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무비처럼

음악을 크게 틀고 차를 몰다 작은 카페나 바에 들러 쉬기도 하고, 매혹적인 풍경을 만나면 멈춰 서서 눈에 담는다.
교통의 구애 없이 자유롭게 여행하는 로드 트립의 묘미.


크로아티아이스트라 자다르 스플리트
Croatia IstriaZadar → Split
수도 자그레브에서 E65 해안 고속도로를 타면 호수처럼 잔잔한 아드리아해가 펼쳐진다. 꼬불꼬불한 해안길을 따라 로드 트립을 즐길 수 있는데, 여러 지역 중에서도 이 세 지역은 꼭 방문해야 한다. ‘발칸의 투스카니’로 불리는 이스트라는 트러플의 산지로 미식 문화가 발달해 다양한 종류의 꿀, 과일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고 와이너리, 트러플 농장 투어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자다르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플리트비체 국립공원에서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스플리트는 최근 관광객으로 복잡한 두브로브니크와 달리 조용히 해안가의 분위기 있는 카페와 바를 즐길 수 있는 곳. 색색의 파라솔과 페리, 크로아티아의 유명 셰프들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많아 여유로운 휴식을 만끽하기 좋다.
 TIP  민박, 호텔 등 크로아티아 전역에 숙소가 많지만 플리트비체 호수 근처의 숙소에서 숙박할 계획이라면 최소 3개월 전 예약할 것을 권한다.


미국 – 캘리포니아 1번 국도
USA – California Highway 1
모든 명소에는 이유가 있다. 미국 내에서도 단연 버킷 리스트로 꼽히는 드라이빙 코스는 LA와 샌프란시스코, 두 도시를 잇는 해안도로인 1번 국도. 내륙에 자리한 5번 국도를 타면 6시간 안에 내달릴 수 있는 구간이지만, 태평양 연안의 약 725km 길이에 펼쳐져 있는 올망졸망한 소도시에 들르다 보면 2박 3일로도 부족하다. 이 코스에는 LA 근교의 샌타모니카, 샌타바버라 같은 전통적인 휴양 도시도 포함되어 있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해 아래로 내려가는 코스를 추천한다. 깎아지른 해안 절벽을 감상할 수 있는 빅서와 예술가와 작가들이 정착한 카멜을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기 때문이다. 1932년 목재 골조로 완공된 빅스비 브리지는 선셋을 감상하기 좋고, 카멜에는 100개 이상의 갤러리가 있어 아트 투어를 하기 좋다.
 TIP  간혹 산사태로 도로가 폐쇄되거나 도로가 좁아 교통 체증이 있으니 캘리포니아 교통국 홈페이지(www.dot.ca.gov)에서 실시간 도로 현황을 확인해볼 것.


터키 – 안탈리아 → 카파도키아
Turkey Antalya to Kapadokya
로마, 오스만 시대의 유물과 유적지가 곳곳에 남아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나라, 터키. 에게해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오는 해안 드라이브 코스도 추천하지만, 리조트가 즐비한 지중해 휴양지 안탈리아에서 카파도키아로 가는 루트는 상반된 매력을 즐길 수 있다. 카파도키아는 <스타워즈> 1편의 촬영지가 되기도 할 만큼 그대로 보전된 대자연이 고원 중앙부에 펼쳐져 있는 기암지대. 눈앞에서 터키석 빛깔의 바다가 화산재가 굳어진 기암으로 이어지는 광경은 마치 판타지 영화 속에 들어간 듯한 신비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가는 도중 안탈리아 근처 아폴론 신전이 남아 있는 ‘시데’와 카파도키아 도심 밖 지하 도시 ‘괴레메’를 꼭 들러봐야 한다.
 TIP  2019년 9월부터 35개 국가에서는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발급받은 ‘영문 병기 운전면허증’을 사용할 수 있다. 터키는 35개국 중 하나로 새 운전면허증을 렌터카 이용 시 제시하면 된다.


오스트리아그로스글로크너 하이 알파인 로드
Austria – Alps-Grossglockner High Alpine Road
시야가 트이는 해안도로의 매력과 달리 굽이굽이 산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시시때때로 장관이 펼쳐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로스글로크너 하이 알파인 로드는 오스트리아의 최고봉이자 알프스산맥 중 하나인 그로스글로크너(해발 3,798m)의 2,570m까지 이어지는 고산 도로다. 구름에 싸인 아름다운 설산을 마주할 수 있어 라이더와 드라이버들의 성지로 꼽힌다. 국립공원 호에타우에른과 알프스에서 가장 긴 빙하인 파스테르체가 녹아 만들어진 호수를 지나 도시 잘츠부르크와 첼암제까지 연결된다. 1년 중 단 6개월, 해마다 5월에서 10월까지만 열리므로 여름 휴가지로 방문하기에 최적이다.
 TIP  한국어가 지원되는 홈페이지(www.grossglockner.at)에서 운행 가능한 차종과 윈터 타이어, 체인 필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1일 37유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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