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아시안 푸드

시판 소스와 재료를 잘 활용하면 집에서도 아시안 레스토랑 못지않은 맛과 비주얼을 재현할 수 있다.

마라의 매운맛, 베트남 쌀국수 속 고수 같은 향신 채소까지 기꺼이 즐기는 요즘 사람들에게 다채로운 풍미의 동남아 요리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동남아는 기후적으로 아열대와 열대 지역에 속하기 때문에 목축업이 어려운 대신 과일과 채소, 곡류 등의 농산물이 풍부한 것이 특징. 태국의 경우 쌀을 즐겨 먹고 고추를 빻아 숙성한 양념으로 각종 국물, 볶음 요리의 매콤한 맛을 내는 조리법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베트남은 중국의 영향을 받은 하노이 등의 북부 지역에서는 짭짤한 볶음 요리를 즐기고, 인도 영향을 받은 사이공 등의 남부 지역은 새콤하고 향이 강한 요리가 대부분이다. 특히 채소를 좋아하는 베트남 사람들은 우리처럼 고기에 쌈 요리를 즐겨 먹는다. 삼발소스로 유명한 인도네시아에서는 태국보다 더 짜릿하게 매운 요리들을 맛볼 수 있는데, 이 매운맛을 코코넛, 파파야, 카사바 같은 열대 과일이나 기름에 튀긴 달콤한 음식으로 달랜다. 칠리크랩이 맛있다는 싱가포르에서는 여러 동남아 지역과 중국, 미국의 문화가 섞인 퓨전 요리가 발달했다. 이제는 국내 마트에서도 가정 간편식(HMR) 제품, 각 나라의 시판 소스나 공심채, 레몬그라스, 라임 등의 이색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으니 현지 스타일의 동남아 요리를 우리 집 식탁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왼쪽 상단부터) 뜨거운 물만 준비하면 팟타이, 얌꿍 쌀국수, 소고기 쌀국수 등이 손쉽게 만들어지는 컵 누들 제품들은 오뚜기, 각각 47g 650원대. 소고기 육수보다 담백한 맛이 나는 베트남식 닭쌀국수 소스는 청정원, 370g 6천5백원대. 파스타처럼 소스만 데워 밥 위에 곁들이면 깊은 맛의 동남아식 커리가 된다. 게살 뿌팟퐁커리 청정원, 360g 6천9백원대. 하노이 쌀국수, 발리 나시고렝, 방콕의 팟타이와 팟씨유 등 동남아 각지를 대표하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티아시아키친 소스들은 샘표, 각각 350g 6천원대. 끓는 물에 2분간 삶거나 찬물에 15분간 불려 사용하는 쌀국수면 청정원, 200g 1천8백원대. 버미셀리면을 담은 파란 줄무늬 유리 저그는 헤이 by 이노메싸, 1만6천원. 레몬그라스가 담긴 손잡이가 달린 투명한 저그는 헤이 by 이노메싸, 6만5천원. 타마린 소스가 담긴 녹색 패턴 접시는 헤이 by 이노메싸, 2만2천원.


“팟타이의 팟, 나시고렝의 고렝은 각각 태국어와 인도네시아어로 볶음이라는 뜻.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은 인도네시에서는 소나 돼지보다 닭고기와 새우를 즐겨 사용한다. 베트남 현지의 분짜처럼 만들고 싶다면 되도록 가느다란 쌀국수에 채소는 작게 손질한다.”

베트남 분짜 소스는 청정원 380g 6천원대. 티아시아키친 발리 나시고렝 소스는 샘표 350g 6천원대. 나시고렝이 담긴 패턴 그릇은 헤이 by 이노메싸, 3만원. 팟타이가 담긴 빨간 테두리 오벌 접시는 크로우캐년, 2만5천원.

1.나시고렝

재료

안남미(베트남 쌀) 1컵, 물 2컵, 새우 10마리, 양파 1/2개, 당근 1/4개, 달걀·대파·홍고추 1개씩, 다진 마늘 1/2큰술, 샘표 티아시아키친 발리 나시고렝 소스 100g, 고수 적당량,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만들기

1 냄비에 물 2컵과 깨끗이 씻은 분량의 안남미를 넣고 물이 끓어오르면 고루 젓고 약불로 줄인 후 뚜껑을 덮어 약 15분간 익힌다.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채로 10분간 뜸을 들인다.

2 양파는 가늘게 채 썰고 당근은 1cm 크기로 깍둑썰기를 한다. 대파와 홍고추는 어슷 썬다.

3 센불로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걀과 밥을 넣고 고루 섞어가며 빠르게 볶는다. 소금과 후춧가루로 간하고 팬에서 꺼내둔다.

4 센불로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손질한 양파, 당근, 대파와 다진 마늘을 넣고 2분간 볶는다.

5 ④에 분량의 새우와 홍고추, 발리 나시고렝 소스를 넣고 2~3분간 더 볶다가 ③의 밥을 넣고 고루 섞는다.

6 완성된 나시고렝을 접시에 담고 고수를 올린다.


2.팟타이

재료 청정원 태국식 볶음 쌀국수면 160g, 닭 안심 5쪽, 숙주 80g, 빨간 파프리카 1/2개, 대파 1/2쪽, 샘표 티아시아키친 방콕 팟타이 소스 160g, 홍고추 1개, 건새우 1큰술, 다진 땅콩 1큰술, 라임 2조각

만들기

1 넓은 볼에 미지근한 물을 붓고 쌀국수를 30분간 불린다.

2 닭 안심은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파프리카는 가늘게 채 썰고 대파와 홍고추는 어슷 썬다.

3 중불로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대파와 분량의 건새우를 넣고 1분간 볶는다.

4 ③에 닭 안심과 홍고추를 넣고 3분간 더 볶는다.

5 ④에 불린 쌀국수를 넣고 1분간 볶은 다음 방콕 팟타이 소스를 넣어 2분간 더 볶는다.

6 센불로 올려 숙주를 넣고 숨이 죽으면 그릇에 담아 다진 땅콩, 라임 조각을 올려 완성한다.


3.분짜

재료 불고기용 돼지고기 400g, 버미셀리면 100g, 쌈채소 15장 분량, 청고추 1개, 라임 2조각, 청정원 베트남 분짜 소스 200ml, 바질·민트·고수 등 허브 적당량씩

만들기

1 볼에 양념 재료를 모두 담아 섞은 다음 돼지고기를 넣고 냉장고에 2시간 정도 재운다.

2 쌈채소는 깨끗이 씻어 한 입 크기로 자르고 청고추는 어슷 썬다. 허브류는 잎만 떼어낸다.

3 버미셀리면은 끓는 물에 2분간 데친 후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제거한다.

4 ①의 돼지고기는 센불에 달군 팬에 4~5분간 굽는다.

5 그릇에 ④의 돼지고기, 버미셀리면과 쌈채소, 라임을 담는다.

6 볼에 분짜 소스를 담고 ⑤의 요리와 곁들인다.


“마치 우리나라의 김치처럼 마늘, 젓갈, 고추 등을 넣는 솜땀은 그린파파야를 얇게 채 썰어 코코넛 설탕, 타마린 열매, 토마토 등을 넣은 양념에 무친다.

팍붕파이뎅은 태국식 나물 반찬으로 볶아 만든다. 센불에 금세 볶아내야 아삭한 맛이 살아난다.”

코코넛 설탕이 담긴 파란 볼은 헤이 by 이노메싸, 2만8천원. 솜땀을 올린 분홍 패턴 접시는 크로우캐년, 1만9천원. 팍붕파이뎅을 담은 파란 찬합은 크로우캐년, 5만9천원(3개).

1.팍붕파이뎅

재료 공심채 400g, 굴소스 3큰술, 간장 2큰술, 청주 2큰술, 설탕 2작은술, 마늘 3알, 홍고추 1개

만들기

1 공심채는 깨끗이 씻어 길이를 반으로 자르고 마늘은 얇게 저며 썬다. 홍고추는 어슷 썬다.

2 볼에 굴소스, 간장, 청주, 설탕을 넣고 잘 섞는다.

3 중불로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르고 마늘과 홍고추를 1분간 볶는다.

4 ③에 공심채와 ②의 소스를 넣고 1~2분간 더 볶아 완성한다.


2.솜땀

재료 그린파파야 1개, 방울토마토 8알, 홍고추 2개, 라임즙 4큰술, 피시소스 2큰술, 다진 땅콩 2큰술, 설탕 1큰술, 칠리 플레이크 1작은술, 다진 마늘 1작은술

만들기

1 그린파파야는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얇게 채 썬다.

2 방울토마토는 사등분하고 고추는 송송 썬다.

3 볼에 라임즙, 피시소스, 설탕, 칠리 플레이크를 넣고 잘 섞는다.

4 ③에 파파야, 방울토마토와 고추를 넣고 잘 버무린다.

5 그릇에 옮겨 담고 다진 땅콩을 뿌려 완성한다.


“망고밥이라고도 부르는 카오니아우마무앙은 쫀득한 찹쌀밥에 부드러운 망고를 한 점 올려 함께 먹는 디저트다. 베트남은 프랑스의 영향으로 제빵 기술이 발달해 빵과 디저트가 맛있다.”

판단

재료 코코넛밀크 200ml, 달걀 6개, 판단시럽 3큰술, 타피오카 전분가루 2컵, 베이킹파우더 2½작은술, 설탕 2/3컵

만들기

1 케이크 틀에 식용유를 고루 바른다.

2 작은 냄비에 코코넛밀크, 설탕을 넣고 약불에 설탕이 완전히 녹을 정도로 데운다.

3 ②의 소스에 판단시럽을 넣고 섞은 후 한 김 식힌다.

4 볼에 식힌 소스와 달걀을 넣고 노른자가 완전히 풀릴 정도로만 섞는다.

5 ④에 타피오카 전분가루,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덩어리지지 않게 잘 섞는다.

6 ①의 케이크 틀에 ⑤의 반죽을 붓고 180℃로 예열한 오븐에 40분 정도 구워 완성한다.


커피가 담긴 투명한 유리잔과 소서는 모두 헤이 by 이노메싸, 1만2천원.

카오니아우마무앙

재료 찹쌀 200g, 코코넛밀크 160ml, 설탕 30g, 망고 1개, 참깨 적당량, 소금 약간

만들기

1 찹쌀은 깨끗이 씻어 하룻밤 동안 불린다.

2 불린 찹쌀은 체에 걸러 물기를 제거한 후 면보에 올려 찜기에 30분 정도 찐다.

3 작은 냄비에 코코넛밀크, 설탕, 소금을 넣고 설탕이 완전히 녹을 정도로만 데운다.

4 볼에 찹쌀밥을 담고 ③의 소스를 부어 섞는다. 랩을 씌워 1시간가량 상온에 둔다.

5 망고를 먹기 좋게 손질해 ④의 코코넛찹쌀밥과 함께 그릇에 담고 참깨를 뿌려 완성한다.


“덥고 습한 지역의 요리는 여름에 유독 맛있다. 베트남, 싱가포르, 대만에서 서울로 찾아온 동남아 로컬 식당들.”

빵 맛부터 다른

반미 반미프엉

베트남에 프랑스 문화가 가장 먼저 들어온 지역 호이안은 베트남식 바게트 샌드위치인 반미가 맛있기로도 유명하다. 오직 물, 소금, 이스트, 밀가루로 만드는 프랑스 제조법을 따르지만 현미처럼 거칠게 도정한 베트남 밀가루를 사용해 식감과 맛이 더 풍부하다고. 문 연 지 30년째인 오늘날까지 손님이 줄을 서는 호이안의 반미 맛집 ‘반미프엉’이 얼마 전 연남동에 직영점을 냈다. 밀도가 높아 빵가루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빵 맛과 소스 하나에 20가지도 넘는 재료가 들어간다는 오리지널 반미의 맛을 하노이 맥주와 함께 즐겨보자. 매콤한 맛을 선호한다는 호이안 사람들의 취향대로 만들었는데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한적하고 조용한 공간의 분위기마저 호이안 현지의 느낌을 살린 것이라고.


디저트가 되는 차 한잔

마치마치

흑설탕 밀크티의 포만감과 달콤한 맛을 즐길 줄 아는 이들이라면 가로수길과 종로에 문을 연 ‘마치마치’에 들러 판나코타티나 크림브륄레 블랙 밀크티를 맛볼 것. 대만 현지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다안지구에서 시작된 티 브랜드 마치마치는 부드러운 크림치즈나 판나코타 등을 진한 밀크티와 섞어 먹는 한잔의 디저트 음료로 만들었다. 판나코타티는 빨대를 깊이 꽂아 판나코타를 먼저 맛보고, 크림브륄레 블랙 밀크티는 표면의 설탕을 깨 먹다가 점차 섞어 먹으면 부드러운 맛을 즐길 수 있다. 달콤한 과일이 듬뿍 들어간 생과일 자스민 그린티는 달지 않고 시원해 끈적한 여름 더위가 씻기는 맛이다.


대만 스타일 연어 요리

삼미식당

두툼한 생선살이 밥을 덮고 있는 일명 대왕연어초밥을 맛볼 수 있어 대만을 여행하는 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곳. 한 접시를 주문하면 젓가락으로 한 번에 들기 버거운 크기의 연어 초밥 세 덩이가 나오는데, 달콤한 소스가 뿌려져 있어 간장을 따로 찍어 먹지 않아도 된다. 초생강을 한 자락 올리면 더 맛있는 연어의 신선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실컷 즐긴 뒤에는 닭꼬치나 관자꼬치 등을 주문해 간단한 술상을 차려도 좋겠다. 장어덮밥이나 새우볶음밥 같은 식사 메뉴도 있다. 연어 마니아라면 뱃살만 푸짐하게 썰어 주는 연어뱃살 메뉴를 추천한다.


달콤하고 시원한 코코넛 스무디

콩카페

베트남 커피에 주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원두는 본래 쓰고 강한 맛이 난다. 잘 볶아 베트남 전통 커피 추출 도구인 핀으로 내려야 원두 고유의 매력적인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데, 베트남 사람들이 커피에 연유와 코코넛 크림 등을 섞어 마시는 것도 로부스타 원두의 맛 때문이다. ‘콩카페’는 시원하고 달콤한 각종 베트남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 차가운 연유 커피인 카페쓰어다를 커피, 연유의 비율에 따라 하노이식, 사이공식으로 골라 마실 수 있고 코코넛 스무디를 듬뿍 올린 ‘코코넛 스무디 커피’는 콩카페에서 처음 개발해 베트남 전역으로 퍼진 시그너처 메뉴다. 베트남 현지에서 공수한 가구들로 꾸며 분위기가 독특한데, 가정집을 테마로 한 이태원점에서는 반미 샌드위치나 달걀을 곁들인 면 요리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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