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을 드러내는 쇼룸

@lafete_official & @themansion_official
라페트 & 더멘션
황수현·황시연 대표

꽃과 가구 그리고 옷이 있는 공간이네요.
플라워 숍 ‘라페트’로 시작해 함께 일한 지 21년이 됐어요. ‘더멘션’은 라페트를 운영하면서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둔 곳이에요. 꽃도 있고, 카페도 있고, 의류도 판매하고요.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가구는 덴마크, 이탈리아, 프랑스 제품을 주로 취급해요.

때론 가지고 싶어서 팔기 싫은 가구도 있을 것 같아요.
덴마크 가구 디자이너 한스 웨그너의 새하얀 퍼가 올라간 플래그 핼야드 라운지 체어는 어렸을 때 잡지에서 좋아하는 영국 작가의 집에 놓여 있는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진 의자예요. 워낙 고가인 데다 장인들이 일 년에 생산할 수 있는 수량이 한정돼 아직까지 제 차례가 오지 않았어요.

라페트의 옷은 어떻게 시작됐나요?
더멘션에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놓았듯, 라페트를 통해서는 저희가 평소 입기 좋은 옷을 만들어요. 30대부터 40대 초중반까지가 주 고객층으로, 집에서 아이를 돌볼 때나 간단한 볼일을 보러 나갈 때 입을 수 있는 룩이 주를 이뤄요.

오늘 두 분의 룩을 소개한다면요?
동생 황시연 대표가 입은 니트 점프슈트부터 설명할게요. 점프슈트 자체도 흔하지 않은 아이템인데, 라페트에서는 그걸 니트로 만들었어요. 의외로 겨울만 되면 고객들이 꾸준히 찾는 아이템이죠. 제가 입은 스웨터 셋업도 반응이 아주 뜨거워요. 좀 더 편안하고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통했죠.

두 분 모두 신발이 눈에 띄어요.
오늘 룩은 실제로 애용하는 아이템끼리 매치해봤어요. 제가 신은 블랙 퍼 부츠는 6~7년의 겨울 동안 추위를 책임져온 든든한 아이템이고, 동생의 버건디 사이하이 부츠는 2년 가까이 신어온 아이템이죠. 이지한 룩에는 주로 신발에 힘을 줘요.

러프한 반지도 멋져요. 액세서리를 좋아하는 편인가요?
옛날에는 귀고리를 좋아했지만 지금은 반지와 팔찌가 좋아요. 특히 볼드한 디자인을 주로 착용해요. 오늘 낀 반지와 팔찌는 제가 365일 착용하는 거예요. 기본적으로 매일 착용하는 4~5개 외에 몇 개를 바꾸곤 해요.

원마일 웨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요?
소재요. 질이 좋지 않은 옷을 입으면 진짜로 잠옷을 입고 나온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좋은 소재로 잘 만든 옷을 고르는 게 시작이죠. 저희가 옷을 만들 때 중요시하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본인만의 스타일링 팁이 궁금해요.
이너로 라운지 웨어를 입더라도 신발과 아우터에는 조금 과감해도 괜찮아요. 모자 같은 액세서리만 잘 선택해도 확실히 달라 보이거든요. 예전에는 액세서리를 여러 개 하면 과하다고 했지만, 요즘은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에도 마스크 스트랩을 달 정도로 장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거든요. 아이템을 포인트로 활용해도 좋고요.

라페트 스타일의 최애 아이템이 있다면요?
점프 슈트요. 따로 착장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착용할 때도 하나만 입으면 되니 여러모로 간편해요. 게다가 외출하면 옷 좀 입었다는 얘기까지 들을 수 있어 좋아요.

주소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45길 7 문의 02-3446-4668


@readytowellness
레디투웰니스
백은영 대표

웰니스 숍이라는 개념이 생소해요. 어떤 생각을 바탕으로 시작했나요?
본업으로 홍보 마케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캐나다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의 국내 론칭을 준비하면서 요가를 깊이 접하게 됐죠. 요가와 연결된 명상, 채식,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다양성이 부족한 점이 아쉬웠어요. 몸과 마음의 건강뿐만 아니라 사회·윤리·환경적인 것을 모두 아우르는 웰니스가 이 시대의 럭셔리라고 생각해요. 너무 소박하기보다는 세련된 웰니스 문화를 만들고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싶었죠.

본인이 생각하는 웰니스란 무엇인가요?
저희의 모토는 ‘잘 먹고, 잘 자고, 의식적으로 살자(Eat Well, Sleep Well, Live Consciously)’예요. 제가 생각하는 의식적인 삶이란 먹는 것, 운동하는 것,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 제품을 사는 것 등 모든 일상에서 주도적으로 선택하는 삶이에요. 샐러드 한 접시라도 왜 먹어야 하는지, 뭘 먹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선택하자는 거죠. 요즘은 물건을 사기 전에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죠.

그런 면에서 눈여겨보는 브랜드가 있나요?
얼마 전 양태오 디자이너가 운영하는 ‘이스라이브러리’의 팬이 됐어요. 전통 한의학에 기초를 둔 뷰티 브랜드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진정성이 느껴졌는데, 역시나 매장에서 공병 수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더라고요. 이런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지지하고 공유하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오늘 룩을 설명한다면요?
오전에 운동을 해야 해서 레깅스를 입었어요. 레깅스가 최애 아이템인데, 워낙 많이 가지고 있어서 같이 운동하자며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해요. 오늘처럼 촬영이나 미팅이 있는 날은 허리선이 들어간 재킷 같은 포멀한 옷을 매치하고요. 기본적으로 활동량이 많은 편이라 캐주얼한 후드나 스웨트셔츠를 즐겨 입어요. 그 대신 과감한 디자인의 목걸이를 착용하는 등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두죠.

나만의 원마일 웨어 스타일링 팁이 있다면?
액세서리와 신발만 화려해도 분위기가 바뀌어요. 예를 들어 바이크 쇼츠를 입었을 때 부츠를 신으면 굉장히 화려해지죠. 운동화를 신으면 그냥 운동복이 되고요. 옷은 심플하게 입되 액세서리와 신발 선택이 중요해요.

원마일 웨어 추천 아이템으로 향수를 골랐네요?
향을 입는 게 마무리예요. 요즘은 ‘메종 드 파팡’에서 구입한 프랑스 니치 퍼퓸 브랜드 ‘밀러에베르토’의 ‘멘타이멘타’를 뿌려요. 주로 우디하고 무거운 향을 찾는 편인데, 새로 알게 된 밀러에베르토가 마음에 들어서 가지고 있지 않은 민트 향을 골랐어요. 제가 알고 있던 민트 향과는 다른 느낌인 데다 잔향이 매력적이에요.

본인만의 웰니스 루틴이 따로 있나요?
운동도 하나의 방식이고, 더 넓게 보면 먹고 마시고 입는 행위 대부분을 의식을 가지고 하려 해요. 그냥 마음이 가는 것들도 분명 있지만 그게 내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공부하는 편이죠. 운동도 오히려 잘 못하는 걸 찾아서 해요.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채울 때 삶의 밸런스가 맞는 기분이 들어요.

웰니스를 향한 첫걸음으로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은 무엇인가요?
질 세정제와 비건 콘돔이요. 이런 것에 대해 부끄러워하지 않는 게 결국 의식적인 삶이에요. 보통 콘돔은 남자들이 챙긴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언제, 어떻게 구매했는지도 모르는 걸 함부로 쓸 수는 없죠. 내 몸에 들어가는 건 내가 챙기는 것이 스마트한 밀레니얼 컨슈머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런 소비자가 저희의 타깃이에요.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2길 9-8 문의 02-749-0309

Editor 한지혜, 손지수
Photographer 송시영(레디투웰니스), 이석영(라페트&더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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