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천사를 위한 촛불

세상의 무관심에 의해 버려지고, 허술한 입양제도 때문에 상처를 입기도 하는 아기들.
사진가 조세현은 벌써 14년째 이런 입양 희망아들을 흑백 사진에 담고 있다. 올해도 많은 이들의 관심 속에 <천사들의 편지> 사진전이 열렸다.

“여러분,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이 아기천사들과 미혼모 가정을 위해 희망의 촛불을 밝혀주세요.” 지난 12월 21일, 서울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만난 사진가이자 중앙대 석좌교수인 조세현이 카메라 뒤가 아닌 앞에 섰다. 그가 미혼모와 입양아를 위해 해마다 사진전을 열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늘 첫 전시회를 열듯 진지하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올해로 14번째 전시회를 열게 된 그는 자신보다는 함께한 스타들과 대한사회복지회의 공을 치켜세우며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아무것도 모른 채 외롭게 세상에 태어난 아기천사들이 정말 많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시간을 내준 스타들은 아기를 안으며 벅차오르는 마음에 울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촬영이 끝나도 쉽게 아기를 품에서 내려놓지 못해요. 입양의 현실이 고통스러워 애써 외면해왔던 분들도 아기들의 사진을 직접 보고나면 저와 스타들처럼 가슴속에 큰 울림을 받게 될 겁니다. 많은 분들이 미혼모와 입양아의 복지와 행복에 관심을 기울여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당부한다. 이 전시회의 출발은 그가 2003년 대한사회복지원 영아원 아기들의 백일사진을 촬영한 인연에서 비롯됐다. 그 이후로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그는 늘 변함없이 같은 눈높이, 같은 무채색 배경, 같은 렌즈, 같은 시선으로 아름답고도 슬픈 아기천사들의 얼굴을 담아왔다.
<천사들의 편지는> 지금까지 292명의 스타와 사회저명인사가 동참하면서, 입양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
개선에 영향을 주었다. 올해는 김소은, 김숙, 서현진, 성훈, 신동엽, 아이오아이, 안재현, 여자친구, 이재윤, 이제훈, 이준기, 제시카, 진영(B1A4), 홍종현이 입양을 기다리는 아기들과 교감을 나누었다. 또한 미혼양육가정과 국내입양가족, 위탁가정도 함께 참여했다.

history

어느새 14번의 전시회를 진행한 사진가 조세현의 <천사들의 편지>. 그동안 사진 속 아기들의 90% 이상이 가정을 찾았다. 5회(2006년)에는 한국의 장애아동을 입양하여 키우는 미국의 12가정을 촬영했으며, 10회(2012년)에는 스타들과 다시만나는 기회를 갖기도 했고 지금은 가족의 품에서 행복하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찾아가 다시 한 번 촬영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292명의 스타와 유명인이 함께한 조세현의 사진전 <천사들의 편지>는 입양에 대한 인식과 문화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4회 <천사들의 편지> 사진전은 네이버 그라폴리오(www.grafolio.com) 및 대한사회복지회 홈페이지(www.sws.or.kr)에서도 볼 수 있다. 사진전 수익금은 전액 입양 대상 아동의 양육비와 저소득 미혼 양육모 가정 지원비로 사용된다.

Editor 김윤아 Photographer 정태호

인기기사

MEET 더보기

@styler_mag

Instagram has returned invalid da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