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IT YOURSELF

표준, 평균, 보통의 수치에 따라 만들어진 물건들이 이제 기호와 취향, 공간에 따라 수만 가지로 진화했다. 우리의 선택의 폭을 넓혀준 시도들을 기획한 디렉터를 만났다.

FURSYS  온 가족을 만족시키는 소파를 찾아서

퍼시스 ALLOSO 팀장 정원봉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시간을 보내는 소파. 가족 구성원마다 신체 구조, 신장, 선호하는 디자인이 다를뿐더러, 해외 소파 브랜드가 주류인 국내 상황상 한국형 주거 공간인 아파트에 썩 어울리는 소파를 찾기도 쉽지 않다. 퍼시스가 선보인 소파 브랜드 알로소는 세계적 디자이너와 협업해 디자인한 소파에 몬테벨로, 마스트로또 등 유럽 가죽, 패브릭 브랜드의 마감재 60여 종을 소비자가 직접 고를 수 있도록 했다.

퍼시스는 많은 브랜드를 론칭했다. 알로소를 기획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갈색, 검은색 등 어두운 컬러의 소파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았다면, 최근에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과 함께 가구의 컬러, 텍스처의 이해도가 높아졌다. 또 자녀가 있는 집은 좌고가 낮은 소파를, 신혼집은 스타일이 돋보이는 소파를, TV를 자주 누워 시청하는 집은 팔걸이가 누웠을 때 머리 높이에 꼭 맞는 소파를 필요로 하듯, 거실에서의 생활 패턴이 모두 다르다. 기성 소파의 선택지는 한정적이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소파의 디자인과 소재를 반영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알레산드로 멘디니, 클라우디오 벨리니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와의 협업으로 디자인성을 강조한 이유는?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은 ‘스타일리시 컴포트(Stylish Comfort)’다. 편안함과 디자인을 동일 선상에 두고 소파를 개발한다. 특히 다양한 구성원이 함께 사용하는 소파는 높이, 깊이, 착좌감 등으로 모두를 만족시키기 쉽지 않다. 어찌 보면 이성보다는 감성의 영역에 있는 가구다. 디자인에 힘쓴 이유가 여기에도 있다.

알로소의 플래그십 스토어도 인상적이다. 공간 각각의 스타일링 콘셉트가 명확하다.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소파를 고르기 위해서는 단순히 제품만 보는 것에서 나아가 공간을 떠올려보고 고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쇼룸에서는 ‘데콜로지 컨설팅’을 통해 4가지 홈 스타일링 무드를 제안한다. 4가지 무드에 따라 조성한 스토어의 각 공간은 소파를 비롯해 거실 공간을 체험하는 곳이기도 하다. 홈 스타일링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원하는 스타일을 직접 적용해볼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하길 기대했다.

데콜로지 컨설팅은 어떤 프로그램인가? 알로소의 디자인 전문가가 제안하는 라이프스타일 컨설팅 프로그램이다. 4가지의 컬러 차트 데콜로지에 따라 취향에 꼭 맞는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돕는다. 컨설팅을 통해 소비자의 생활 패턴을 이해하고 설치될 벽과 바닥 컬러, 취향 등을 파악해 만족스러운 소파의 소재와 색상, 퍼니싱 제품까지 제안한다.

최근 가구, 리빙 분야의 트렌드가 무엇이라 생각하나? 우리는 커스터마이징에 주목하고 있다. 가족의 정의가 빠르게 바뀌면서 필요로 하는 가구와 그 쓰임새도 변하고 있다. 실제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보면 가족의 형태와 생활 패턴에 따라 디자인이나 착좌감, 마감재 등의 우선순위가 굉장히 세분화된다. 또 최근에는 가격과 무관하게 가치 지향적인 소비 태도 ‘나심비’도 있다. 알로소는 이런 트렌드를 토대로 ‘합리적인 프리미엄’이라는 새로운 리빙 시장을 개척하려 한다. 감도 높은 디자인과 최고급 수준의 마감재, 국내 생산의 높은 품질 등을 감안할 때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을 제안한다.

소파가 거실에서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작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눕거나 앉아서 책을 읽거나 대화를 나누는 등 다양한 시간을 소파에서 보낸다.

알로소의 슬로건은 ‘LOVE WHERE YOU LIVE’다. 단순히 소파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거실’을 제안하고 싶었다.


HYUNDAI  누구에게나 혼라이프가 필요할 때

현대자동차 VENUE 마케팅실

그 어느 공간보다 오롯이 혼자, 자유까지 누릴 수 있는 공간을 꼽자면 자동차가 아닐까. 현대자동차가 혼영, 혼밥 등 ‘혼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초소형 SUV ‘베뉴’를 내놓았다. 1인 세대 SUV이자 세컨드 카 시장에서 관심이 높다. 외장 컬러 10가지와 루프 컬러 3가지를 조합해 21개의 투톤 컬러를 마련한 것은 물론, 적외선 무릎 워머, 반려동물 패키지, 공기 주입식 에어카텐트, 스마트폰 IoT 패키지 등의 커스터마이징 아이템으로 드라이버의 취향과 삶에 꼭 맞는 차를 구현하고자 했다.

베뉴의 특별함은 어디에 있나? 예전에는 혼자서 무언가를 하는 것이 외로움을 나타냈다. 요새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됐다. ‘1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사람들의 소비 특성을 고려해 만든 ‘트렌디 엔트리 SUV’다. 혼자 즐기기에 넉넉한 사이즈를 구현하고 러기지 보드 조정, 커버링 셸프 등 실내 공간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를 접목했다. 또 작은 차일수록 안전이 중요하기에 동급 최초로 핵심 안전 사양을 기본으로 적용했다. 또 외장 색상, 디자인을 강화한 ‘FLUX’ 트림, 라이프스타일이나 실용성에 집중한 ‘TUIX’ 트림 등으로 취향대로 꾸밀 수 있는 차를 구성하고자 했다.

차가 등장하지 않는 광고도 신기했다. 기존 자동차 광고와는 톤앤매너가 다른 듯하다. 상품성에 치중한 기존 차량 광고와 달리, 베뉴가 혼라이프 SUV를 표방하기 때문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광고로 만들고 싶었다. 각각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혼라이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또 베뉴와 혼라이프의 관계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시킴으로써 론칭 이후 바이럴 광고를 통해 사람들의 마음속에 ‘혼라이프 SUV 베뉴’를 남기고 싶었다.

초소형이더라도 SUV는 ‘패밀리 카’라는 인식이 강하다. 혼라이프를 위한 차로 SUV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 SUV의 다양한 공간 활용성, 운전 편의성이 혼라이프를 비롯한 다양한 유형의 라이프스타일을 잘 돕는다고 생각한다.

베뉴는 1인 가구의 혼라이프를 위한 콘셉트 카를 넘어서 남편의 취미 생활을 위한 세컨드 카 등 다양한 의미의 혼라이프를 보필하는 듯하다. 정확히 봤다. ‘단순히 혼자 산다’는 의미의 1인 가구에 국한한 키워드가 아닌,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모습까지 혼라이프에 담고자 했다. 밀레니얼 세대부터 취미 생활을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 세대까지 모두에게 적용되는 키워드다. 앞으로도 드라이버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니즈를 충족시키는 키워드와 그에 걸맞은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자동차별로 적합한 키워드를 고민하고도 있다. 앞으로 나올 다양한 차들의 콘셉트도 기대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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