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체성을 찾아서

21호와 23호 그 사이 어딘가, 내게 딱 맞는 누드 컬러를 찾고 싶다. 아니, 이제는 찾을 수 있다!

과거에는 살짝 핑크빛이 도는 무결점의 하얀 피부가 예쁜 피부의 기준이었다. 대부분의 파운데이션 컬러가 21호와 23호로 국한돼 있던 이유도 큰데, 피부 톤이 웬만큼 어둡지 않고서야 23호는 어쩐지 칙칙하고, 21호는 화장한 티 팍팍 나게 동동 떴지만 그렇다고 별다른 선택지는 없었다. 하지만 2019년 라이프 트렌드에서도 자주 언급되듯 나만을 위한 커스터마이징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뷰티업계에서도 ‘나다운 룩’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얼굴만 동동 뜨는 메이크업이 아니라 피부 본연의 톤과 색에 맞는 제품을 끊임없이 찾아나서야 하는 것. 사실 과거에도 뷰티 고수들은 자연스러운 피부 톤을 위해 ‘파운데이션 섞어 쓰기’를 시전하기도 했다. 자신의 피부 톤과 완벽히 맞아떨어지는 컬러를 찾기 위해 브랜드와 호수를 넘나들며 여러 제품을 블렌딩하는 신공을 발휘한 것. 하지만 매번 같은 비율로 두 가지 이상의 제품을 섞어 컬러를 만든다는 것은 꽤 귀찮은 일이다. 이러한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해 최근 뷰티 브랜드에서는 20가지, 많게는 50가지가 넘는 셰이드의 파운데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그렇다면 이 많은 선택지 가운데 내게 꼭 맞는 컬러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톤팡질팡, 이제 그만!
자신의 피부 톤을 정확히 몰라 방황하는 파운데이션 유목민에게 컬러즈의 한진아 컬러리스트는 ‘톤궁예 진단법’을 추천한다. ‘톤궁예’는 피부 톤과 궁예를 합친 신조어로 평소 즐겨 쓰는 뷰티 제품을 보고 간단히 퍼스널 컬러를 예측하는 것. 먼저 자신이 구매한 화장품 가운데 자주 사용하는 제품과 사놓고 잘 쓰지 않는 제품을 구분한 다음, 구분된 화장품의 컬러를 보고 톤을 맞추면 된다. 예를 들어 립 컬러 중 오렌지색 계열이 본인에게 너무 튀거나 부담스럽다면 쿨 톤(cool tone), 반면 레드 컬러나 오렌지가 잘 어울리는데 핑크가 잘 안 어울리면 웜 톤(warm tone)이다. 물론 블러셔 색상으로 판단해도 된다. 의외로 간단하지 않은가? 혹시 화장품만 보고 확신이 안 선다면 다음 내용도 참고하자. 쿨 톤에 가까운 사람들은 햇볕을 장시간 쐬면 빨갛게 익고 손목 혈관 색이 푸른색을 띠며 실버 액세서리가 어울린다. 반면 웜 톤의 경우는 햇볕에 쉽게 타고 손목 혈관 색이 녹색에 가까우며 골드 액세서리가 어울린다.

파운데이션의 톤 선택 후 밝기 조절
다음은 자신의 피부 톤과 파운데이션의 색감을 매칭할 단계. 파운데이션을 구분하는 척도로는 밝기 말고도 베이스 색감이 있다. 옐로, 베이지, 핑크. 과거에는 브랜드별로 베이스 색감이 각기 달랐다. 같은 21호라도 어느 브랜드는 좀 더 밝아 보인다거나 혹은 더 노란 기가 돌았던 경험이 있지 않은가? 하지만 최근에는 한 브랜드의 같은 라인에서도 이런 색감과 밝기를 세분화해 출시하고 있다. 따라서
쿨 톤은 핑크 톤을, 웜 톤은 옐로 톤을 선택하면 된다. 뉴트럴 톤은
쿨 톤과 웜톤 모두에 잘 어울리는 편. 파운데이션의 톤이 결정됐다면 밝기를 선택할 차례. 가장 쉬운 방법은 목과 턱의 경계에 파운데이션을 발라보는 것이다. 간혹 손등에만 발라보기도 하는데 목의 색과 어울리는 컬러가 실제 내 피부색에 가깝다. 여러 색을 발라보았을 때 확연히 드러나는 색은 잘못된 색이며, 마치 안 바른 듯 어우러지는 색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테스트를 마친 뒤 매장의 조명에서 벗어나 밝은 곳에서 한 번 더 확인해볼 것을 추천한다.

 

 


 

우선 자신의 피부 톤을 파악하고
파운데이션 톤과 매칭한 뒤 그 안에서
세분화된 밝기를 정하세요.

1 나스 쉬어 글로우 파운데이션 30ml 6만8천원. 2 디올 백스테이지 페이스 & 바디 파운데이션 50ml 6만원대. 3 겔랑 르썽씨엘 파운데이션 SPF20 30ml 8만7천원. 4 에스쁘아 프로 테일러 파운데이션 비 글로우/비 실크 SPF25 PA++ 30ml 3만8천원.

nars 22shades

피부 톤에 딱 맞는 트루 컬러
나스의 창립자인 프랑수아 나스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포토그래퍼로서 반투명하고 빛을 반사시키는 피부 표현을 중시한다. 이런 피부 철학을 반영하듯 나스의 파운데이션은 커버력이 우수하면서도 원래 피부가 좋은 것처럼 반투명하고 자연스럽게 연출해준다. 총 22가지 셰이드는 크게
웜 톤과 쿨 톤 두 가지로 나뉘며 그 안에서 라이트, 미디엄, 미디엄 다크로 세분화된다. 최근 아시아인의 피부색에 맞는 셰이드 9개가 추가되었고 호수간 밝기 차이가 크지 않아 좀 더 정교한 컬러를 택할 수 있는 것도 장점. 또한 나스 매장에서는 3가지 컬러를 보여주고 발라주는 ‘스와칭 테스트’로 피부 톤을 측정하는 서비스도 진행한다.
문의 080-564-7700

dior 21shades

런웨이 워터프루프
일명 ‘런웨이 워터프루프 파운데이션’으로 불린다. 높은 온도와 습도에 강한 워터프루프 포뮬러가 백스테이지와 런웨이처럼 분주하고 열정적인 환경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기 때문. 또한 디올만의 ‘뷰티 인핸싱 피그먼트’가 함유된 포뮬러는 몸과 어깨 라인에 바르면 매끄럽게 윤기를 드러내는 동시에 작은 피부 결점이 눈에 띄지 않게 도와준다. 디올의 파운데이션은 베이스 톤을 6가지로 나누고 그 안에서 톤의 강약에 따라 16단계로 세분화해 모두 40가지의 셰이드(한국은 21가지 셰이드 출시)로 선보였다. 홈페이지에서는 ‘셰이드 파인더’를 이용해 나에게 꼭 맞는 셰이드를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문의 www.dior.com

guerlain 10shades

97% 자연 유래 성분 & 16시간 내추럴 글로우
본인의 피부 톤에 딱 맞는 컬러의 파운데이션을 찾는 여성들의 니즈에 맞춰 겔랑은 파운데이션을 뉴트럴 톤, 쿨 톤, 웜 톤 세 가지로 분류해 출시했다. 뉴트럴톤 4컬러, 쿨 톤 3컬러, 웜 톤 3컬러 총 10가지 셰이드로 구성되어 선택의 폭이 넓은 것이 장점. 또한 97% 자연 유래 성분의 내추럴 포뮬러는 16시간 동안 변함없이 아름답게 빛나는 피부를 완성하고, 피부 균형을 잡아줘 피부를 편안하게하고 수분도 공급해준다. 실크 같은 텍스처는 결점을 자연스럽고 완벽하게 가려 피부 본연의 광채가 빛나는 매끈한 피부로 연출해준다. 겔랑 매장에서는 르썽씨엘 파운데이션이 론칭되는 2월 1일부터 셰이드 파인더를 이용한 고객 맞춤형 파운데이션 컬러를 제안하는 서비스를 진행한다.
문의 080-343-9500

espoir 20shades

컬러풀 누드 컬렉션
매끈하고 촉촉한 메이크업을 연출해주는 글로우 핏 텍스처와 밀착력과 지속력이 높은 실크 핏 텍스처 두 라인 중 피부 컨디션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두 라인 모두 10가지 셰이드로 출시되었고 쿨 톤, 뉴트럴 톤, 웜 톤으로 나뉘며 13호부터 28호까지 명도를 세분화했다. 무엇보다 에스쁘아는 한국 여성들에게 최적화된 옐로 언더 톤의 다양한 컬러 체계를 갖춘 데다 가볍고 부드럽게 펴 발리며 시간이 지날수록 피부에 밀착력 있게 피팅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1월 12일부터 2월 12일까지 에스쁘아 전국 매장에서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스킨 톤 컨설팅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니 전문가의 파운데이션 컬러 제안 및 터치업 서비스를 받을 기회를 놓치지 말 것. 문의 080-619-8888

 


 

PLUS TIP

피부 컨디션에 따른 파운데이션 선택 가이드

울긋불긋, 홍조 피부
옐로 톤의 파운데이션을 택할 것.
굳이 톤 컬렉터를 사용하지 않아도 노란색이 붉은 기를 잡아주어 깨끗한 피부 표현이 가능하다.

오돌토돌, 요철 피부
반 톤 정도 어두운 셰이드를 선택하고 파우더로 마무리하면 보송보송한 피부를 연출할 수 있다.

반들반들, 지성피부
유분이 많으면 베이스 메이크업이 금방 무너지거나 다크닝이 생길 수 있다.
반 톤 정도 밝은 셰이드를 선택하고 파우더로 마무리하면 오래 지속된다.

푸석푸석, 건조 피부
피부가 건조하면 자칫 나이 들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핑크 톤을 선택해 얼굴에 생기를 밝혀준다.

팬톤 웹사이트(www.pantone.kr)에서 구입해 자신의 피부와 맞춰보며 정확한 피부색 번호를 찾는다. 그 번호를 세포라의 컬러아이큐 서비스(www.sephora.com/color-iq)에 등록하면 데이터베이스에 축적된 1000여 종의 파운데이션 중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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