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해보세요

하루 종일 그 안에 있어도 지루하지 않은 체험형 브랜드 스토어가 늘고 있는 이유.

아름다움을 눈으로 직접 보고 느끼는 아모레성수
자신의 경험을 개인의 소유로만 두지 않는 요즘 소비자들에게 최근 단연 화제가 된 곳이 있다면 바로 성수동에 새로 생긴 뷰티 라운지 ‘아모레성수’다. 아모레성수는 ‘아름다움’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눈으로 직접 보고,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한 공간이다. 아모레성수가 들어선 곳은 원래 자동차 정비소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정비소의 차갑고 거친 건물 골격은 그대로 둔 채 풀과 나무, 그리고 극강의 미(美)를 상징하는 물건들로 가득 채웠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건물 중앙에 자리한 초록의 정원, 성수가든이다. 한국의 식물 생태를 그대로 옮겨놓은 중정은 건물뿐 아니라 삭막한 공장 지대에 강한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1945년, 아름다움을 입에 담기조차 힘들 만큼 서늘하던 시절 창립해 지금에 이른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히스토리와도 어딘가 닿아 있는 듯하다.

아모레성수 운영팀 최지선

“아모레퍼시픽이 추구하는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명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어요. 마음이 편해지는 자연의 풍경과 따뜻한 차 한잔을 즐기면서 ‘나에게 어울리는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고 탐색할 수 있는 곳 말이죠. 공간 구성과 디자인, 소품 하나까지 미적으로 가치 있는 것들만 엄선했습니다. 방문하는 모든 분들이 그 아름다움을 함께 발견하고 즐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아모레성수의 가장 큰 매력은 구매 부담 없이 자유롭게 제품을 써보고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 냄새가 나는 작고 예쁜 것들을 만지면서 놀다 보면 어느새 한결 아름다워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마음껏 써보고 ‘인생 화장품’ 찾기
아모레성수는 총 3개 층으로 운영된다. 입구인 리셉션 공간에서 체크인을 한 뒤 들어서면 클렌징과 스킨케어, 메이크업 존이 차례로 나온다. 실제 고객의 뷰티 루틴을 세심하게 반영한 동선이다. 또 모든 공간에서 성수가든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원 쪽으로 통창을 냈다. 1층 뷰티 라이브러리에는 아모레퍼시픽의 30여 개 브랜드에서 출시한 2300여 가지 제품이 알파벳 순서대로 진열돼 있다. 다양한 클렌징 제품이 구비되어 있는 클렌징 존에서 세안을 하고 뷰티 라이브러리로 자리를 옮기면 원하는 모든 제품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신제품만 따로 모아놓은 뉴 프로덕트 존, 제품의 텍스처와 피부에 닿는 감촉으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스킨 센서리 존도 알차게 이용해볼 것. 그런 다음 이어지는 메이크업 존으로 가면 톤과 텍스처에 따라 베이스, 립, 색조 화장품이 순서대로 배치돼 있다. 곳곳에 비치된 바구니에 모든 제품을 한꺼번에 담아 가든 라운지에서 편안하게 사용해보는 것도 좋다. 가든을 바라보며 좀 더 여유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2층에 자리한 오설록과 루프톱을 추천한다. 아모레성수의 또 다른 재미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상주해 있어 내 얼굴에 꼭 맞는 메이크업 스킬을 배울 수 있다. 사전 예약을 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고, 베이스, 립&아이 등 고민에 따라 구체적인 상담이 가능하다. 새로 시작한 남성 브로 서비스는 직장인과 커플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향수 클래스, 플라워 클래스 등도 일찌감치 마감될 만큼 인기가 높으니 서둘러 예약할 것. 아모레성수의 모든 서비스는 체크인을 기반으로 하며 무료이다. 단, 일부 클래스의 경우 종류에 따라 별도 재료비를 내야 한다. 아모레성수에서만 판매하는 ‘성수 토너’, ‘성수 워터’ 등의 시그너처 제품을 득템하는 재미도 놓치지 말자. 체크인을 한 고객에 한해 5가지 제품의 샘플을 골라 담을 수 있는 교환권과 오설록, APmall 할인 쿠폰 등을 함께 제공한다.
위치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11길 7 이용 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8시 30분(월요일, 설 및 추석 당일 휴무) 인스타그램 @amore_seongsu


‘문구 덕후’들의 지상낙원, 모나미 컨셉스토어
우리 주변에는 기꺼이 ‘국민 브랜드’라 불릴 만한 제품들이 있다. ‘모나미’도 그중 하나다. 흰색의 육각형 몸체에 검은색 헤드로 구성된 모나미 볼펜은 지금도 어느 집에나 한두 자루 정도는 있을 만큼 친숙한 제품이다. 그런 모나미가 2014년에는 리미티드 에디션인 ‘153 리미티드 1.0 블랙’을 출시해 한층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모나미 마케팅팀 박상준 과장.

“제품의 본질에 집중하자는 분위기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을 무렵, 153 리미티드 1.0 블랙을 출시했습니다. 해외 유명 문구 브랜드의 제품에도 밀리지 않을 만큼 퀄리티와 브랜드 파워에 자신감이 있었거든요.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이후 고급화 전략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했어요. 리미티드 시리즈가 연이어 성공하면서 저희의 선택이 옳았다는 확신이 더욱 강하게 들었죠. 153 시리즈는 자칫 대중적인 제품으로만 남을 수도 있었는데, 리미티드 에디션이라는 특별한 스토리가 얹어지면서 제품의 가치가 훨씬 풍부해졌어요.”

모나미 컨셉스토어의 탄생 배경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문구 소비야말로 경험이 지배한다. 하나의 브랜드가 수십 년간 같은 라인의 제품을 선보이는 이유다. 경험을 바탕으로 한 스토리는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높인다. 모나미는 현재 수지 본점을 비롯해 서울 인사동, DDP, 평촌, 대구, 부산 등 총 6 곳의 컨셉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는 모나미에서 출시되는 모든 제품은 물론 해외 유명 브랜드의 문구 제품도 함께 감상하고 사용해볼 수 있다. 단순히 자사의 제품 홍보를 위한 공간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좋은 펜을 사용해보는 경험 자체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 것이 큰 매력이다. 서점에 가면 도서 코너보다 문구 코너에서 훨씬 오래 머무르는 ‘문구 덕후’들에게 모나미 컨셉스토어는 최고의 놀이터다.

나만의 컬러를 만드는 특별한 경험
모나미 컨셉스토어에는 일반 문구점이나 온라인 스토어에서 볼 수 없는 제품까지 종류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36가지 색으로 구성된 플러스 3000 펜과 본체와 헤드, 버튼을 조립해 나만의 디자인 볼펜을 만들 수 있는 153 DIY 코너는 친숙하면서도 신선한 재미를 준다. 흑·청·적 컬러로만 단순하게 소비되는 마커류도 훨씬 다채롭다. 수년간 이어온 컬러링 연구를 통해 구현된 제품들이다. 용도에 따라 패브릭, 세라믹, 데코용으로 나뉘는 마커는 종이나 천, 나무, 세라믹, 도자기 등 다양한 소재에 활용할 수 있다. 모나미 컨셉스토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공간은 한가운데 자리 잡은 잉크랩이다. 모나미에서 개발해 제품에 적용하는 컬러는 모두 36가지. 하지만 개개인의 취향을 모두 만족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잉크랩은 조색의 기본이 되는 15가지 컬러를 활용해 잉크를 만드는 체험 존으로, 세상 어디에도 없는 나만의 컬러를 만들 수 있는 공간이다. 미묘한 색의 차이가 주는 만족감과 특별함은 오직 체험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다. 이렇게 탄생한 잉크 레시피는 데이터베이스로 저장돼 언제든 재구매가 가능하다. 바로 옆 테이블에는 각종 컬러링 북과 제품이 함께 마련돼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컬러링 체험을 할 수 있다. 모나미 리미티드 에디션과 만년필을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의 고급 필기류가 전시된 곳은 만년필 마니아들에게 추천한다. 만년필의 경우 직접 써보고 내게 꼭 맞는 그립감과 사용감을 체크하는 것이 필수인데, 일반 매장에서 다양한 제품을 일렬로 늘어놓고 비교해보기란 사실 쉽지 않다. 하지만 이곳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부담 없이 마음껏 사용해볼 수 있다. 모나미 만년필의 경우 원하는 폰트를 지정해 현장에서 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안쪽에 마련된 룸에서는 매주 다양한 클래스가 열린다. 플러스 펜으로 수채화 그리기, 패브릭 마커로 에코 백 만들기, 캘리그라피 수업, 아이와 함께하는 수채화 클래스 등 내용도 다채롭다. 이렇게 만든 제품 중 일부는 컨셉스토어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주말마다 아이 데리고 어디를 갈까 고민하는 사람들, 무언가 쓰고 그리면서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위치 경기 용인시 수지구 손곡로 17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매월 세 번째 월요일 휴무) 인스타그램 @monami_offici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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