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탈모세요?

머리를 쓸어 넘겼을 때 확연하게 M자를 그리는 탈모에서 정수리에 도로가 뚫린 듯한 I형 탈모 인구가 는다. 탈모의 경계에 선 2030 예비 탈모인을 위한 솔루션, 당신의 헤어가 지금 위험하다.


몇 달 전부터 이상한 습관이 생겼다. 거울을 볼 때마다 턱을 15도 정도 내리고 눈은 삼백안이 될 때까지 치켜뜬 후 정수리를 확인한다. 지인을 만나도 얼굴보다 가르마를 보게 된다. 이런 뜬금없는 습관은 탈모를 체크하는 방법이다. 지금 탈모는 M형에서 I형으로 넘어가는 추세다. 이른바 탈모의 세대교체. 이 같은 증상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나타난다. 가르마는 본디 두피 속살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촘촘해야 정상이다. 하지만 몇 달 동안 타인의 가르마를 보고 다닌 뒤의 가시적 결과는 참혹했다. 많은 이들의 가르마는 생각보다 하얗고 넓었으며, 심한 경우는 손가락 마디만큼 훤하게 뚫려 있다. 그리고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이들의 나이가 고작 20~30대라는 것.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나타나던 여성 탈모가 20년 정도 앞당겨졌다는 건 실로 놀라운 일이다. 즉, 탈모 원인의 70% 이상을 차지하던 유전과 호르몬이 요즘 탈모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뜻. 결과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분비되는 남성호르몬의 영향이 아니라면 이 모든 건 환경적 요인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환경적 요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먼저 잦은 염색과 펌, 자외선과 스트레스 등을 꼽을 수 있다. “자외선의 피해는 두피도 예외일 수 없어요.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된 두피는 수분과 탄력을 잃고 모공에 치명타를 입게 돼요. 뜨거워진 두피로 인해 모공이 열리면 자연스럽게 모발을 잡는 힘이 약해지고 결국 탈모로 이어지죠. 특히 서구화된 식생활과 맞물리면서 정수리와 가르마 주변부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고 결국은 빠지게 돼요.” 누메로원 헤드스파 김은숙 원장의 설명. 이 외의 요인으로 무리한 다이어트, 잦은 음주와 흡연 등이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이제 탈모는 나이를 지긋하게 먹은 중년의 고민이 아니라 30대의 새로운 고민거리가 되었다는 점이다. 더욱이 탈모는 한번 증상이 시작되면 진행 속도는 빠르고 호전은 더디니 무엇보다 예방이 절실하다. 다행히 전문가의 도움 없이 홈 케어만 잘해도 예방할 수 있다니 바로 실천해볼 것. 그 대신 얼굴 피부를 관리하는 노력의 배를 두피와 모발에 들여야 한다. 먼저 두피에 붙은 각질과 노폐물을 말끔히 제거한다. 탈모에 좋은 영양분의 흡수를 도울 뿐 아니라 막힌 모공은 탈모의 주범 중 하나이기 때문. 40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로 두피 전체를 적시고 탈모 전용 샴푸로 풍성한 거품을 내어 씻어낸다. 여기서 포인트는 머리 빠짐이 적고 양질의 영양 성분을 함유한 탈모 전용 샴푸를 사용하고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꼼꼼히 클렌징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샴푸만으로 이물질이 완벽히 제거되지 않을 경우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스크럽 역할을 하는 소금 혹은 각질 제거에 탁월한 성분의 제품으로 딥 클렌징을 할 것. 다음은 깨끗해진 두피에 수분과 영양분을 공급할 차례. 모발의 섹션을 나누어 두피 전용 세럼 또는 앰플을 도포하고 빠짐없이 흡수시킨다. 이때 자연 유래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면 두피 건강에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의견. “2030 젊은 탈모로 성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유해 성분을 철저히 배제하고 제품의 효능과 향에 초점을 맞추어 날로 진화하는 추세죠.” 닥터그루트 민경민, 김채연 ABM은 제품 성분에 대해 이렇게 덧붙였다. 클렌징 후 영양 성분을 도포했다면 남은 시간에 브러싱을 하거나 셀프 지압으로 적당한 자극을 줄 것. 방법은 간단하다.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빗질을 하면 끝! 두피 곳곳의 경혈을 자극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다만 과도한 빗질은 모공에 영구적 손상을 입혀 견인성 탈모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 손가락과 도구를 번갈아 사용해 가볍게 마사지하듯 빗어주자. 이때 촘촘하고 딱딱한 플라스틱 빗보다는 나무 등의 천연 재료로 만든 제품을 선택하고, 이미 진행 중인 탈모인이라면 끝부분이 둥글고 촘촘한 빗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 진압에 실패해 이미 탈모가 진행 중이라면? 홈 케어로 손을 쓰기에는 이미 늦었으니 하루라도 빨리 병원을 찾으라고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권고한다. “탈모 질환을 창피하게 여겨 골든 타임을 놓치는 사람이 많아요. 만약 조금이라도 의심이 든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병원 치료와 함께 꾸준히 홈케어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탈모를 더 이상 선청성과 후천성, 나이로 분류하지 말 것. 그리고 가르마가 보내는 위험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두피와 모발 상태에 관심을 가질 것. 이 두 가지만 유념한다면 당신은 잠정적 탈모의 경계에서 안전지대로 들어선 것이다.

RECOMMENDED!

➊ 브리티시엠 리젠올 카밍 마스크
흡유성이 뛰어난 캐나다 빙하토 성분이 피지를 흡착하고 피지 생성 완화에 도움을 주는 두피 마스크. 풍부한 미네랄 성분이 두피와 모발에 영양을 공급한다. 250ml 3만2천원.

➋ 라보에이치 탈모 증상 완화 토닉 두피 쿨링
유기농 녹차에서 찾은 유산균이 함유돼 있어 두피에 유익하다. 톡톡 튀는 스파클링 제형과 쿨링 효과 덕분에 피지부터 정수리 냄새까지 케어해준다. 125ml 1만9천원.

➌ 닥터그루트 RX 샴푸 롤링 클렌저
식약처 보고 탈모 증상 기능성 성분인 판테놀과 은행 추출물, 노니 열매 추출물을 비롯해 6가지 아미노산 성분과 오메가-3가 함유돼 부드러운 모발 케어가 가능하다. 메탈 볼 덕분에 두피 마사지에도 효과적. 250ml 5만원.

➍ 쏘내추럴 헤어 픽업 봉
검정콩, 검정귀리 추출물 등이 헤어라인에 영양을 공급해 이마 라인을 동그랗게 만들어주는 잔머리 전용 앰플. 마사지하듯이 롤링하고 흡수시키면 끝이다. 120ml 1만6천원.

➎ 베이지크 볼류마이징 샴푸잉 스크럽
1차로 바닷소금이 두피의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민트 멘솔과 그린 커피빈 추출물이 각종 노폐물을 제거해 딥 클렌징이 가능하다. 250ml 3만8천원.

➏ 실크테라피 RX 프로 실크 바이옴 앰플 트리트먼트
17가지 아미노산이 함유되어 있어 손상 모발을 집중 케어하는 동시에 두피에 영양을 공급하는 탈모 기능성 앰플 트리트먼트. 젖은 모발에 마사지하면 크림 형태로 변한다. 200ml 2만4천원.

➐ 르네휘테르 트리파직 리액셔널 두피앰플
약해진 두피와 모발 정상화에 도움을 준다. 오렌지, 파피아 추출물이 두피를 튼튼하게 가꿔주며 가수분해된 커비시아 추출물은 피지 조절에 탁월. 5ml×12ea 8만6천원.

Editor 김하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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