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트리 부자들의 푸드 스웨그

깔끔하게 정돈된 주방과 냉장고로는 알 수 없는 요리 내공, 팬트리를 열어보면 알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그 집의 팬트리.


@chezsusie

푸드 스타일리스트 박수지
«요리가 빛나는 순간»의 저자이자 브런치 카페의 오너인 박수지의 ‘67소호’ 한편에서는 그녀가 즐겨 쓰는 재료들의 비밀이 펼쳐진다. 제품에 대한 구체적 정보나 특별한 요리 지식 없이도 누구나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도록 세심하게 골라두었다. 그녀는 그중 스페인 피쿠알 품종으로 만든 최상급 올리브 오일 ‘꾸악’을 최애 아이템으로 꼽는다. 가볍게 뿌리기만 해도 맛의 레이어가 풍성해져 거의 모든 서양 요리에 사용한다고. ‘파브리’의 체리청, ‘바베로’의 잔두야 초콜릿 등은 생소하지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 외에도 갖가지 소스와 향신료, 치즈, 샤르퀴트리, 캐러멜 등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까다로운 안목으로 고른 요리&플레이팅 필수품도 함께 진열돼 있다.


@salondecook_official

살롱드쿡 김유선 대표
프라이빗 쿠킹 스튜디오 살롱드쿡의 김유선 대표가 요리할 때 가장 즐겨 쓰는 건 젓갈과 식초다. 식초는 품질에 따라 맛 차이가 크기 때문에 조리용은 대중적인 제품을 쓰더라도 드레싱처럼 비가열 요리를 할 때는 조금 신경 써서 골라볼 것. ‘명인명촌’의 제품은 합성 첨가물 없이 산도를 올린 전통 발효 식초라 믿고 쓸 만하다. 앤초비는 파스타나 샐러드 등에 독특한 풍미를 얹어주지만 다루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그럴 때 젓갈은 훌륭한 대용품이다. ‘무씨니’의 화이트 발사믹과 질 좋은 참기름 또한 쟁여두고 쓰는 제품들. 한쪽에는 그녀가 자주 쓰는 스가하라의 유리 볼과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접시, 일본 장인에게 직접 공수한 그릇도 차곡차곡 쌓여 있다.


@laudrey_young

AMC ASIA 고영하 대표
AMC ASIA 고영하 대표 주방의 진짜 주인은 남편인 뷰로베리타스 코리아 양조셉 대표다. 요리를 즐기는 그가 가장 손쉽게 집어 드는 제품은 어떤 음식에도 든든한 베이스가 되어주는 헌트의 토마토 페이스트다. 대게 향이 진하게 풍기는 올드 베이 시즈닝은 해산물 요리 마무리 단계의 필수품. 마리 브리자드의 과일향 시럽과 기라델리 캐러멜 소스는 홈 카페를 즐기는 가족들의 최애템이다. 빵에 다채로운 풍미를 더하고 싶을 때는 트레이더조의 에브리띵베이글 시즈닝을 활용한다. 마지막으로, 이 팬트리의 히든 카드는 그가 직접 만든 시나몬 솔트다. 시나몬 파우더에 적정량의 소금만 섞어주면 끝. 아이스크림에 솔솔 뿌려주면 최고급 디저트로도 손색이 없다.


@doolygrams

아날로그 가제트 박지연 대표
‘집밥둘리’로 유명한 박지연 대표는 빈티지 편집숍 ‘아날로그 가제트’의 대표이자 «집밥둘리 가정식»의 저자다. 그녀의 팬트리는 미국에서 살 때 자주 먹던 제품들로 주로 채워져 있다. 진공포장 된 알브리오 쌀은 리소토를 만들기 위해 늘 챙겨두고, 베이킹 파우더로 유명한 클라버걸의 제품도 빼놓지 않는 품목. 올내추럴의 치킨스톡과 시푸드스톡은 감칠맛을 높이기 좋다. 멕시코 본토에서 주로 먹는 촐룰라 핫소스는 미국의 타바스코와는 또 다른 풍미를 지니고 있어서 즐겨 먹는다. 또 볶음밥, 찌개 등 어디에 넣어도 맛있는 참치 캔은 장바구니 1순위 품목이고, 카레는 레토르트의 참맛을 보여주는 오뚜기 제품을 즐겨 먹는다. 남들 다 아는 그 맛이 때론 진리다.

Editor 김은향, 손지수
Photographer 정석헌, 이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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