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거실과 커피 문화 공간

우후죽순 생겨나는 스폿 속에서 ‘어, 여기 뭐지?’ 하는 강한 호기심을 일으키는, 판교와 잠실의 밀도 높은 공간 사용 설명서.

 

HOWS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9길 5
HOWS cafe 주중 08:00~20:00 주말 11:00~20:00
HOWS books 11:00~19:00
@hows_seoul

현대사회에서 커피는 하나의 문화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하우스’는 커피 전문 박람회 ‘서울카페쇼’가 커피를 매개로 만든 복합 문화 공간이다. 어떻게 커피를 즐기고, 책을 읽고, 전시를 감상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과 제안을 ‘HOWS’라는 이름에 담았다. 전 세계 커피인들이 모여 교류하고 문화를 만들어가는 서울카페쇼에서 운영하는 공간인 만큼 열정, 영감, 발견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공유하는 비고정적 팝업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갤러리와 카페로 꾸몄고, 2층에는 서점, 3~4층은 서울카페쇼 사무국이 자리 잡고 있다. ‘하우스 카페’는 대략 세 달에 한 번씩 원두를 교체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커피 경험을 선사한다. 에스프레소 커피, 브루잉 커피의 원두를 각각 두 가지씩 준비해놓아 총 4가지 원두를 취향에 따라 즐길 수 있다. 아이를 동반했다면 폴란드산 라즈베리로 만든 수제 라즈베리청에 우유, 바닐라시럽을 더해 베리요거트나 아이스크림 같은 풍미를 느낄 수 있는 ‘라즈베리밀크’를 추천한다고.

‘하우스 북스’에는 문고본, 독립서적, 음반, 각종 굿즈뿐만 아니라 책방지기가 직접 큐레이션한 주제별 추천 도서 리스트가 따로 준비돼 있다. 서점 한편에 마련된 미니 갤러리에서는 책을 출간한 작가의 그림이나 사진을 전시해 책과 관련된 다양한 작업을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한마디로 읽고 보는 즐거움이 한데 모인 공간이라 할 수 있겠다.
지하 1층의 갤러리는 전시를 원하는 작가라면 누구든지 신청할 수 있고, 공간 이용료 또한 무료다. 예술가들에게 작품을 선보일 기회를 마련해줄 뿐만 아니라 하우스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커피 외에도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게 앞으로 커피와 관련된 다양한 온라인 클래스 콘텐츠도 제공할 계획이다. 구글 미트를 활용해 랜선 북토크, 랜선 클래스 등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만남을 준비하는 중이다. 온라인 몰이나 배달 서비스 앱을 이용하면 좀 더 편안하게 하우즈의 문화 콘텐츠와 커피를 즐길 수 있다.


le salon

성남시 분당구 동판교로52번길 19-13
화~토요일 11:00~19:00
대관 문의 별도
@lesalon_official

언뜻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가게 같기도, 고풍스러운 빈티지 가구와 오브제를 파는 편집숍 같기도 한 판교 백현동의 ‘르살롱’은 싱그러운 식물들이 풍성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공유 거실’이다. 르살롱이라는 이름처럼 실내는 마치 누군가의 집 안 거실처럼 아늑한 분위기가 감돈다.

“프랑스 귀족들이 자신의 거실을 오픈해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향유하고 수준 높은 주제로 토론하던 살롱 문화가 스며 있는 ‘공유 거실’을 만들고 싶었어요.”
공동 운영자이자 플랜트 디자이너 박금주의 설명이다. 이곳에서는 식물을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원데이 플랜트 클래스와 품격 있는 라운지 콘서트로 입소문 난 ‘살롱 음악회’ 등이 주기적으로 열린다. 음악회 기획을 담당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김경미와 피아니스트 유희연은 연주회 콘셉트부터 아티스트 섭외까지 꼼꼼히 신경 쓴다.

“프라이빗 모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전체 공간을 대관해서 다이닝 파티를 하는 분들도 많아졌어요. 요리는 케이터링으로 준비하고 30분 안팎의 리셉션 공연을 감상하는 식이죠.
소규모 워크숍이나 커뮤니티 모임, 가족이나 지인 모임 문의가 가장 많아요. 고품격의 홈 파티를 멋진 공간에서 편안하게 즐기고 싶을 때 제격인 공간이에요.”

요청을 하면 모임 성격에 맞는 공간 스타일링과 음악, 케이터링 연계 서비스까지 가능하다. 자신만의 연주회를 열고 싶은 이들에게 리사이틀에 필요한 모든 코칭과 컨설팅을 제공해주는 프로젝트 ‘오, 마이 리사이틀!’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도 많다. 아이부터 성인까지 자신의 실력을 선보일 자리가 없어 아쉬웠던 이들이 가까운 가족과 지인을 초대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기 때문.

클래스나 이벤트 없이 편안하게 르살롱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언제든 편안하게 방문해볼 것. 2시간당 5000원의 이용료를 지불하면 간단한 다과와 함께 공간을 누릴 수 있다.
SNS를 통해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열리는 플리마켓 소식을 미리 챙겨두었다가 가볍게 구경 가보는 것도 방법이다.

editor 김은향, 손지수
photographer 정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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