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의 Blooming Days

짧은 시간이었지만 전혜진이 즐겨 쓰는 말, 자주 짓는 표정, 사소한 습관,
주변을 대하는 태도를 파악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녀를 보며 삶은 온몸에서 드러난다는 말을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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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가는 방향대로 살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광주에 살면서 아이가 더 크면
좀 더 자연에 가까운, 그러니까 깊숙이 들어가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전혜진은 지난해 양평으로 이사를 했다. 원래 살던 경기도 광주의 외곽보다 물과 산이 더 가까운 전원주택 마을이다. 서울 가로수길에서 인적 드문 도시 외곽으로, 그리고 산자락에 폭 안긴 듯 자리 잡은 아늑한 전원 마을까지. 도시에서 멀어진다는 건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그만큼 더 뚜렷해졌다는 의미다. 제아무리 잘난 인생이어도 한편에서는 어쩔 수 없이 불안과 고민, 걱정이 요동친다. 전혜진은 이를 제어할 자신만의 저울추를 자연주의적인 삶에서 찾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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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영영 멀어질 셈인가?
작정한 건 아닌데 마음 가는 방향대로 살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광주에 살면서 아이가 더 크면 좀 더 자연에 가까운, 그러니까 깊숙이 들어가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아이 학교 친구들이 같이 어울릴 수 있는 그런 동네를 찾았다. 광주는 자연친화적이긴 했지만 산 중턱에 집 몇 채가 드문드문 놓여 있었고, 아이 학교 근처는 죄다 아파트였다. 학교가 끝나면 친구들은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고 소유 혼자만 산기슭 집으로 돌아와야 했으니 조금은 외로웠을지도 모른다. 그런 고민들을 하다가 양평까지 가게 됐다.

줄곧 전원생활을 고수하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어릴 때 가장 행복했던 추억을 떠올려보면 오빠와 집 근처 산에 뛰어오르고 곤충이랑 개구리 잡으면서 놀았던 기억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그때는 동네 친구들과 하루 종일 산에서 놀다가 저물녘에 집으로 하나둘씩 돌아가는 게 일상이었다. 그 좋은 기억들이 지금의 선택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이런 부분에서 남편과 성향이 아주 잘 맞는다. 그래서 별 고민 없이 전원생활을 선택했다. 게다가 남편과 나는 직업 특성상 출퇴근에 얽매이지 않다 보니 전원생활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 몇 시간씩 출퇴근의 고단함을 감수하면서 사는 건 아니니까.

새로 이사한 곳은 어떤 동네인가?
문을 열고 나가면 변화무쌍한 계절의 풍경이 그대로 보이는 곳이다. 날씨도 도시보다 훨씬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 우리가 양평에 산다고 하면 ‘외딴 시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마트도 15분 정도만 걸어가면 있다. 도시라면 15분이나 걸어서 마트에 간다는 말이 쉽게 상상이 안 될 수도 있지만, 우리는 워낙 전원생활에 익숙하다 보니 이 정도도 굉장히 번화한 느낌이다(웃음). 가장 좋은 건 동네에 소유의 학교 친구들이 제법 있다는 거다. 하루는 이 집, 하루는 저 집으로 옮겨 다니며 놀 수 있다. 전에 살던 동네보다 집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서 이웃과의 왕래도 잦은 편이다. 텃밭에서 키운 상추며 토마토를 소쿠리에 담아 나누는 일이 허다하다. 여기에 사는 사람들은 하는 일이나 취미, 취향은 다르지만, 대체로 성향은 비슷한 것 같다. 인생의 중요한 가치관과 행복이 무엇인가 물으면 왠지 닮은 답을 찾는 사람들 같달까? 그런 심리적 친밀감이 주는 안정감이 있다. 모르는 사람과 안면을 트고 친해지는 것을 크게 어려워하지 않는 성격이라서 더 잘 맞을 수도 있고.

자연친화적이고 자유로운 일상이라니, 딸 소유도 무척 좋아할 것 같다.
사실 소유가 우리만큼 전원생활을 원하고 만족하는지는 100% 확신하기 어렵다. 서울에서도 조용한 빌라에 살았기 때문에 일단 태어나서 한 번도 아파트에서 살아본 적이 없다. 그래서 오히려 아파트 라이프를 동경할 수도 있다. 아이를 키우는 최상의 환경은 전원생활이라고 단언할 수도 없다. 삶에 정답은 없으니까. 소유에게 정답을 가르쳐주는 엄마가 되고 싶지는 않다. 자유롭게 스스로 대답을 찾는 사람이 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물론 필요할 때 길을 가르쳐주고 정답을 말해주는 것도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지만, 나는 이런 방향을 택했을 뿐이다.

딸은 크면서 엄마와 더 각별해지지 않나.
어느 순간에는 딸이 아니라 친구랑 얘기하는 기분이 들 때도 있다(웃음). 요즘은 아이가 하는 질문에 고민을 많이 하고 대답하게 된다. 소유는 생각이 많은 편이어서 질문도 많이 한다.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가 직접 해줘야 하는 부분이 많으니까 그것만 잘 챙겨주면 됐는데, 지금은 아이의 가치관과 사고가 급격히 성장하는 시기이다 보니 말 한마디도 조심스러울 때가 많다. 온전히 내 기준에서 이렇다 저렇다, 옳다 아니다 말해주고 싶지 않아서다.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소유와 가장 많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엄마인 나다. 그래서 내 조언이나 생각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으니까 항상 경계하는 거다. 요즘은 성별이나 외모에 대해 획일화된 고정관념을 가질까 봐 특히 주의하고 있다.

딸 소유가 자유로운 삶을 살길 원한다.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잘 찾는 사람이 훨씬 행복에 가깝게 살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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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마의 경험이 투영되는 건가?
어릴 때부터 외모에 대한 평가를 직접적으로 자주 들었다. 내 볼의 주근깨는 초등학생 때 부터 있던거다. 그런데 감독님들 중에는 이 주근깨를 별로 안 좋아하는 분들이 있었다(웃음). 이목구비, 피부 타입, 몸매까지 세상에는 다양한 모습이 공존하는데 배우라는 이유로 절대적 미의 기준을 정해놓고 그것만 보여줘야 하는 걸까 하는 고민이 들었다. 특히 사회적 통념이 예전과 많이 다른 요즘은 더더욱 그런 생각이 강해졌다. 그래서 아이와도 이런 틀에서 벗어나는 대화를 많이 하려고 한다. 얼마 전 아이가 마당에서 한참 놀기에 내 주근깨를 보여주며 “선크림 발랐어? 안 바르면 엄마처럼 이런 거 생기는데 괜찮아?” 했더니 “있어도 괜찮아” 그러더라. 피부 건강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긴 하지만 “주근깨가 있는 피부는 안 좋아. 안 예뻐” 같은 말을 구태여 붙이지 않는다. 게다가 요즘은 주근깨를 일부러 찍는 메이크업도 있지 않나?

부모로서 아이에게 내 생각을 드러내지 않는 건 고도의 인내심이 필요한 일 아닌가?
스스로 빈틈도 많고 실수도 자주 한다는 걸 알기 때문에 크게 억누르거나 하는 건 아니다. 내가 아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논리를 아이에게도 적용할 뿐이다. 사회적 동물로서 인간이 지켜야 하는 최소한의 윤리와 도덕, 모두가 지키는 룰을 해치지 않는다면 그 안에서 자유롭게 선택하길 원한다. 주변을 봐도 결국 자기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잘 찾는 사람이 훨씬 행복에 가깝게 살더라. 그 일이 뭐가 됐든 말이다.

주변에서 그런 유형에 가장 가까운 사람을 꼽자면?
당연히 남편이다(웃음). 일상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거기에 몰입하는 에너지가 대단하다. 10년 가까이 해오고 있는 가구 제작도 그렇고, 서핑이나 그 외 취미들도 보면 무언가를 오래 가꾸고 다듬고 음미하는 재주가 탁월한 사람이다. 내가 스물셋에 결혼을 했다. 어떻게 보면 배우로서 한창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기다. 결혼을 결심할 때는 결혼 전처럼 활동이 이어질 줄 알았다. 물론 내 착각이었지만(웃음). 그 공백이 참기 힘든 적도 있었고, 결혼 10년 차가 되어가지만 내 나이는 이제 30대 초반이다. 배우로서 여전히 목마름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생각에 계속 매몰돼 있었다면 내 인생은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연기를 안 할 때도 꾸준히 목공 일을 하면서 자신의 일상을 아주 잘, 그것도 즐겁게 사는 남편을 보며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일할 때는 열정을 다해서 기쁘게 임하되, 거기에서 허우적거리지 않고 빠져나와 금세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는 법을 배운 것 같다.

부부가 함께 즐기는 취미도 많은 것으로 안다.
몇 년 전 한창 서핑에 빠져 있다가 근래에는 통 못했다. 캠핑도 좋아하고, 양평에 오기 전에는 수영을 오래 배웠는데 너무 좋았다. 재미도 재미지만, 꾸준히 무언가를 오래 한다는 건 사람에게 참 큰 힘을 주는 것 같다. 그림 그리기도 오랜 취미다. 요즘도 집에서 틈날 때마다 그리고 있다. 걷기도 좋아하는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가 지속되면서 바깥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다. 의외로 타고난 집순이라 전혀 힘들지는 않다(웃음). 몇 달째 외출을 마음 놓고 못하니 남편이 조금 힘들어한다.

세 식구가 머무르는 집 안 풍경이 궁금하다.
날이 풀리면서 요즘은 마당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양평으로 이사하면서 마당 한편에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소유와 소유 친구들을 위한 작은 놀이터 말이다. 그래서 요즘 작은 나무 집을 짓고 있다. 특별히 할 일이 없으면 남편은 아침부터 톱질을 하고, 소유는 옆에서 나무에 페인트나 니스를 칠하며 돕는다. 남편은 소유가 영화 <해리 포터>에 나오는 마법 지팡이가 갖고 싶다고 말하면 그걸 뚝딱 만들어주는 아빠다. 소유에게는 그런 아빠의 모습이 아주 익숙하다. 자기가 쓸 물건을 직접 만들어서 오랫동안 소중하게 잘 관리하는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

그러는 사이 당신은 뭘 하나?
남편 일을 거들 때도 있고, 잠깐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주부들은 공감하겠지만, 하루 종일 집에만 있을 때가 가장 바쁘다! 주방, 화장실, 옷방 등 한 군데만 정해놓고 청소해도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 지난주에 손을 다치는 바람에 집밥을 도통 못 먹었는데, 평소에는 직접 요리해서 먹는 편이다. 파스타류는 남편이 주로 만들고, 나는 한식 담당이다. 그렇다고 7첩 반상을 차리는 스타일은 아니다. 단품 요리 하나에 집중하는 정도(웃음). 하나만 알차게 잘 만들어서 먹자 주의다. 그래서 달걀말이 하나를 할 때도 영양을 생각해서 온갖 좋은 재료를 다져 넣는다. 하하.

닮아서 결혼한 부부, 살면서 서로 닮아가는 부부 중 두 사람은 어느 쪽인가?
반반씩인 것 같다. 안 싸우는 부부가 세상에 어디 있나? 우리도 당연히 싸우기도 하고, 연애할 때처럼 매 순간 두근두근하지도 않는다(웃음). 하지만 10년 가까이 함께 살면서 서로 차근차근 성숙해간다는 생각은 든다. 인격적으로도 그렇고, 관계를 유지하는 태도도 결혼 초에 비하면 훨씬 어른스러워졌다. 예를 들어, 기질적으로 나는 감정을 즉각 드러내는 편인데 반해 남편은 굉장히 신중하고 차분하다. 뭔가 선택을 할 때도 고심하는 편이고,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많이 답답했다. 내가 욱하면 남편은 내 화가 가라앉을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준다. 지금은 서로에게 조금씩 영향을 받은 것 같다. 나는 전과 달리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표현하게 됐고, 남편은 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한다.

닮은 부분은 무엇인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비슷하다. 난 하이힐보다는 운동화를 좋아하고, 운동화 중에서도 낡은 느낌이 나는 스니커즈가 좋다. 남편도 마찬가지다. 약간 빛바랜 물건이나 빈티지 제품을 좋아하는 것도 비슷하다. 결혼할 때 남편이 할머니가 쓰던 낡은 소파를 가져왔다. 처음에는 그 낡은 소파를 도대체 왜 들고 왔는지 이해되지 않았는데, 업체에 맡겨 손을 조금 보니까 아주 근사한 빈티지 소파가 됐다. 3대가 물려 쓴 그 소파는 지금도 남편의 최애템 중 하나다(웃음). 지금 집에 있는 가구는 대부분 남편이 시간과 품을 들여 직접 만들었다. 특히 그 소파는 나중에 소유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

부부에게 ‘집’은 유독 각별한 공간일 것 같다. 두 사람의 취향과 가치관, 이야기가 다 담겼으니 말이다.
맞다. 공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 가족에게 집은 우리의 취향과 가치관이 고스란히 반영된 집합체 같은 것이다. 햇볕을 쬘 마당이 있고, 집 안은 직접 만든 가구로 가득하다. 규모도 셋이 살기 딱 좋은 크기라 요즘 물건을 효율적으로 배치하고 활용하는 법에 관심이 많아졌다.

소유는 엄마와 아빠 중 누구를 더 닮았나?
흠…. 잘 모르겠다(웃음). 사실 요즘 소유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할 때가 있다. 성격만 보자면 단순하게 표현이 안 된다. 내성적이라고 하기에는 밝은 면도 많고, 단순한가 싶으면 또 어느 순간 성인인 나도 대답하기 힘들 만큼 복잡한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생각 많고 감수성 풍부한 아이 같다가 어떤 때는 그다지 예민한 것 같지도 않고. 나와 남편의 요즘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소유는 어떤 아이일까?’다.

요즘 가장 큰 관심사는 무엇인가?
자연주의적 삶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다 보니 이쪽에 대한 관심이나 기준이 좀 더 견고하게 다듬어지는 것 같다. 소유와 같이 쓰기 위해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100% 식물성 화장품을 쓴 지는 꽤 오래됐고, 쓰레기를 만들기 싫어서 물건도 여러 번 고민하고 산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물류 자원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지역 농산물인지, 친환경 공간에서 재배된 것인지도 확인하려고 노력한다. 주방 세제도 고체형으로 바꿨다. 성분도 안심되고 성능도 좋고, 무엇보다 플라스틱 통이 안 나와서 좋다. 옷 세탁도 베이킹소다에 식초를 조금 섞어서 사용한다. 커피도 지금처럼 텀블러나 다회용 컵에 담아 마시고, 빨대는 사용하지 않는다. 사는 데는 어느 정도 결핍이 필요하다. 넘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100% 식물성 화장품을 쓴 지는 꽤 오래됐고,
쓰레기를 만들기 싫어서 물건도 여러 번 고민하고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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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것과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다면?
아주 사소한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미지근한 물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이 가장 마음에 든다. 비염이 있어서 자고 일어나면 기관지가 건조한 편인데, 오일풀링이 좋다고 해서 얼마 전부터 실천하고 있다. 의학적으로 실제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일풀링을 하고 나서 기관지가 부드러워진 것 같다. 고치고 싶은 습관은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웃음). 잠이 진짜 많다. 아침에 개운하게 일어나고 싶은데, 웬만큼 자서는 쉽게 눈이 떠지지 않는다.

근래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소유랑 함께 볼 수 있는 영화가 많아져서 영화 보는 시간이 늘었다. “이런 게 엄마가 좋아하는 감성이야” 하면서 보여주면 소유가 “나도 좋은데?” “이건 별론데?” 하면서 자기 얘기를 한다. 또 식구들이 잠든 늦은 밤에 혼자 넷플릭스를 보는 것도 너무 좋다(웃음). 20대를 육아로 바쁘게 보냈는데, 딱 지금 정도가 우리 셋의 밸런스가 아주 좋은 때인 것 같다. 그래서인지 요즘 빨리 복귀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 아무래도 가장 행복한 건 역시나 연기를 할 때니까. 언제나 그쪽으로는 문을 열어두고 있다. 행복은 불쑥 찾아오니까 순간에 충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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