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없이 사는 디자이너의 집

평창동에 살고, 부암동에서 일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재화. 사이 좋은 남매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평창동에서도 한참을 올라가야 다다를 수 있는 골목의 높은 빌라에 살고 있다. 오래된 빌라를 그녀만의 취향과 감각으로 다듬고, 매만졌다. 인스타그램의 정사각형 프레임에 꼭 맞아 떨어지는 집은 아니지만 사용자가 우선이어야 한다는 그녀의 철학이 묻어있는 공간이다.

 

요즘은 예쁜 집이 정말 많아요 

요즘은 너무 다양한 매채에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잖아요. 하지만 모두 그렇게 살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상황도 다르고, 예산도 다르니까요. 자신만의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집을 꼭 구매해야 인테리어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어떤 컨디션에서도 나만의 집, 나의 취향에 맞는 집을 찾아 예산에 맞춰가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자기 공간에 대한 애착이 생기는 것 같아요.

 

이 공간이 ‘내 집’이 되기까지 

저는 사정상 급하게 이 집에 들어오게 됐어요. 처음 이 집은 굉장히 올드한 느낌이었죠. 저는 밝은 컬러를 좋아하지만 공사를 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했어요. 그래서 타협을 하기 시작했죠. 어떻게 보면 올드하기도 하지만 운치있는 느낌도 있더라고요. 우드 컬러와 화이트가 중구난방으로 돼 있으니까 부딪치는 느낌이 강해서 가구에 있는 화이트 컬러를 덜어내고, 조명을 한 가지 톤으로 맞추는 작업을 했어요. 원래 푸르스름한 컬러의 청동 조명이 과하게 달려있었어요. 크고, 무거웠죠. 그 조명만큼은 다 교체를 했어요. 아주 멋지고, 아주 세련된 집은 아니지만 이 집만의 운치있는 느낌이 살아나더라고요.  커튼은 그레이 컬러에 씨스루 포인트가 된 패브릭을 선택해 답답함을 줄였어요. 현재 상황에서 내가 시도할 수 있는 아이템들이 무엇이고, 그것들이 어떻게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을까를 고민했어요.

 

취향을 찾는 게 쉽지 않아요  

이미지를 많이 보면서 여러 선택지를 만들어 놓는 게  좋아요. 취향을 잘 모를 때는 기존에 갖고 있던 가구와 아이템을 같은 톤으로 꾸준히 구입하는 게 중요해요. 이 것도 톤이 예뻐서 사고, 저것도 예쁜 것 같아서 사다보면 너무 많은 것들이 한 공간에 들어가게 되거든요. 컨셉도 없고, 톤도 불안정해지죠. 한 톤으로 꾸준히 구입하다보면 조화로운 연출이 가능해요.

 

 

 

 

 

 

 

인기기사

GO 더보기

@styler_mag

Instagram has returned invalid 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