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 노니는 숙소를 찾고 있다면

사람이 몰리는 바다나 호텔 수영장의 대안으로 작은 수영장이 인기다. 한적한 자연 속에서
마음 놓고 첨벙 뛰어들 수 있는 프라이빗 풀장을 갖춘 독채 펜션을 소개한다.


오오오하우스
제주 곶자왈과 한라산을 품에 안은 오오오하우스는 오하우스, 오오하우스, 오오오하우스 등 세 가지 타입의 독채로 운영하는 스테이다. 그림 같은 풍경의 수영장은 세 채 중 오오하우스에 있다. 내부 욕실, 현관문, 수영장으로 동선을 연결해 편의성을 높였다. 제주 특유의 야트막한 돌담 아래 놓인 수영장은 여름에만 운영하니 수영이 목적이라면 여름을 노려볼 것. 독특한 점은 호스트가 게스트에게 조식 대신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레시피 박스를 제공한다는 것. 제주에서 자란 제철 재료를 담은 레시피 박스를 받으면 제주의 계절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건강한 한 끼를 만들면서 잠시나마 공간과 지금에 집중할 수도 있다. 오오오하우스에는 지붕 공간을 활용해 이동식 욕조를 설치한 야외 테라스도 있다. 지붕의 창을 통해 바람과 쏟아질 것 같은 제주의 별도 구경할 수 있으니 꼭 테라스에서의 시간을 누려볼 것.


주소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대한로 800-12
문의 0507-1362-0556


스테이1미터
바다 위에 그림처럼 펼쳐진 석양을 마주할 수 있는 스테이1미터. 땅에서 1m 떨어진 높이에 지었다는 뜻이기도 하지만, 일상에서 멀어진 채 가벼운 하루를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이름이다. 마당에는 수영장과 야외 테이블이 있는데, 수영장은 아이와 어른 모두 즐길 수 있도록 수심이 0.5m, 1.4m 깊이로 분리되어 있다. 긴 타원형의 단층 건물 양 끝에는 두 개의 침실을 두었고, 각각 야외 욕조와 데크로 연결된다. 한가운데는 거실과 주방으로 구성했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거나 거실에서 가족과 시간을 보낼 때 계절과 시간의 흐름을 몸과 마음으로 모두 느낄 수 있는 구조다. 서쪽으로는 석양이 아름다운 차귀도와 와도, 동쪽으로는 멀리 한라산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더욱 유명해진 신창풍차 해안도로를 드라이브한 후 숙소도 돌아오는 것도 좋은 코스다.

주소 제주도 제주시 한경면 용수1길 89-15
문의 0504-0904-2309


사유의 숲
강원도 삼척의 독채 펜션으로 이름처럼 현실에서 벗어나 숲속의 고요함을 느낄 수 있도록 색채를 절제하고 여백의 미를 살렸다.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높은 천장고와 라탄 소품 등의 발리의 고급 리조트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온수 풀. 32도에서 34도로 수온이 유지되며 노천 스파까지 이용할 수 있어 여름은 물론 겨울에 찾기에도 좋다. TV 대신 다락방 구조의 2층에 비치된 빔 프로젝터를 이용해 영화를 감상하거나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도 있다. 예약을 하려면 미리 손가락 운동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오늘 날짜 기준으로 92일 뒤 날짜까지 예약할 수 있으며 자정이 됨과 동시에 예약 완료되는 경우가 많으니 인기 아이돌 콘서트 티케팅에 참가한다는 전투적인 마음가짐으로 도전해야 한다.

주소 강원도 삼척시 뒷나루길 276-5
문의 @sayu_forest


어연스테이
어연스테이는 20년 전 아버지가 지은 황토 주택을 개조해 만든 공간으로, 전북 완주의 한옥마을에 자리하고 있다. 전주 한옥마을과 서울의 서촌, 북촌 한옥마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스테이 앞과 뒤에는 산이, 옆으로는 계곡이 흘러 도시의 피로가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 든다. 스테이 내에서도 도시의 소음이 아닌 계곡에서 물이 흐르는 소리가 잔잔하게 들려 진정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1층은 마당, 2층은 정원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구조다. 1층 폴딩 도어를 열면 계곡을 바라보며 수영할 수 있는 화이트 타일의 수영장으로 바로 나갈 수 있고, 2층 외부에는 야외 노천탕이 있어 계절과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다.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도 좋지만 차를 타지 않고 걸어서 고즈넉한 한옥마을을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은 꽤 큰 장점이다. 완주의 자연을 품에 안은 고요한 어연스테이에서 도시의 무게는 내려놓고 온전한 휴식을 취해볼 것.

주소 전북 완주군 소양면 송광수만로 472-15
문의 0504-0904-2440

 

Contributing Editor 류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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