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콜라겐 선택을 위한 지침

촉촉한 피부를 위해 생선 비늘까지 넘볼 줄이야. 최근 이너 뷰티 시장의 판매율 상위 자리를 독차지한 제품군은 단연 콜라겐이다.

올바른 콜라겐 선택을 위한 지침
fountain of youth

지난해 말부터다. 먹는 콜라겐과 관련한 질문이 폭증하기 시작한 때가. 더 흥미로운 건 여성은 물론 남성까지 젊은 층의 관심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5060세대는 물론 2030세대까지 구매 연령층이 확대되면서 콜라겐 시장이 점차 세분화되고 커지고 있어요. 집콕 라이프로 자신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영향도 있지만, 불과 2~3년 전과 비교하면 비약적인 발전이죠. 뷰티 브랜드부터 제약 회사까지 경쟁하듯 너도나도 콜라겐 제품을 출시하고 있을 정도니까요.” 콜라겐 시장에 대한 동국제약 헬스케어사업부 이소정 책임매니저의 말이다. 특히 음식과 바르는 콜라겐 제품의 한계, 기대 수명이 높아지면서 하루라도 젊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소비자의 니즈, 마스크 착용에 따른 피부 본연의 건강에 대한 관심 등 여러 요인이 맞물리면서 지금과 같은 거대한 콜라겐 시장을 형성한 것.

동물, 생선, 식물? 핵심은 흡수율
날로 인기를 더해가는 콜라겐의 원리부터 알아보자. 뼈와 피부, 머리카락 등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이며 진피층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콜라겐은 피부 탄력과 보습을 담당한다. 예를 들어 바르는 화장품으로도 건조증이 사라지지 않는다면 콜라겐 부족일 가능성이 높다. 콜라겐은 나이가 들면서 소실되기 시작하는데, 25세 이후부터 매년 1%씩 감소해 40세에 들어서면 20대의 절반으로 줄어들고 60대에는 콜라겐 수치가 급격하게 떨어진다. 쉽게 없어지지 않은 베개 자국, 현미경으로 확대한 듯 뚜렷하고 늘어진 모공, 말할 때마다 요동치는 눈가와 이마 주름 등의 노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콜라겐이 부족하면 인대, 뼈, 근육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시중에는 이를 보완해준다는 콜라겐 제품이 우후죽순으로 쏟아지고 있다. 그럴수록 옥석을 가려내듯 콜라겐의 종류와 특징, 효능, 안정성 등을 꼼꼼히 알아보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먼저 먹는 콜라겐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동물 콜라겐, 피시 콜라겐 그리고 식물성 콜라겐. 이 세 원료의 가장 큰 차이는 흡수율이다. 콜라겐의 분자 크기는 달톤(Da)으로 표기하는데 크기가 작을수록 흡수율이 높다. 돼지, 소, 닭 등에서 추출한 1세대 동물 콜라겐은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분자 크기가 커서 인기가 없다. 그래서 배톤을 이어받은 콜라겐이 주로 연어, 명태 등 생선의 껍질과 비늘에서 추출한 피시 콜라겐이다. 특히 생산이 쉽고 가격도 합리적인 데다 평균 1000~2000Da의 저분자로 체내 흡수율이 높은 편. 보통 생선이 많이 잡히는 태국과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에서 원료를 채취한다. 뒤이어 히비스커스, 버섯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콜라겐이 마지막 3세대로 생선 알레르기가 있거나 채식하는 사람들을 위한 맞춤 솔루션으로 제시되고 있다. 분자량이 평균 500Da 미만으로 피시 콜라겐보다 분자량이 작아 체내 흡수율이 매우 높다. 여러모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지만 원료를 구하기 어려운 데다 높은 가격 탓에 당분간 피시 콜라겐의 기세를 쉽게 꺾지는 못할 전망이다. 더욱이 식약처에서 2중 기능성을 인증받은 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가 주로 어류 콜라겐에서 추출된다는 사실! 여기서 2중 기능성이란, 피부 보습 효과 및 자외선에 의한 피부 손상으로부터 피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지를 판별하고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여기에 안전성과 인체 적용 시험 결과 등이 더해지면 건강기능식품으로 승격된다.
제품 패키지에 명시된 제품 유형을 잘 살펴본 뒤 식약처로부터 피부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것. 그리고 콜라겐 외의 첨가물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피시 콜라겐 특유의 비릿한 맛을 중화하기 위해 첨가물을 필요 이상으로 넣은 제품이 많기 때문이다. 설탕, 감미료, 방부제 등의 함량을 체크하고 천연 착향료를 사용했는지도 꼼꼼히 따져본다.

파우더, 액상, 알약? 제형보다는 함량
피시 콜라겐의 인기를 방증하듯 제형 역시 선택의 폭이 넓은 편이다.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제형은 파우더와 액상, 태블릿, 젤리 등이다. 그중에서도 파우더와 액상 타입이 고효능을 발휘할 것 같지만 이는 소화 속도 때문에 생긴 착각이다. 제형 특성상 흡수 시간이 다를 뿐 유효 성분의 흡수에는 큰 차이가 없다. 본인의 기호에 맞고 섭취하기 편한 제형을 선택하고 무엇보다는 콜라겐의 함량을 체크할 것을 권한다. “콜라겐의 분자량만큼 체크해야 할 부분이 바로 함량입니다. 여러 임상 결과에 따르면 최소 하루 1000mg 이상 섭취해야 효과가 있죠.” 뉴트리원 전략마케팅부 최덕영 부장의 설명. 아모레퍼시픽 큐브미 강신범 차장도 고함량 피시 콜라겐에 대해 강조했다. “제품 선택 시 콜라겐의 함량을 아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체내에 흡수되는 양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몇 mg 이상 섭취해야 한다고 단언하기 힘들어요. 하지만 흡수율을 고려한다면 소량의 콜라겐보다 고함량이 더 낫겠죠? 실제로 3000mg 이상의 고함량 제품이 많이 나오는 추세예요. 큐브미에서도 4월쯤 새로운 고함량 콜라겐을 출시할 예정이랍니다.”
이제 콜라겐 탐구의 긴 여정에 종지부를 찍을 마지막 질문만이 남았다. 그렇다면, 과연 먹는 콜라겐은 피부에 어떤 효과가 있을까? 아직까지 먹는 콜라겐의 효과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이유는 콜라겐이 체내에 흡수되는 원리에서 찾을 수 있다. 콜라겐은 소화 효소를 통해 잘게 쪼개져 펩타이드, 아미노산 형태 등으로 분해되었다가 다시 콜라겐으로 합성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콜라겐이 체내에 고스란히 흡수되지 않는다는 것. 일정량이 혈액을 통해 피부에도 전달되지만 이 외에 관절, 뼈, 머리카락, 손톱 등에 나뉘어 흡수된다. 심지어 사람마다 필요량과 소화 능력, 체내 콜라겐 분해율, 연령 차이라는 변수까지 존재한다. 다만 콜라겐을 생성하고 노화를 늦추는 등에 대한 연구는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으며, 실제로 유의미한 숫자를 제시하고 긍정적인 결과들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미미하지만 모발, 보습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하나둘씩 발견된다. 무엇보다 콜라겐을 복용해서 나빠졌다는 부정적 연구 결과는 거의 없다. “일본 세포개선의학회 등 콜라겐 효과를 입증하는 기관들이 하나둘씩 늘면서 긍정적인 분위기로 바뀌는 추세인 건 확실해요. 수많은 뷰티 브랜드에서 콜라겐 제품을 끊임없이 출시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겠죠?” 와인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긍정적인 업계의 반응을 전하는 동시에 콜라겐의 꾸준한 섭취를 권했다. “콜라겐은 분자량, 함유량도 중요하지만 의약품이 아닌 식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꾸준한 섭취가 가장 중요해요. 최소 3개월 이상 복용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좋은 콜라겐을 고르느라 망설이기보다는 ‘지속’에 초점을 맞춰 하루라도 빨리 섭취하는 게 유리하다는 것. 지금까지 뷰티 시장에서 수많은 성분이 탄생하고 사라졌지만 꾸준함을 이기는 혁신은 없었다는 데 누구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먹고 마시는 콜라겐 제품을 선택할 때에는 종류, 분자량, 함량 등 어느 것 하나 간과할 수 없다.
다만 모든 영양제가 그렇듯 먹는 콜라겐 역시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선택해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What’s your choice?

비비랩 더 콜라겐 파우더S
콜라겐펩타이드에 히알루론산, 엘라스틴 등을 첨가했다. 2g×30포 3만1천원.


큐브미 퍼펙트 큐브
국내산 히알루론산과 저분자 피시 콜라겐 5000mg을 섭취할 수 있는 앰플. 25ml×28ea 12만5천원.


안국건강 안심 리얼 석류 콜라겐 플러스
피시 콜라겐 이외에 석류, 달팽이 분말 등의 부원료를 더했다. 20g×14포 1만8천원.


에버콜라겐 인앤업플러스
피부 기능성을 인정받은 태블릿 타입의 콜라겐. 750mg×84ea 7만1천원.


헤븐비 콜라겐
콜라겐 흡수를 돕는 영국산 비타민 C와 저분자 피시 콜라겐을 함유했다.
2g×30포 3만5천원.


동국제약 마시는 콜라겐 3000
고함량 3000mg의 콜라겐을 담아 피부 흡수율을 높였다. 20ml×30ea 가격 미정.

GC녹십자 석류콜라겐 1.2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석류를 담은 젤리 타입의 피시 콜라겐. 20g×10포 3만6천원.

Editor 김하얀
Photographer 김흥수, 정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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