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다이어터에게

식사 전에 다이어트 보조제 한 알 꺼내 삼키는 것이 스마트한 여자의 상징처럼 되었다.

➊ 글램디 컷 씨엘에이 540mg×120정 4만3천원. ➋ 큐브미 커트 큐브 400mg×224정 5만8천원. ➌ 위클리랩 라이틀리 2.1g×7포 1만5백원. ➍ 알타파마 체지방 컷팅제 by 로스만 28정 1만4백원. ➎ 뉴트리몰 판도라 핏체인져 600mg×84정 5만3천원. ➏ GRN 분홍이 15 플러스 비포 가르시니아 시즌 3 1,200mg×90정 5만2천원. ➐ 프로피에스 챕터우먼 1,200mg×112정 3만9천9백원. ➑ 뉴트리원 시서스 원 다이어트 850mg×28정 9만9천원. ➒ 그린 몬스터 지방타파 다이어트 칼로아웃 잔티젠 + 601mg×14정 1만5천8백원.

셀러브리티들과 인플루언서들은 식전에 다이어트 보조제를 섭취하면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멋진 다이닝 테이블에 다이어트 보조제를 예쁘게 세팅하고 ‘공구’를 유도하기도 한다. “평생 탄수화물을 안 먹고 살 수는 없잖아요? 제가 제작해서 공구 중인 다이어트 보조제는 천연 성분이라 믿을 수 있고, 복부 피하지방을 감소시킨다는 임상실험 결과가 입증된 제품이죠. 대형 스토어 여러 곳에서도 판매 중이에요. 운동과 병행하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건 당연하고요. 안 먹을 이유가 없지 않나요?” 팔로워 수만 명에게 무한 신뢰를 얻고 있는 인플루언서 A가 다이어트 보조제 문의에 보내온 답변이다. 다이어트 보조제의 보조를 받지 않고 버텼던 이가 바로 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될 무렵 자의 반 타의 반 운동을 멈췄고, 더군다나 추석도 다가오고 있다. 살면서 도움의 손길을 조금 받는다면 인생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조급해진 마음으로 ‘#다이어트보조제공구’ ‘#칼로리커팅제효과’를 검색하며 제품 성분을 비교하다 지쳐간다. 흔한 다이어트 보조제의 주성분으로 쓰이는 건 다음과 같다.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되는 것을 막고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여분의 에너지가 지방으로 합성되는 과정을 막고 체내 지방 연소를 돕는 공액리놀레산, 지방 산화와 에너지 소비를 증가시켜 체중 감소 효과를 내는 카테킨 등. 가르시니아 캄보지아는 1일 적정 섭취량인 750~2800mg을 초과하면 간 손상의 위험성이 있으며, 이뇨 성분이 포함돼 신장 질환자는 주의해야 한다. 공액리놀레산의 1일 권장 섭취량은 1.4~4.2g이며, 당뇨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카테킨은 간 독성을 유발할 염려가 있어에 1일 권장 섭취량을 300㎎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비만 특화 의료기관인 365MC병원 신촌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이렇게 말한다. “다이어트 보조제에 의지하면 스스로 칼로리를 통제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식단 관리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보조제의 부스팅을 받는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된 제품인지 꼭 확인하고요.” 외출금지령, 집합금지령에도 외모에 대한 관심은 식을 리 없고, 자극적인 문구와 후기를 단 다이어트 보조제가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꾸준히 출시될 테니 현명하게 판단하는 일만 남았다.

Editor 한지혜
Photographer 정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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