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상상, 데스커

디자이너와 스타트업을 위해 실용적인 가구를 디자인하는 브랜드 데스커가 지난 1월 도산대로에 시그너처 스토어를 열었다.
일반적인 가구 쇼룸이라기엔 ‘책상’이라는 키워드로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Bookcafe with Trevari

늘 영감에 허덕이는 디자이너나 스타트업을 위해 마련했다.
오피니언 리더 20인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라는 주제로 추천한 책 100권 등 독서 커뮤니티 서비스 브랜드 트레바리가 큐레이션한 책들이 꽂혀 있다.

 


 

Café with Better Monday

브랜딩 전문 스타트업 베러먼데이와 함께 완성한 공간. 에스프레소와 크림이 어우러진 시그너처 음료 데스컷과 함께 스트레스차, 피로회복차 등 작업에 지친 사람들을 달래줄 메뉴가 가득하다. 데스커의 ‘빅테이블’, 퍼시스의 ‘알로소’ 소파, 시디즈의 ‘메간’ 의자 등으로 꾸며졌다.

 


 

Stationery Store

좋은 책상을 마련했다면 그 위를 채울 오브제를 찾아 나설 차례다. 아르텍, 헤이, 비트라 등 해외 유명 리빙 브랜드의 스테이셔너리, 조명, 소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

 


 

Showroom with Gen.G

E스포츠 매니지먼트 젠지와 함께 완성한 공간. IT 기기와 모션 데스크로 꾸며 최적의 컴퓨터 작업 공간을 만들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1인 미디어를 위해 조명과 카메라 등의 기기가 완비된 책상도 마련했다.

 


 

Showroom

데스커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메인 쇼룸. 화이트, 우드 톤을 메인으로 한 다른 층과 달리 블랙을 메인 컬러로 해서 꾸몄다.
다양한 레이아웃과 제품 구성을 통해 서재 인테리어에 대한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

 

mini interview

퍼시스 그룹 신사업부 길범주

데스커가 스타트업, 디자이너를 위한 사무 가구 브랜드이다 보니 대중에게 친숙하진 않아요.
사무 가구 브랜드 퍼시스에서 스타트업, 디자이너를 위해 론칭한 브랜드예요. 실제로 스타트업의 2000개 도면을 리서치했는데,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할 뿐만 아니라 가구나 집기를 사는 데 금전적 여유가 적으니까 합리적인 가격대의 내구성 좋은 제품들로 라인업을 꾸렸죠. 데스커는 1인당 10만~20만원 언저리에 사무 환경을 꾸밀 수 있는 가구를 만들려고 해요.

그럼 제품 개발 단계부터 다른 콘셉트가 필요한가요?
스타트업이 10~20명부터 시작하진 않잖아요. 1인 미디어, 디자이너도 스타트업이죠. 하지만 이후엔 100~1000명도 되죠. 그래서 모든 제품이 하나의 유닛을 기반으로 연계와 확장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제작돼요. 또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요즘은 책상 위의 모든 활동이 IT 디바이스로 이뤄져요. 특히 저희 타깃층은 사용하는 디바이스 종류, 가짓수가 천차만별이죠. 심지어 모니터 크기까지도요.
업종별로 어떤 크기의 디바이스를 주로 사용하는지 평균치를 낸 데이터를 활용해서 최적의 사이즈를 구현하려고 했어요. 예를 들면 컴퓨터 데스크가 그런데, 저희는 700뎁스로 생산해요. 일반적으론 수율이 좋은 600, 800뎁스의 책상을 제작해 싸게 만들죠. 하지만 600뎁스는 모니터가 너무 가깝고 800뎁스는 또 너무 멀어요. 700뎁스로 그렇게 만드니까 가격대가 20만원대로 오르더라고요. 공장에서 재단하고 남은 10cm를 붙여서 배선까지 해결한 구조로 솔루션을 찾았어요.

가구 쇼룸이 아닌 복합문화공간 형태를 취하고 있어요.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론칭했지만 오프라인에 대한 갈증이 있었어요. 저희를 더 알리고 싶었죠. 처음엔 페어나 쇼핑몰의 팝업스토어로 시작했어요. 그런 경험이 쌓여 우리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레이아웃을 알게 되었죠. 프라이탁, 애플을 살 때 물건을 사는 게 아니라 브랜드라는 경험을 사는 거잖아요. 우리는 스타트업, 디자이너를 위한 가구를 만드는 사람들이니까 ‘그들과 협업하는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죠. 이 공간에서 데스커라는 브랜드가 인지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요. 각 층마다 저희 제품 말고도 다양한 브랜드의 가구가 설치돼 있어요. 제작 가구도요. 방문하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제품, 브랜드를 받아들일 수 있게 조화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층별로 다양한 공간이 구성돼 좋았어요.
우선 공간의 성격을 여러 가지로 설정해 저희 제품의 컬러 팔레트가 다양한 공간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저희 제품은 IT 전문가를 위한 공간, 카페, 사무실, 서재 그 어디에도 놓을 수 있거든요. 한 층에서 소화할 수 없는 레이아웃이라 여러 층이 있는 공간을 찾았죠.

최근 책상, 서재 인테리어 트렌드는 어떤가요?
블랙처럼 어두운 컬러에 대한 수요가 많아요. 저희 제품은 기업과 개인의 구매율이 비슷한 편인데, 개인 고객들도 어두운 컬러를 선호해요. 반면 프레임 등은 최대한 가볍게 디자인된 걸 선호해 사무 공간, 서재도 거실처럼 따뜻하고 가벼운 분위기를 내려고 하죠.

사무 가구, 일반 가구의 경계가 많이 허물어졌죠.
네이버 등 굴지의 기업일수록 생각을 말랑말랑하게 하는 공간 구성을 원해요. 딱딱한 분위기 싫어해서 우드 톤, 가벼운 프레임의 가구를 선택하죠. 그렇다고 사무 가구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허물어지진 않았어요. 그 사이에 저희 브랜드가 있고요. 저희가 온라인상의 리뷰를 꼼꼼히 다 읽어보는데, 가구나 공간의 구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의 경우 짜임새 좋은 사무 가구를 선호하기도 해요.

책상을 살 때 꼭 고려해야 할 게 있다면요?
크기요. 자신이 보유한 장비, 물건이 효율적으로 수납될 수 있는 크기가 중요해요.
책상은 보통 5~10년씩 쓰는데 듀얼 모니터와 태블릿을 쓰는 사람이 1200×600 규격의 제품을 사면 어마어마한 시간을 안 좋은 자세로 앉아 있어야 할 거예요. 그다음은 내구성이요.

좋은 책상을 갖는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제 책상은 늘 작업을 하기보단 옷을 쌓아두는 공간이었어요. 최근에 책상을 바꿨는데 자꾸 앉고 싶더라고요. 좋은 책상을 갖는다는 건, 그 위에서 이뤄질 좋은 작업을 하기 위한 도움닫기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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