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투어리즘이 고민이라면? 여기!

북적북적 오버투어리즘으로 몸살을 앓는 소란한 여행지가 아닌 유니크한 매력을 지닌
또 다른 선택지를 소개한다.

 

두브로브니크 대신 로빈 Croatia
중세시대 성벽과 거리가 잘 보존되어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해안 도시,두브로브니크. 몇 년 전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 촬영지로 유명해진 뒤 인구 4만의 작은 도시에 연간 12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들며 높아진 물가로 문제를 겪고 있다. 크로아티아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북부 아드리아해와 맞닿은 ‘로빈’이 만족할 만한 대안이 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예술가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고즈넉한 구시가지 골목을 여유롭게 산책할 수 있을뿐더러, 과거 베네치아공화국에 귀속되어 있었기에 베니스식 고딕 양식과 아름다운 색감의 건축물들을 둘러보기 좋다. 또한 로빈이 속한 지역인 이스트라주는 크로아티아 내에서 질 좋은 와인 생산지로도 유명하니 와인 러버라면 방문할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마추픽추 말고 우아스카란 국립공원 Peru
잉카문명의 색다른 매력 덕분에 연간 한국인 여행객 수가 3만 명을 돌파하고, 수많은 이들의 버킷 리스트가 된 페루. 최근 페루 정부가 마추픽추 인근 해발 3700m 고산지대에 공항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계획 중이라고 밝혀 반대 시위가 일고 있다. 지금도 유네스코가 권고한 적정 관광객 수를 두 배가량 넘겼는데, 공항을 건설하면 10배에 가까운 관광객이 몰릴 전망이라고. 지속 가능한 환경을 고려한다면 페루 북부 지방, 우아라스에 자리한 ‘우아스카란 국립공원’에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수백 개의 에머랄드빛 호수를 감상하며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열대 산맥을 트레킹할 수 있다. 희귀 조류와 식물을 포함한 신비로운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을 것. 또한 무지갯빛 산을 보고 싶다면 인스타그램에서 유명한 비니쿤카 대신 한적하고 트레킹하기 좋은 ‘팔코요’ 지역을 방문해보길 추천한다. 5월에서 9월까지가 여행 적기다.


암스테르담, 베네치아 대신 레이던 Netherlands 
암스테르담과 베네치아는 요즘 유럽 내에서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가장 심각한 도시다. 베네치아는 도시가 민박, 호텔로 가득 차 집값이 폭등하자 연간 1000명 이상씩 꾸준히 떠나 현재는 거주민이 5만 명밖에 남지 않았고, 암스테르담은 더 이상 관광객 유치 홍보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두 도시의 매력을 모두 빼닮은 곳이 있다. 바로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40분 정도 거리에 자리한 레이던. 화가 렘브란트가 태어난 곳으로 1590년 문을 열어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식물원 중 하나인 호루투스 보타니쿠스, 캐슬뿐만 아니라 도시를 잇는 운하를 보트로 누빌 수 있어 베네치아 못지않게 아름다운 풍광을 선사한다.


리스본, 포르투 말고 토마르 Portugal 
유럽 내에서 비교적 저렴한 물가, 와이너리 투어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포르투갈은 몇 해 전부터 국내 여행 마니아들 사이에서 인기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길을 걸으면 한국말이 들리는 곳 말고, 여유롭고 평화로운 여행지를 찾는다면 리스본에서 기차로 1시간 40분 정도 떨어진 소도시 ‘토마르’를 추천한다. 중세 십자군 가운데 하나인 ‘템플 기사단’의 본부였던 곳이자 프레스코 성화와 금박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예배당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크리스투 수도원’을 구경할 수 있고, 질 좋은 올리브유와 와인을 만날 수 있다. 4년에 한 번, 7월에 열리는 ‘트레이’ 축제는 꽃과 빵을 나누는 축제로 과거 수도원에서 기원해 성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여행의 묘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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