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생활에 등장한 플레이어의 히어로들

tvN 예능 <플레이어>에는 지금 가장 웃긴 남자 연예인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누구도 웃을 수 없다.

美친 존재감 이수근, 황제성, 이이경

모델 한혜진의 데뷔 20주년 올 누드 화보를 오마주한 콘셉트로 신호등을 연상시키는 컬러풀한 보디페인팅이 인상적인 화보.
멤버들은 “선지, 단무지, 아스파라거스로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남기기도 했다.
세 사람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시선을 쏟아내면서도 하나의 어울리는 그림을 완성했다.
이 화보가 <주부생활>이 지난 60여년 간 쌓아온 각기 다른 세대의 독자들을 연상시킨다는 점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웃겨야 사는 예능인에게 웃으면 안 되는 상황을 던져준다면? tvN 예능 <플레이어>는 매회 래퍼, 아이돌 도전 등 멤버들에게 다양한 미션을 던져주고 한 번 웃을 때마다 출연료 1만원을 삭감한다. 웃음을 통제하는 이 아이러니한 콘셉트로 인해 멤버들(이수근, 김동현, 황제성, 이용진, 이진호, 이이경, 정혁)은 가짜 웃음 대신 자신들이 ‘진짜’ 깔깔 웃을 만큼의 멘트와 상황을 연출한다. 촬영 시작 전까지 자신들이 어떤 미션에 놓일지 모르는 일곱 멤버에게 이번엔 ‘플레이 슈퍼모델 코리아’ 편을 통해 모델로서의 도전이 주어졌다. 종일 이어진 트레이닝 끝에 시작된 <주부생활>과의 화보 촬영 미션. <주부생활>에서 베스트 컷을 선정하고 그 결과물을 단독 공개하기로 했다.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는 건 물론 서로에게 웃음 폭격을 날리기 위해 분장에서부터 포즈에 이르기까지 현장은 그야말로 저 세상 텐션. 촬영 내내 멤버들은 출연료 따윈 잊은 듯 깔깔 웃으며 서로를 코칭하기 바빴다.
웃으면 깎이는 출연료에 대한 불만은 없을까? 사실 정산표를 받아보기 전까지는 멤버들도 설마 삭감할까 싶었다. 이용진은 “어떤 촬영이든 녹화가 잘됐는지는 현장 분위기로 짐작할 뿐인데, <플레이어>는 진짜 참다가 웃는 만큼 웃음 횟수로 알 수 있어서 좋아요”라고 말한다. 깎인 출연료로 제작진은 게스트를 섭외하고 커피차를 부른다. “제작진이 자꾸 헛돈 써요”라고 이르던 황제성은 “저희가 서로 오픈하진 않았지만 출연료에 분명히 차이가 있을 거예요. 분명 수근이 형이 받는 데미지랑 제가 받는 데미지가 다를 테니 수근이 형 출연료를 기준으로 멤버 모두를 맞추면 어떨까 싶어요” 하고 농담을 건넸다. “근데 수근이 형이 모든 회식 자리의 계산을 담당하니 이 인터뷰는 없던 걸로 해주세요”라는 당부와 함께.

“이런 팀이 다시 모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배우로서의 부담감이요? 그건 나중에 고민하려고요. 대본을 들고 현장에 들어가는 일에 익숙했는데
요새는 무엇을 할지 모르는 상황에 놓이는 데 적응하는 중이에요.”
이이경


“예능인으로는 아직 부족하죠. 격투기를 해서인지 작은 행동도 극적으로 보이나 봐요.
정형돈 형이 도와줘서 요즘 저희 체육관 친구들이랑 유튜브도 하고 있어요.

격투기 선수들의 무서운 이미지를 좀 덜고 싶어요. 막 태어난 아들 매미에게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고요.”

파이터의 변신은 무죄, 헤드윅 김동현


“<플레이어>는 일요일 저녁 6시 15분에 방송해요. 일주일 중 가장 치열한 전쟁터에
들어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죠. 하지만 크게 의식하진 않아요. 멤버들을 더 자주 보고 싶을 뿐이죠.
오늘 촬영도 제 닮은꼴로 오신 분들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드리자는 생각만했어요. 제가 이 바닥에서 ‘츤데레’로 유명해요. 하하. 요새 고민이요?
일이 늘어난 만큼 선택이 많아졌어요. 선택에는 후회가 따르잖아요.
그래서 더 많은 선택을 해서 원 없이 후회해야겠다 싶어요.”

마주치면 위험해져, 도플갱어 이용진


“원래 사진 찍는 걸 무서워해요. 사람들이 다 저만 쳐다보는 것 같아서.
오늘은 제게
특별한 경험이었어요. 촬영에 집중했더니
A컷이 나왔거든요. 방송 출연이 많아지면서 부담이 되기도 해요.
지금처럼 그냥
집중하면서 가보려고요.”

소밥 줘 개밥 줘, 힙합 앨범 재킷 이진호


“예능에 출연하면서 일상이 달라졌죠. 우리 집에 손님이 많이 왔는데 다 대접할 수 있을까,
무얼 내놓아야 할까 같은 고민이 생겼어요. 제가 찾은 답은 망가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제 모습을 보여드리는 거예요.”

예능인 비포 & 애프터 정혁

<플레이어>의 촬영 시간은 제법 길다. 첫 녹화는 18시간 촬영했을 정도. 긴 촬영 시간이 이렇게 긴데도 끊임없이 재밌는 상황이 연출되는 건 멤버들의 케미스트리 덕분이다. 촬영 전날이면 어떤 미션이 주어질까 설레서 잠 못 드는 황제성이 있는가 하면 ‘촬영 전 무얼 준비했냐’는 질문에 ‘그냥 양치했다’고 웃으면서도 촬영장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이용진도 있다. 개그맨 멤버만큼이나 큰 활약을 하는 사람은 격투기 선수 김동현, 배우 이이경, 모델 정혁. 황제성은 “삶 자체가 웃긴 사람들이 있는데 동현이 형이 그래요. 빈틈이 매력적이죠. 이경이랑 혁이는 변종이에요. 코미디언들은 상황을 보면서 티키타카를 맞추느라 오히려 눈치를 봐요. 근데 얘네는 처음부터 끝까지 달려요. 처음엔 절대 웃지 말아야지 했다가 어느새 멤버들 때문에 웃고 있어요” 한다. 대기 시간에도 모여 있는 멤버들은 촬영이 늦게 마무리된 날에도 회식을 한다. 이유는 모두 입을 모아 헤어지기 아쉬워서라고. 이진호는 “요새는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인지도보다 호감도가 더 중요해요. 회차가 거듭될수록 저희끼리 너무 친해져서 호감도가 금방 높아질 것 같아요” 하고 기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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