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타고 어디까지 가봤니? 지제역

지금은 행정구역상 평택시에 속하지만 과거 송탄시와 평택시로 분류되었을 때 딱 그 중간에 위치한 곳이 바로 지제역이다. SRT를 타고 서울에서 25분여를 달렸을 뿐인데, 이 도시는 서울과는 사뭇 다른 풍경들을 보여준다.

안녕, 반가워요. 평택국제중앙시장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10:20 지제역
SRT 개통으로 새로 생긴 역이지만 지제역은 인적 드문 시골마을의 간이역을 떠올릴 만큼 소박한 규모다. 추운 야외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플랫폼의 SRT
전용 고객대기실은 따뜻한 배려를 느낄 수 있는 곳. SRT 지제역의 플랫폼과 바로 이어진 지하철 1호선 지제역에서 두 정거장만 가면 송탄역에 내릴 수 있다.

 

추운 몸을 따뜻하게 만들어줄 우동 한 그릇 하고 가시죠.

 

 

11 : 00 전통시장의 인심, 송북시장
송탄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송북시장. 평소에도 상설시장이 열리지만, 매 4일과 9일에는 오일장이 서기 때문에 볼거리가 더욱 풍성하다. 시장 골목 곳곳에 입맛을 자극하는 길거리 음식이 넘쳐나는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국과 달콤함과 쫄깃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꽈배기, 갓 뽑아낸 가래떡까지 정겨운 먹거리가 가득하다.

 

 

12 : 00 제2의 이태원, 평택국제시장
시장 위 동네인 신장동으로 걷다보면 전통시장과는 또다른 매력을 지닌 곳이 나타난다. K-55미군 부대가 주둔하면서 생겨난 국제시장이다. 영어로 된 간판이 즐비하며 외국인도 쉽게 만날 수 있다, 그들의 취향에 맞춘 소품을 들여놓은 가게부터 식당, 달러로 내건 가격표까지 이국적인 풍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래서 송탄 사람들은 국제시장을 두고 제2의 이태원이라고 부른다. 시장 골목 사이로 들어가면 300여 미터 남짓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철로를 배경으로 인증샷 한컷 남겨보자.

 

평택의 독특한 간식거리, 계란프라이가 들어 있는 한국식 햄버거!

 

 

13 : 00 송탄 부대찌개, 김네집
송탄에서 꼭 맛봐야 하는 음식은 부대찌개다. 이 도시 이름을 내세운 부대찌개집이 서울에도 수두룩하지만, 원조는 바로 평택국제시장 골목에 위치한 ‘김네집’. 비록 외관은 허름하지만 맛을 보면 감탄이 절로 이는 원조 맛집이다. 평일에 가도 기다리는 사람들이 줄을 설 정도이니 식당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번호표부터 뽑는 것이 빨리 맛볼 수 있는 요령.

 

송탄의 명물 부대찌개. 찌개가 끓어서 뚜껑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어느새 아주머니 등장. 마늘을 듬뿍 넣어 잘 섞어주면 먹을 준비 완료.

 

 

15 : 00 추억의 체험 문화 공간, 웃다리 문화촌
웃다리문화촌은 폐교를 활용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한 평택의 체험관광 명소다. 농장에 있는 닭과 염소 가족, 사슴과 인사를 나누고 문화촌으로 들어서면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 갤러리와 옛추억을 되살리는 풍금을 마주하게 된다. 문화촌 뒤편에 위치한 트릭아트존과 평택의 유물박물관존 등 볼거리도 풍성하다. 금속공예, 생활도예 등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체험 강좌도 상시 운영한다.

 

 

 

17 : 00 겨울철 호수의 정취, 평택호 관광단지
바람은 매서웠지만 저녁노을이 물들 무렵의 평택호의 풍경은 겨울철 지제 여행의 정점이었다. 드넓게 펼쳐진 호수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노라면 지친 심신이 편안해지는 기분이다. 관광단지 끝에서 내려 산책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올라오면 그리 힘들지 않게 관광단지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대형 피아노와 하얀 LED 장미밭, 주말이면 예술 공연이 열리는 한국 소리터, 호숫가의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모형 배 등 곳곳에 배치된 전시품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있다.

 

 

 

Editor 이영민, 박지혜, 김혜원 Photographer 황운하, 김광석, 김나은 Shooting Cooperation (주)S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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