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말하는 대로 되다

표준, 평균, 보통의 수치에 따라 만들어진 물건들이 이제 기호와 취향, 공간에 따라 수만 가지로 진화했다. 우리의 선택의 폭을 넓혀준 시도들을 기획한 디렉터를 만났다.

SAMSUNG 냉장고, 말하는 대로 되다

삼성전자 BESPOKE 생활가전사업부 상품기획 담당 상무 양해순

백색가전을 대표하는 냉장고. 주방에서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물건임에도 선택의 기준은 늘 용량이었다.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비스포크 냉장고는 가족 수, 식습관, 라이프스타일, 주방 형태에 따라 8가지 타입의 모델, 3가지 패널 소재, 9가지 컬러로 최적의 조합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거기에 주방 가구에 꼭 맞는 사이즈 ‘키친핏’을 적용해 빌트인 가구 같은 느낌을 준다.

프로젝트 프리즘을 통해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보필하는 커스터마이징 가전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밀레니얼 인구는 1490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28.8%(2018년 기준)를 차지한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소비 세대’라고도 불린다. 더 중요한 건 밀레니얼 세대의 마인드가 전 세대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 새로운 세대에 걸맞은 소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제대로 된 소통을 위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관찰하기 시작했다.


프로젝트의 시작으로 냉장고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최근 국내 아파트를 보면 주방이 거실과 하나로 연결되면서 노출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그래서 돌출된 냉장고가 거실 미관까지 해치기도 한다. 게다가 밀레니얼 세대는 자가 소유 비중이 낮아 이사가 잦은데 매번 새 인테리어에 냉장고를 맞추기도 어렵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냉장고를 첫 번째로 선택했다.

비스포크의 콘셉트는 무엇인가? 비스포크는 19세기 영국에서 귀족들이 고급 의류나 기호품을 취향에 따라 맞추던 것을 의미한다. ‘말하는 대로 되다(Be+Speak)’라는 어원처럼 말하는 대로 맞춤이 가능한 냉장고다. 제품 개발 당시 단순히 컬러를 바꾸는 데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소비자의 니즈에 따라 형태, 기능까지도 확장, 교체가 가능한 구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집 안의 물건들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진정한 비스포크 가전이다.

최근 삼성전자에서 세로형 TV ‘더 세로’를 내놓기도 했다. 최근 가전업계의 트렌드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얼마 전만 해도 제조사, 유통사 등 공급자 중심의 제품이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지금은 소비자가 제품의 리뷰를 공유하고 실질적으로 공감을 얻은 제품이 인기가 높다. 단순히 성능이 뛰어난 제품보다 소비자에게 제품이 어떠한 경험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해졌다.

비스포크 냉장고를 통해 소비자에게 선물하고 싶은 삶의 가치가 있다면. 성능, 효율 등은 기술의 발전과 함께 점점 개선되어왔다. 하지만 형태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소비자는 베이비부머, X세대, 밀레니얼 등으로 세분화되었다. 가전제품도 세대, 개인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각각의 취향,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제품들로 변화해나가야 한다.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서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에 즐거운 경험들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을 개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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