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공간에 툭

무심한 공간을 예술적으로 채우는 방법에 대하여.


가구와 조명도 하나의 오브제다. 둥그런 라인이 돋보이는 이사무 노구치의 조명과 덴마크 디자이너 루드 티게센 & 조니 쇠렌센의 의자 사이 앉은 키 높이에 맞춰 작은 액자를 포인트로 두었다.

서윤정 작가는 북촌의 오래된 양옥집을 개조하면서 공간에 어울리는 물건과 가구에 대해 고심하다 단아한 달항아리를 떠올렸다. 예쁘고 근사한 오브제야 세상에 많고 많지만 지금 여기에 어울리는 하나의 물건을 고심해서 고르는 것이 그녀의 방식. 그다음은 자신만의 배치법을 찾아볼 것. 그린과 오렌지, 블루가 한데 섞인 공간에 달항아리를 툭 놓으니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마저 든다. 마지막은 전형성의 탈피다. 달항아리 위에 아트 북을 쌓아 올려 순식간에 흥미로운 형태의 사이드 테이블을 만든 것처럼 말이다.

Editor 김은향, 손지수, 이다은
Photographer 김흥수, 정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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