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킵케어엔, 프라이머!

실키한 마무리, 삶은 달걀처럼 매끈한 피부 결. 여기에 다양한 기능성을 더해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었다. 우리가 프라이머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이유.

물광, 윤광, 벨벳 피부 등 무수한 뷰티 트렌드가 존재하지만, 결국은 도드라진 모공 하나 없는 깨끗하고 매끈한 피부로 귀결되는 건 뷰티 월드의 숙명이다. 시즌마다 기발한 성분을 앞세워 새롭게 거듭난다 한들 파운데이션 하나로 아기 같은 보송보송한 피부 결을 완성하기에는 역부족. 그래서 필요한 베이스 메이크업 아이템이 바로 프라이머다. 복합성, 지성 등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모공을 매끈하게 잡아주고 메이크업의 밀착력과 지속력을 높여주니 한 번 쓰면 절대 멀리할 수 없는 요물템! 얼굴의 모든 부위에 바를 필요도 없다. 피지선이 발달한 T존 부위에 집중적으로 사용하고, 평소 울퉁불퉁한 요철로 신경 쓰이는 부위에 새끼 손톤만큼 바르면 끝이다.
최근에는 기능적으로 발전한 프라이머가 앞다퉈 출시되고 있다. 피부 결을 매끄럽게 다져주는 순기능을 넘어 피부 컨디션, 계절, 용도 등에 따라 세분화되고 있다는 뜻. 자외선 차단제를 대체하거나 매트한 질감을 보완해 윤기를 더한 펄 프라이머, 그리고 피부 톤을 화사하게 가꿔주는 코렉팅 프라이머까지 멀티 제품이 인기다. 파운데이션의 답답함을 피하고 싶지만 민낯은 싫다면? 톤 보정 효과가 있는 컬러 프라이머 하나로 파운데이션을 과감하게 생략해보면 어떨까. 피부 타입에 따른 컬러 매칭법만 기억하면 된다. 울긋불긋한 여드름 자국 커버에 효과적인 그린과 블루, 칙칙한 피부 톤을 화사하게 밝혀주는 핑크와 라벤더가 있다. 마지막으로 옐로와 오렌지 계열은 어둡고 칙칙한 피부 톤을 고르게 교정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프라이머의 레인지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에멀션이나 수분 크림을 대신할 수 있는 프라이머도 등장한 것. 자는 시간보다 화장을 하고 있는 시간이 긴 만큼 스킨케어 기능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것이 뷰티업계의 의견. 디올 내셔널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민기 차장은 덧붙여 설명했다.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효과를 동시에 선사하는 포뮬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추세예요. 이전에는 모공 커버, 파운데이션의 밀착력 향상이 주요 기능이었지만, 요즘은 기초 제품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수분력이 뛰어난 반면에 보송한 마무리감의 신박한 프라이머들이 출시되고 있죠. 이는 피부가 민감한 이에게도 희소식이며, 기초 제품을 여러 겹 덧바르지 않아도 돼 아침 시간을 단축해주죠.” 그렇다면 차세대 프라이머의 레이더는 어디로 향하고 있을까. 힌트는 코로나19에 있다.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프라이머의 진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 마스크 안의 습기와 땀, 피지, 메이크업이 한데 뒤엉켜 트러블을 유발하니 메이크업 단계를 최소화하는 일명
‘스킵’ 케어가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피부 건강과 진정에 좋은 성분은 물론 주름 개선에 특화된 안티에이징 성분에 초점을 맞춘 프라이머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에스티 로더, 끌레드뽀 보떼, 데코르테 등 프리미엄급 브랜드의 기능성 프라이머 출시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는 필수 뷰티템으로 격상됐고,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의 연결고리 역할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단독으로 사용해도 부족함 없는 스마트한 멀티프라이머 시대가 도래한 것. 이제 모공을 잡아주는 기능을 넘어 자신의 피부 고민을 그때그때 다스릴 수 있는 프라이머를 고르기만 하면 된다. 더욱이 복잡한 건 질색인 현대인을 위해 간편함의 미덕도 갖췄으니 말이다.

이제 마스크를 쓰더라도 메이크업을 포기할 필요 없다.
공들인 메이크업을 산뜻하게 유지해주는 것은 물론 톤 보정, 수분과 윤기, 안티에이징 기능까지 갖춘 프라이머가 나오고 있으니!
스킨케어 제품처럼 피부 상태에 맞춰
고를 만큼 선택지도 넓어졌다.

RECOMMENDED!

끌레드뽀
보떼 코렉팅 크림 베일

자연스러운 광채와 메이크업 유지가 주요 기능. 잔주름과 다크닝 보정, 자외선 차단, 대기오염으로부터 피부 보호 등 수많은 기능을 장착했다. 30ml 7만9천원대.


데코르테
AQ 밀리오리티 데이 트리트먼트 프라이머
미세한 핑크 펄을 함유해 화사한 혈색이 도는 피부로 가꿔준다. 자외선 차단 기능을 탑재했으며, 파라벤 무첨가로 안전하게 사용 가능. 30ml 12만5천원대.


디올 뷰티
백스테이지 페이스 앤 바디 프라이머
바르는 즉시 수분감을 부여하며 피부를 한 톤 밝혀 생기 있는 메이크업을 완성해준다. 50ml 5만4천원대.


로라 메르시에
퓨어 캔버스 프라이머 블러링
식물 플랑크톤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고 부드럽게 가꾼다. 냉장 보관해 사용하면 부기 완화에도 제격. 25ml 3만원,
50ml 5만5천원.


겔랑
르썽씨엘 프라이머
아보카도, 화이트 코코아빈, 프리바이오틱 등 97% 이상의 자연 유래 성분이 함유된 포뮬러가 특징. 피부 장벽 강화에 좋다. 30ml 7만7천원.


돌체앤가바나 뷰티
시크릿 쉴드 프로텍티브 스무딩 프라이머
피스타치오와 실리카 성분이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고, 메디터레이니언 글로우 콤플렉스™가 피부 깊숙이 수분을 공급한다. 30ml 7만7천원대.


에스티 로더
퓨처리스트 워터리 글로우 프라이머
극강의 수분감을 선사하는 2중 히알루론산에 주목! 워터 젤 포뮬러가 피부를 촉촉하게 가꾼다. 40ml 7만5천원대.

 

 

Editor 김하얀
Photographer 정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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