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 습관에 관하여

도서관과 미술관은 지루한 곳이라고 생각하는 아이에게 이곳을 권한다. 아이와 어른의 세계를 구분 짓지 않는 어린이 미술관과 도서관의 새로운 시도들.


현대어린이책미술관
MOKA Triangle 트라이앵글 II

 

4 문을 열고 데이비드 위즈너 같은 칼데콧상 수상 그림책 작가들의 전시를 이어온 현대어린이책미술관. 전시 외에도 책을 매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미술관으로 올해 상반기부터는 독특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불, 권오상 유명 현대미술 작가들과 협업해 설치 미술 전시를 선보이는 . 트라이앵글, 삼각형을 주제로 시리즈 전시가 벌써 번째를 맞이했다.

갤러리에서만 보던 설치미술 작품을 어린이 미술관에 마련해 새롭다는 받고 있어요. 성인 관람객도 점차 늘어나고 있죠. 아이들의 흥미만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을 받아들이는 법을 알리기 위해 고민하고 있어요.” 현대미술을 전공한 박수민 큐레이터는 다양한 작가를 섭외하 위해 직접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가 협업을 설득하기도 했다. 덕분에 층으로 구성된 전시장에서는 현대미술 작가 6(김도균, 김준, 김지수, 민성홍, 이불, 이수인) 실험적인 작품 47점을 만나볼 있다. 특히 서랍 장을 열면 자연과 도시에서 채집한 소리를 들을 있는 김준 작가의 사운드 설치작품, 회전목마를 소재로 일상의 사물을 배치한 민선홍 작가의 작품이 어린이들의 감각을 자극한다.

전시 테마인삼각형 미술관, 작가, 작품이라는 전시의 주체 이외에도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 , 색 등 조형 요소의 기초이자 본질을 있는 전시는 많지 않잖아요. 미술적인 능력을 키운다기보다는 일상 에서 만나는 사소한 창작물도 자신만의 시각과 해석으로 즐기고 감상하는 시도에 도움이 되었으면 해요. 현대미술의 가치는재발견재해석 있으니까요.” 현대어린이책미술관에는 해외 어느 미술관도 부럽지 않을 만큼 작품 앞에서 따라 그리거나 연관된 글을 읽어볼 있는 자료가 풍부 하게 준비돼 있다. 내년에 같은 주제로 번째 전시를 기획할 예정이다. 현대미술을 새롭고 쉽게 접하고 싶은 이들이라면 자녀와 함께 또는 혼자라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기간 12 8일까지, 매일 오전 10~ 오후 7(월요일 휴관) 입장료 6천원


국립어린이 청소년도서관
책으로 자라는 곳, 스웨덴 

스웨덴 사람들의 독서 환경을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도심 한가운데 마련됐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에서 《말괄량이 삐삐》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의 수상작들과 다양한 스웨덴 책의 등장인물을 한눈에 만나볼 수 있는 전시를 연 것.

독서의 관점에서 보면 날이 갈수록 ‘유튜브 인베이전’ 상황이다. 책 읽기를 취미로 삼던 이들조차 짬이 나면 책 대신 영상을 찾고 있는 것. 세계에서 가장 책을 많이 읽는 스웨덴이라고 다르지 않다. 스웨덴 공공도서관 기획자로 현재 쇠데르탈리에 지역 도서관 관장을 맡고 있는 헬레나 고메르는 스웨덴에서도 해마다 독서율이 떨어져 독서 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말한다. “매해 수백만 달러의 예산을 ‘도서관법’에 투입하죠.(예산은 어린이와 약자를 우선적으로 지원한다.) 스웨덴 사람들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어린이 문학을 즐기고 사랑한다는 점이 책을 읽는 분위기를 만들어요.” 헬레나 고메르 관장은 스웨덴 전역의 도서관을 찾아가고 싶은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푹신한 소파를 배치하고,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부엌과 공작을 할 수 있는 아트 스튜디오를 만들었으며, 책을 알파벳 순이 아니라 내용에 맞춰 배치했다. 상업 공간인 서점에서는 흔한 방식이지만 도서관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방식을 도입한 것. “무작정 책 읽기를 강요하는 도서관보다는 일상적인 공간 속에 책이 놓여 있을 때 더욱 독서하고 싶은 마음이 들 거라 생각했죠.” 그래서 전시장의 전체 콘셉트도 누군가의 집처럼 편안한 분위기로 꾸몄다.

‘필독서’를 권유하는 문화 대신 온전히 유희의 경험으로 독서를 즐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회 분위기인 것이다. “‘해리 포터 이펙트’라는 말이 있죠. 《해리 포터》를 읽으며 자란 세대는 대중적인 콘텐츠에 자기만의 해석, 비평을 더하죠. 책과 영화, 경계의 구분 없이 스토리를 즐기면서요. 아이들이 책의 종류에 대한 편견 없이 문학 작품에 대해 자유로운 해석과 연구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어른의 역할이라 생각해요.” 전시장에서는 부모도 아이도 같은 시선으로 즐길 수 있는 스웨덴 문학 작품들과 그림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기간 12월 22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오후 6시(둘째, 넷째 월요일 휴관) 입장료 무료

인기기사

GO 더보기

@styler_mag

Instagram has returned invalid 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