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먹고 아름답게 사는 법

아직도 다이어트가 삶의 숙제처럼 여겨진다면, 각종 다이어트의 늪에서 벗어나 마침내 편안한 상태를 찾았다는 그녀의 이야기가 도움이 될지 모른다.


하반기의 시작, 건강을 챙기겠다는 새해의 다짐을 잊고 지낸 이들이 서교동 ‘헬스코드’에 모였다. 평생 건강 걱정은 안 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변해가는 몸이 느껴져서, SNS 사진 속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이들의 라이프스타일이 궁금해서 참석했다는 이들 앞에 강연자인 니지 윤 대표가 마이크를 들었다. ‘푸드 퍼스트’는 음식, 건강과 관련한 궁금증을 털어놓고 그녀의 노하우를 들어보는 과외 시간과 비슷하다. 

 

 

푸드 퍼스트 강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17년부터 강의를 해오고 있어요. 여러 다이어트를 전전하다가 음식과 좋은 관계를 되찾았을 때였죠. 이런 경험은 주변에도 알리고 싶어 SNS에 먹는 음식이나 즐겨 하는 운동 등을 올렸어요. SNS를 보고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생기고, 마침 망원동에 있는 ‘카페 부부’에서 제안받아 일회성으로 해본 강의가 시작이었어요. 강의를 마치고 나서 정말 행복했어요. 제가 이 사람들에게 좋은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작은 촉발제가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죠. 그 이후로도 듣고 싶어 하는 분들이 생겨서 매달 강의를 이어갔고, 이렇게 공간까지 마련하게 됐어요. 

경험했다는 식이요법의 변천사가 궁금해요. 저는 심각한 마른 비만이었어요. 우연히 인바디를 측정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체지방률이 40% 이상으로 나왔고 이렇게 살면 병 걸린다는 말에 다이어트에 돌입했죠. 굶기도 하고 식욕 억제제도 먹어봤어요. 덴마크 다이어트, 레몬 디톡스 다이어트, 각종 원푸드 다이어트, 연예인이 한다는 다이어트도 따라 해보고요. 지방 분해 주사를 맞거나 한약을 먹어도 효과가 일시적인 데다 다이어트 굴레 안에 갇힌 사람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포기하고 즐겁게 먹었더니 인생 최고의 몸무게를 달성했어요. 다시 충격에 빠진 저에게 남편이 탄수화물을 줄여보라고 권했어요. 그때만 해도 살찌는 원인은 지방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하니 3개월 반 만에 몸무게가 8kg 정도 줄었어요. 그때부터 먹는 것에 대한 본격적인 관심이 생겨 공부를 시작했어요. 

어떤 식사가 건강한 식사라고 생각하나요? 나쁜 음식을 제거한 식사요. 나쁜 음식은 신진대사를 방해하고 면역계에 부담을 줘요. 가장 먼저 골라내야 할 것은 탄수화물이고요. 절대 먹지 말자는 무탄수화물 식단이나 ‘저탄고지’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에요. 우리가 건강하게 살아가는 데 필요한 탄수화물의 양은 그리 많지 않으니 줄이자는 거죠. 대신 좋은 단백질과 지방을 더 정성껏 충분히 섭취하면 뇌에 충분한 포만감을 전달하면서 활력 있는 생활을 하게 돼요.

평소 어떤 음식을 즐겨 먹나요? 아스파라거스에 베이컨을 감싸 구워 먹거나 채소와 새우,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라이스 페이퍼로 감싼 스프링롤, 애호박을 넣은 주키니 파스타, 샤브샤브 등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을 섭취할 수 있는 자연 식품으로 만든 요리를 양껏 먹어요. 도시락을 싸서 가지고 다녀야 할 정도로 식단을 정해두고 있지는 않아요. 외식을 하더라도 지금 식탁에 어떤 영양소가 차려져 있는지 알고 있으니 살펴보고 좋은 것들을 골라 먹으면 되니까요. 술도 좋아하지만 주말에만 마신다는 원칙을 세워두고 절제해요. 

푸드 퍼스트를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제가 의사는 아니기 때문에 병을 치료해드리거나 음식과 건강에 대한 의학적인 상담을 해주기는 조심스러워요. 제 강의는 읽으며 실용적인 정보를 몇 가지 얻어갈 수 있는 건강 에세이에 가까워요. 듣고 나서 나도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 하는 분들에게 제 방식의 도움을 드리고요. 비록 강의는 저의 다이어트 이야기로 시작하지만 과장은 안 해요. 기적도 없어요. 지금 멀쩡하니까 건강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해야 최상의 컨디션으로 살 수 있을지, 그러려면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생각해보는 게 자신을 존중하고 아끼는 방법이라는 것을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SNS에 운동하는 사진이 자주 올라와요. 다이어트를 위해 러닝 머신을 달리거나 각종 요가를 했을 때는 살이 빠지지도 않았고 운동이 싫었어요. 그런데 음식을 바꾸고 몸이 변하니 움직이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좋은 에너지가 돌더라고요. 그래서 제 강의 이름이 음식 먼저 그다음 운동이라는 의미로 각각 ‘푸드 퍼스트’와 ‘넥스트 무브’예요. 저는 요즘 요가는 주 3회, 아침 조깅과 웨이트 트레이닝은 매일 하고 이따금 수영을 해요. 

헬스코드에서는 또 어떤 것들을 배울 수 있나요? 운동 수업인 넥스트 무브 외에도 몇 가지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에요. 한 달에 한 번씩 건강한 라이프스타일과 관련한 책을 선정해 함께 읽고 이야기하는 독서 모임 ‘책챗’이나 제로 웨이스트, 노브라 등 우리가 함께 생각해보면 좋을 주제로 의견을 주고받는 스페셜 클래스 등도 진행할 예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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