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을 위한 비밀 연구소

가끔 놀란다. 이런 게 필요할 때 딱 그런 제품을 발견하는 순간.
당신의 라이프스타일 패턴을 연구하고 상품을 개발하는 비밀 연구소 덕분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안티폴루션 연구센터에서 연구한 결과를 토대로 개발된 화장품들.

미세먼지, 블루라이트, 도시 스트레스를 연구하는 코스메틱 브랜드
아모레퍼시픽의 안티폴루션 연구센터

날마다 심해지는 환경오염, 바쁘고 건조한 도시의 삶 속에서 미세먼지를 비롯해 블루라이트 등 밤낮없이 혹사 당하는 피부로 인해 코스메틱 브랜드의 고민이 깊어진다.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등 다양한 나라의 소비자 피부를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안티폴루션 연구센터를 열었다. 김왕기 센터장은 도심 속 피부를 혹사시키는 모든 요인에 대해 고민한다.

아모레퍼시픽에는 여러 연구소가 있다고 들었어요.

아모레퍼시픽 내에는 화장품과 건강식품을 개발하는 연구소, 특정 주제를 연구하는 연구소 등이 있어요. 화장품 회사의 연구는 궁극적으로 피부 노화에 있어요. 아모레퍼시픽은 2007년부터 자동차 배기가스, 담배 연기 등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을 고민했어요. 2008년에는 황사를 연구했고요. 10여 년 전부터 외부 환경이 피부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추적해왔죠. 최근에 미세먼지가 심각해지면서 브랜드별로 하던 유해 환경에 대한 연구를 하나로 모아서 시너지 효과도 내고 더 깊이 있는 연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야 브랜드 내외부의 전문가들과도 더욱 원활히 소통하고 고객들에게 유해 환경에 대한 정확한 솔루션도 줄 수 있으니까요.

연구는 어떤 프로세스로 진행되나요?
유해 환경의 원인부터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지 메커니즘을 연구해요. 이런 기반 연구 이후에는 피부를 보호하는 솔루션을 제시해야 하죠. 각 브랜드, 라인에 맞게 상품으로 만드는 작업과 소비자에 미용법을 소개하는 일까지 포함돼요. 예를 들면 한국인은 대개 아침에 머리를 감는데,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밤에 감아야 좋다는 걸 확인했죠. 그때 진행한 캠페인이 프레시팝 밤감샴(밤에 감아도 좋은 샴푸)이에요. 이 모든 과정에서 중요한 건 과학적 근거를 입증하는 것이고요. 또 브랜드의 고민과 연구소의 기반 연구가 맞물릴 때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시점에 제품을 개발할 수 있어요.

지난 몇 년간 미세먼지가 전 국민적 관심사죠.
미세먼지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사실이에요. 저희 센터 이름이 안티폴루션 연구센터인 만큼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모든 외부 환경 요인을 분석해요. 자외선, 블루라이트 등 빛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 수면 장애 등 어번 스트레스가 가져오는 피부 노화에 대해서도 연구해요.

피부 연구소보다 도시 환경 연구소 같네요.
다른 브랜드는 카본이라고 하는 미세먼지와 유사한 물질로 실험을 해요. 물론 저희도 카본을 이용하지만, 연구소 옥상에 미세먼지 집진기를 설치해서 실제로 떠다니는 미세먼지를 실험에 사용해요. 또 블루라이트를 측정하는 기계를 만들고 특허도 냈어요. 블루라이트가 모니터나 휴대폰에서만 나온다고 생각하는데 태양광에서도 많이 나오거든요. LED 마스크에서도 나오고요. 저희도 LED 제품을 개발할 때 안전한 광량을 찾기 위해서 심혈을 기울여요.

글로벌 브랜드인 만큼 다양한 인종과 나이를 고려하겠네요.
저희가 연구하기 전에는 기후, 온도, 습도에 따라 피부 상태가 크게 다를 거라 생각했어요. 중국에서 피부 특성 연구를 해봤는데, 기후의 차이나 위도보다 도시화 진행 정도가 피부 건강에 더 큰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을 확인했어요. 그 결과를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하기도 했죠. 도시화가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도시의 유해 환경이 피부에 엄청난 영향을 주겠다 생각했죠.

도시인들이 상대적으로 피부가 안 좋은 건 놀랍네요.
안 좋은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피부 건강 상태가 나쁘죠. 미세먼지만 해도 사람들이 호흡기 걱정에 마스크를 쓰지만 피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덜 염려하든요. 그런 것을 알리는 일이 저희 역할이기도 하죠. 연구를 잘 마무리했다고 저희 일이 끝나지는 않아요.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 그저 저희 브랜드 제품을 판매하려는 메시지로만 비춰지지 않게 소비자와 재밌게 소통할 방법도 고민하죠.

단지 마케팅을 위한 연구가 아닌 소비자가 직접적인 효과로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예요.
국적, 나이, 기후에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아름다운 피부를 선물하는 거죠.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 팩토리움 생산 시스템.

잘 자는 것에 대한 모든 것
시몬스 수면연구 R&D 센터

우리는 하루의 3분의 1을 침대에서 보낸다. 잘 자는 건 8시간의 수면뿐만 아니라 깨어 있는 모든 순간의 컨디션을 좌우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법. 시몬스는 15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숙면에 대해 고민했다. 특히 한국 시몬스는 지난해부터는 시몬스의 생산·연구 시설인 ‘시몬스 팩토리움’ 투어를 통해 일반인에게 수면연구 R&D 센터를 공개하고 있다. 임철민 연구원은 오늘도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을 연구한다.

사회가 빠르게 돌아가는 탓인지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이 늘었어요.
많은 사람이 잠의 가치를 깨닫게 됐죠. 1870년 젤몬 시몬스가 브랜드를 열고 1925년 세계 최초로 포켓스프링을 대량 생산 기계의 특허를 받아 침대를 대중화했어요. 이후에도 포켓 스프링 등을 개발하면서 더 많은 사람이 더 편히 잠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시몬스는 수면 전문 브랜드라 말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수면연구 R&D 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총 41종류의 테스트 장비와 챔버 시설을 갖추고 250여 가지 이상의 실험을 통해 연구를 진행해요. 원자재부터 완제품까지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가상의 환경을 계산해 테스트를 진행해요. 예를 들면 세계에서 유일하게 침대 연구 전용 ‘서멀 마네킹(Thermal Mannequin)’을 이용하죠. 33개의 센서를 장착해 인체의 부위별 체온을 세밀하게 측정할 수 있어요. 마네킹을 설치한 인공 기후실에서 여름철과 같은 습하고 높은 온도, 겨울철의 건조하고 낮은 온도 등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침실 환경을 기온 0~45℃, 습도 30~80% 등으로 다양하게 재현하죠. 이런 실험을 통해 최적의 매트리스, 침구를 연구하고 개발해요.

숙면은 수치화하기 힘든 항목이죠.
맞아요. 개인차도 심하고요. 그래서 샘플 그룹을 선정해 숙면의 정도를 설문 조사한 데이터와 사용자가 느끼는 감성적인 부분과 체압 분포, 척추 형상 등과 같은 기계적 수치에 접목하는 감성 과학 분석 등도 진행해요. 또 수면 상태 분석실에서는 온도, 습도, 소음, 진동 등 수면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매트리스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뇌파를 측정해 수면의 질을 분석하고요. 수면 다원 검사와 연동해 매트리스가 실제 수면을 얼만큼 만족시키는지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한 번 테스트하는 데 한 달 정도 걸려요.

좋은 매트리스를 고르는 팁이 있다면요?
매트리스는 개인 취향을 많이 영향받는 소비재예요. 무엇보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침대가 좋은 침대죠. 요즘 젊은 커플은 소프트한 매트리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요. 침대는 10년 가까이 사용하는 물건인 만큼 처음 구매할 때 그 어떤 제품보다 꼼꼼히 살펴봐야 해요. 직접 여러 타입의 매트리스에 직접 누워보고 비교해보면서 고르기를 추천해요. 좋은 침대는 누웠을 때 안락하면서도 서 있을 때처럼 S자 곡선이 그대로 유지돼요. 반대로 누웠을 때 하체가 들리거나 허리가 뜬다면 매트리스가 몸을 제대로 지지하는 못한다는 뜻이에요. 또 시몬스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전문 수면 컨설턴트, 슬립마스터가 있어요. 매장에 방문해 직접 체험하고 컨설팅 받아보길 추천해요.

안전성도 이슈죠.
살충제 달걀, 발암 물질 생리대, 라돈 파동 등으로 품질과 안전을 위해 고가의 비용도 지불할 수 있는 ‘안심비용’이 소비자 트렌드로 떠올랐잖아요. 침대는 신체와 맞닿는 제품이기 때문에 더 꼼꼼하게 골라야 해요. 라돈 등 유해 물질로부터 안전한지, 불에 쉽게 타지 않는 난연 매트리스인지, E0 등급 자재를 사용하고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는지(Eco-friendly) 등을 확인해야 하죠. 특히 난연 매트리스의 경우엔 불이 확산되지 않고 자연 소멸되어 사용자가 대피할 수 있는 골든 타임을 확보해줘요. 물론 시몬스 제품들은 국내 자체 생산 시스템을 통해 이 모든 안전성을 확보했죠. 시몬스 수면연구 R&D 센터에서 국가 공인 기준보다 더욱 엄격한 극한의 시험을 하고 저희만의 까다로운 ‘1936가지 품질 관리 항목’을 적용하는 이유는 바로 ‘숙면의 힘’을 믿기 때문이에요. ‘잘 자는 것’이야말로 좋은 삶이라고 믿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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