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노를 든 앙투아네트

호크니의 숲속이 런웨이가 되고 연필심이 켈리 백으로 변신한다. 발칙한 패션 & 아트 컬래버레이션.


Louis Vuitton X Adam Hale

2021 루이 비통 크루즈 컬렉션 캠페인은 애덤 헤일(@the.daily.splice)의 손끝에서 완성됐다. 그는 잡지의 사진을 자르고 재조립하는 과정을 거쳐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해내는 콜라주 아티스트다. 이번 루이 비통과의 ‘패션 게임’을 테마로 한 프로젝트에선 트럼프 카드 속에 크루즈 제품과 모델들의 사진을 재구성해 넣었고, 영상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louisvitton)에서 자세히 확인해볼 것.


Farfetch X Copylab

앙투아네트가 발렌티노 백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르누아르의 그림 속 온화한 두 소녀가 구찌 백팩을 들고 있다는 상상을 해보라. 크리스 렐라스는 명화에 유명 브랜드의 패션 아이템을 합성해 인스타 계정 카피랩(@copylab)에 올리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아티스트로,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무너뜨린 작업으로 다양한 협업을 해왔다. 대표적으로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작품인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에 샤넬의 진주 귀고리를 합성한 작업물이 있다. 최근에는 파페치와 함께 명화 속 타임리스 백과 스타디움 굿즈 스니커즈를 테마로 작업한 바 있다.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외젠 들라크루아의 작품 ‘꽃바구니’에 디올의 데님 새들 백을, 르누아르의 ‘복숭아와 포도가 있는 정물’엔 선명한 연둣빛의 펜디 바게트 백을 합성한 것. 스타디움 굿즈 스니커즈 캠페인에서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 화가 루이즈 모이용의 대표작 ‘포도송이, 사과와 멜론’에 천연덕스럽게 놓은 사카이와 나이키의 합작품 ‘엘디 브레이크 스니커즈’를 보고 있자면 머릿속에서 엉뚱한 상상이 펼쳐진다.

발렌티노 백을 든 앙투아네트와 샤넬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완성한 크리스 렐라스의 작품을 더 감상하고 싶다면 그녀의 인스타그램 계정(@copylab)을 방문해볼 것.


Gucci Timepiece X Visual Artists

그간 많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구찌의 세계를 표현해온 알레산드로 미켈레. 이번에도 전 세계의 비주얼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구찌 G-타임리스 오토매틱 시계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일러스트레이터, 화가, 디지털 아티스트들과 함께 예술가 고유의 관점과 방식으로 시계를 재해석한 것. 중국의 위니 치, 영국의 키에론 리빙스턴·오드 라발·티슈크 바르잔지, 러시아의 안드레이 카사이, 스페인의 다비드 마초, 미국의 발루파 등이 참여해 초현실적인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아티스트들이 각각 G-타임리스 오토매틱 시계의 상징인 벌 모티프를 재해석한 방식만 비교해도 무척 흥미롭다.


Hermes X Thomas Jacob

에르메스는 오랜 세월 올곧게 아티스틱한 이미지들로 메종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해왔다. 이번에는 조각이다. 연필심을 켈리 백으로 변신시킨 것. 이 작품은 마이크로 미니어처 아티스트인 토마스 제이콥스가 수천 번 조각해 완성했다. 켈리 백뿐 아니라 뱅글, 아마레스 이어링, 오란 슬리퍼, 세인트 루이스 글라스 등 에르메스 하면 떠오르는 상징적인 제품들이 표현되어 있다.


Marni Home Market X Amanda Eliasson

매년 수공예 디자인 제품과 가구 컬렉션을 선보이는 마르니 홈은 이번 마켓 컬렉션의 이미지와 영상을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해 트렌드에 탑승했다. 영국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하고 런던에서 일러스트 애니메이터로 활동 중인 아만다 엘리어슨과 함께한 것. <뉴욕 타임스>에 실리기도 한 그녀의 천진하고 밝은 일러스트는 형형색색의 에스닉한 마르니 홈 제품에 생동감을 더하며, 공예라는 장르를 감성적으로 표현한다. 가방 세 개를 팔에 걸고 불을 켰다 껐다 할 때마다 제품의 컬러가 바뀌는 위트 넘치는 영상을 감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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