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연 엄마는 아들을 이렇게 키웠다

영재 소리까진 못 듣더라도 공부를 좋아하고 잘하는 아이이기를, 만약 공부에 소질이 없다면 어릴 적부터 하고 싶은 일을 찾아 꿈을 키워 나가길 바라는 마음은 세상 모든 엄마들의 공통된 생각. 7개국어를 섭렵한 언어 천재이자 성공한 베스트셀러 작가 조승연의 엄마 이정숙 씨에게 그 비결을 들어보았다.

자립심을 최우선으로

자식 사랑하는 마음은 매한가지겠지만, 정말 내 자식을 잘 키우고 싶다면 엄마는 사랑을 절제할 줄 알아야 해요. 넘어져도, 다쳐도 먼저 달려가서 일으켜주지 않아야 하죠. 승연이가 어려서 넘어졌을 때 전 한 번도 손 내민 적이 없어요. 많은 엄마들이 학교에 자주 찾아가고, 대회에도 따라다녔지만 전 가본 적이 없어요. 남들이 보면 계모라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냉정한 엄마였지만 그 덕에 아이가 잘 큰 것 같아요.

극성 엄마가 아이를 망쳐요

아이가 똑똑하면 엄마가 극성스러울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오히려 정반대에요. 엄마가 극성스러우면 아이는 절대 바르게 자랄 수 없어요. 엄마 정보력에 따라 아이 성적이 달라질 순 있지만, 인생에선 독이에요. 부모가 인도한 길이고 인생이잖아요. 그것이 위험한 게, 부모는 이미 과거 사람이거든요. 자신이 살면서 증명된 일만 옳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아이가 살다 보면 증명 안 된 일이 다가오거든요. 미래를 만들기 힘들죠.

부모가 아이의 길잡이?

부모는 자식의 길잡이가 아닙니다. 자식이 인생의 짐이란 수레를 끌고 간다면 뒤에서 아주 살짝 밀어줘야지, 앞에서 방향을 잡으라고 인도하면 안 되죠. 재능은 누구나 한 가지씩 갖고 태어나요. 하지만 그 재능이 미처 싹트기도 전에 엄마들이 잘라버리니 마치 없는 것처럼 보이는 거예요, 승연이는 학원은 단 한 군데도 가본 적이 없어요. 학원 대신 아이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자유를 줘보세요.

사교육보다 놀이를

요즘 아이의 재능을 발견하기 위해 많은 부모들이 사교육에 아이들을 맡기는데, 자연스럽게 놀게 둬야 해요. 여기저기 학원을 보내면 재능을 발현할 기회가 없어져요. 건축가인 큰 아들이 유치원 때 레고를 사줬더니 밥까지 거르고 레고를 조립하면서 놀더라고요. 그때 재능이 있단 걸 알았죠. 승연이는 어렸을 때부터 읽고 쓰는 걸 참 좋아했어요. 만약 똑같은 학원을 보냈다면 재능을 알아채지 못했겠죠.   

외국어는 단계별로

우리말도 제대로 모르는데 영어부터 주입하려고 하면 안 돼요. 처음엔 아이가 정확히 아는 물건만 가르쳤어요. 가령 집 안 곳곳에 영어 단어를 붙여놨어요. 시계는 clock, 냉장고는 refrigerator 등. Clock 어디 있지? 하는 식으로 아주 쉽게 영어를 시작했죠.

결핍이라는 원동력

‘유학 가면 영어 잘한다’라는 공식도 허구에요. 승연이도 처음 유학을 갔을 땐 버벅댔죠. 영어를 잘하게 된 계기는 절박함이에요. 한국에선 몸이 약해 친구들과 못 어울렸으니, 유학 와서도 쫓겨나면 더 이상 갈 곳이 없다 싶어 절박하게 매달렸어요. 그래서 전, 결핍 없이 아이를 키우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절박함 없이 유학하면 영어 실력이 절대 안 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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