이 아티스트와 협업해 환골탈태하고, 새로운 레이어드 법칙까지…
  • THE FIRSTTHE FIRST 새로운 일년이 시작되었다고 알리는 건, 1월 1일이라는 태양력의 숫자와…
  • 하나 사서 같이 쓸까?하나 사서 같이 쓸까? 함께 생활하는 동물과 사람을 위해 만들었다. 서로의 삶을 좀…

GO 더보기

@styler_mag

Instagram has returned invalid 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