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생활자의 빈티지 컬렉션

일상과 어우러지는 덴마크 가구 성지
mobellab
주소 서울 성북구 선잠로 49 문의 02-3676-1000

스칸디나비아 또는 덴마크 빈티지 가구 숍의 시초라고 할 만큼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다.
지금의 자리에서만 운영한 지 13년 정도 됐다. 시작 당시 좋은 가구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다는 아쉬운 마음이 컸다. 그때만 해도 빈티지 가구 시장이 지금처럼 활발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회전율을 높여 가격이 올라가지 않도록 하고 쇼룸을 새롭게 채우고 있다.

왜 덴마크 빈티지였을까?
덴마크 빈티지 가구는 기계 공정과 수공예가 적절히 조화를 이룬다. 가구 전체를 원목으로 만들기보다 합판 위에 원목을 접목하는 식이다. 수축·팽창하는 원목의 단점은 보완하고 천연원목의 질감을 그대로 살린다. 디자인 또한 어느 곳에 두어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당시 사용한 나무들은 지금과 어떤 차이가 있는가?
지금도 티크와 로즈우드는 많이 쓰고 있지만 당대에는 아프리카나 브라질에서 수입한 수종을 사용했다. 현재는 대부분 동남아나 중국에서 벌목한 나무를 사용한다. 빈티지 가구의 로즈우드는 붉은 톤을 띠면서도 다크하고, 결마다 색이 다르다.

디자이너 피스가 아니더라도 쓰임새가 훌륭한 제품의 비중이 크다.
내 공간에 두고 실제로 사용하는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했다. 디자이너 가구를 들이더라도 고객들이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고려하고, 실제로 사용했을 때 불편하지 않을 만한 아이템 위주로 들여온다. 유독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할 수 있는 게 스칸디나비아 가구인 것 같다.

이유가 있을까?
날씨가 추워 집에서의 생활이나 문화가 발달했다. 집에서 필요한 가구를 직접 구상하고 만들고 관리하게 된 것이다. 빈티지 서랍에 칸이 나뉘어 있는 이유를 잘 모르다가 사용하면서 그 쓰임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실제로 써보면서 만듦새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이 하나의 재미다.

check point!
예약할 필요 없이 영업 시간 내에 방문하면 된다. 대부분 일대일로 응대하며, 투어 형식으로 덴마크 가구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봄과 가을에 진행하는 애뉴얼 세일과 한 달에 한 번씩 여는 가라지 세일을 놓치지 말자.


임스 체어 복원 스튜디오
odd flat
주소 서울 성동구 독서당로 257 문의 0507-1485-0039

빈티지 가구 숍이라고만 부르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이곳은 어떤 공간인가? 
스튜디오라고 칭하기도 한다. 가구 복원이 가장 주 업무다. 대부분의 임스 체어는 그대로 판매를 할 경우 오래 버티지 못한다는 기능상의 문제가 있어서다. 제조업을 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애초에 이곳의 시작은 빈티지 가구가 아니라 임스 체어였나?
빈티지 가구 사업을 시작하려던 건 아니었다. 좋아하는 임스 체어를 하나둘 모으다 보니 수리의 필요성을 느꼈고 나만의 노하우와 기술을 갖추게 됐다. 우연히 판매를 시작하면서 좀 더 체계적으로 스튜디오 운영을 시작했다.

사람들은 왜 임스 체어를 찾을까?
같지만 다른 매력이 있다. 주로 취급하는 제품은 1950년에서 1989년 사이의 빈티지 파이버 글라스 체어로, 4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진화하거나 퇴보의 길을 걷기도 했으며 디테일도 조금씩 변화했다. 컬렉터가 초점을 두는 부분이 바로 그런 디테일을 구분하고 수집하는 것이다. 임스 체어가 사람들의 수집 욕구를 충족시키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임스 체어는 어떻게 복원하나?
의자마다 문제점이 다르다. 의자의 셸 안에서도 쇼크 마운트 부품이 일어날 수도 있고, 페이스의 표면이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이전의 잘못된 복원 작업을 다시 원래의 상태로 되돌려야 할 때도 있다.

얼마 전 시작한 품질 보증 시스템은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고객들은 제품을 오래 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는다. 그래서 소비자에게 신뢰를 주는 제도나 장치를 마련하고 싶었다. 문제가 생기는 건 주로 부속품이다. 의자는 다른 가구에 비해 물리적인 힘을 받는 제품이다 보니 빨리 노화된다. 쉘과 베이스를 연결하는 쇼크 마운트와 베이스 아래 의자의 발 역할을 하는 글라이드를 무상으로 교체해준다.

check point!
홈페이지에 연결된 링크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당일 예약도 가능. 현재는 오드플랫에서 구입한 임스 체어에 한해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빈티지 제품이지만 생산량이 많은 까닭에 임스 체어에 영원한 품절이란 없다. 당장 원하는 제품이 없다면 물량이 확보될 때까지 예약도 가능하니 일단 방문해보길.


아파트 생활자의 스케일을 고려한 컬렉션
alkov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146번길 23-3 문의 031-705-0903

어떻게 빈티지 가구를 모으고 숍을 열게 됐나?
디자인을 전공하고 미술관이나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일하며 항상 새롭고 유행하는 것을 좇다 보니 오히려 오래 사랑받는 디자인에 마음이 갔다. 그렇게 빈티지 가구를 하나씩 모으다 대림미술관에서 핀 율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를 기획하며 컬렉터를 꿈꿨다.

10월에 새롭게 선보이는 컬렉션에서는 어떤 스타일의 가구를 소개하는가?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등 서유럽의 디자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빈티지 가구는 하나의 오브제처럼 조형적인 형태가 아기자기하다. 특히 프랑스는 우리와 비슷하게 아파트 생활을 하기 때문에 아주 크지 않은 공간에 잘 어울리는 스케일을 갖고 있다.

주로 어떤 이들이 찾는가?
빈티지 가구도 유행의 흐름에 속하게 돼 트렌드에 민감한 패션 업계 분들이나 사진가 분들이 많이 찾아왔다. 빈티지 가구로 신혼집을 꾸미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 주로 두 번째나 세 번째 집을 꾸미려는 30~40대 부부들이 인테리어를 새로 하거나 이사를 하며 본인들의 취향이 담긴 집을 꾸미기 위해 찾기도 한다.

방문 전에 확인해보니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알코브의 컬렉션이 자세하게 소개돼있다.
빈티지 가구는 대부분 한 점씩 밖에 없고, 매장은 예약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방문에서 구매로 이어지기까지는 여러 어려움이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과 글을 통해 최대한 자세하게 보여주고 설명하려고 한다. 특히 알코브를 거치는 빈티지 가구를 온라인 상에서 제대로 아카이빙 하는 게 올해의 목표다.

빈티지 가구를 구매하기 전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까?
제일 중요한 건 먼저 자기 공간의 톤을 결정하는 것. 톤에 어울리는 재질이나 색감을 맞추면 어울리지 않는 빈티지 가구는 별로 없다. 스케일 역시 중요하다. 사진으로 보는 것과 매장에서 직접 보는 게 다르고 집의 크기와 바로 매칭이 되지 않아 실패하는 경우가 있다. 구매자에게 사이즈를 꼭 재 볼 것을 권한다.

check point!
방문 예약은 전화,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로 받으며, 30분 간격으로 예약을 받는다. 홈페이지에 컬렉션이 자세하게 소개돼 있어 방문 전 미리 제품을 특정해두는 게 좋다. 온라인 구매도 가능하다.

Editor 손지수
Photographer 정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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