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품은 술 한 병에 담긴 히스토리

쉰다리에서 에일 맥주까지, 제주를 품은 술 한 병에 담긴 히스토리.


제주샘주 고소리술 제주샘주의 고소리술은 전통 방식처럼 손으로 일일이 만들진 않지만, 그에 버금가는 정성을 들여 만들고 있다. 천연 화산암반수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발효 후 여과 과정을 거쳐 더욱 맑고 좀 더 세련된 맛이다. 도수는 29%와 40%, 2종류이며, 병 디자인은 도자기와 유리 2가지다.

제주 전통주
술에는 본디 자연의 색과 지역민의 삶이 녹아 있다. 제주에 왔다면 우선 제주 사람들과 희로애락을 함께한 술, 전통주를 맛보자. 쌀이 귀했던 제주에서는 밭작물인 보리, 좁쌀, 메밀 등을 밥을 짓고 술을 빚는 주재료로 사용했는데, 이로 만든 대표적인 술이 오메기, 고소리, 쉰다리 등이다. 좁쌀 중 차조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인 ‘오메기’로 빚은 떡을 발효시켜 만든 ‘오메기술’과 오메기술을 증류시켜 소주를 만들 때 쓰는 도구인 ‘소줏고리’를 뜻하는 ‘고소리’라는 이름을 딴 ‘고소리술’은 지금까지도 명백을 이어가는 제주의 전통술이다. 또 제주 식당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쉰다리는 술이 아닌 발효 음료에 가까운데, 제주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의 추억 한편을 차지하는 여름 음료다. 남겨두면 상하기 쉬운 보리밥 혹은 쌀밥에 물과 빻은 누룩을 넣어 하루 이틀 발효시킨 후 살짝 끓여 만든 것. 막걸리와 식혜 사이쯤의 새콤한 맛이 매력적이다.

➊ 제주샘주 오메기술 제주 천연 화산암반수와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조릿대를 첨가해 맛과 향이 깔끔하다.
➋ 곶자왈 제주 쉰다리 제주산 보리와 쌀, 직접 만든 누룩, 천연 발효액을 빚어 전통 방식으로 만든 식물성 발효 요거트. 누룩 냄새와 알코올이 없는 쉰다리로 특허등록을 한 제품이다. 느티나무 제품.
➌ 허벅술 엄선한 쌀, 보리, 현미를 전통 공법으로 저온 발효 후 참나무통에서 장기간 숙성시킨 술을 허벅(주둥이가 좁은 물병으로 제주에서 물을 긷는 데 썼던 항아리) 모양을 본뜬 병에 담았다. 제주의 화산암반수와 천연 벌꿀을 넣어 브랜디 같은 향긋한 향과 깊은 맛이 특징이다. 한라산소주 제품.
➍➎ 제주술익는집 고소리술과 오메기맑은술 전통 방식으로 빚는 제주술익는집의 술은 첨가물이 전혀 없으며, 항아리에서 숙성시켜 천연 그대로의 맛과 향을 낸다.

제주 막걸리 제주 애월에 있는 양조장에서 만드는 장수 막걸리. 분홍색 라벨 때문에 분홍 막걸리라 불리며, 초록색 뚜껑은 국내산 쌀, 하얀색 뚜껑은 수입산 쌀로 만든 것이다. 부드러운 맛과 과하지 않은 탄산이 특징. 살아 있는 유산균으로 발효시키고 방부제를 넣지 않아 유통기한이 10일로 짧은 편이다.

막걸리
민속주의 대표 주자인 ‘막걸리’는 한 번 발효시킨 단양주라 할 수 있다. 막걸리에 거름망의 일종인 용수를 박아 맑게 거른 술을 청주, 다시 술밥을 넣어 재발효하거나 증류하면 다른 전통주가 되는 것이다. 가격이 착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막걸리는 제주에서는 감귤과 한라봉, 가파도 보리, 우도 땅콩, 메밀 등 지역 특산물을 주로 사용한다. 예로부터 제주에서는 밭일할 때 허기를 달래어주고 소화를 돕는 막걸리를 차롱(대나무 바구니) 도시락에 담아와 노동주로 마셨다고 한다.

➊➋ 우도땅콩 생막걸리와 생전통주 우도땅콩 막걸리는 생막걸리와 생전통주 두 가지 버전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두유를 마시는 듯 담백하면서도 달달한 맛, 고소한 맛 등이 어우러져 있다. 우도에 있는 낙화곡주에 들르면 우도땅콩 막걸리와 잘 어울리는 땅콩 박힌 두부와 김치, 우도 땅콩 기름으로 구운 김 등 안성맞춤의 안주도 함께 맛볼 수 있다. 낙화곡주 제품.
가파도 보리쌀 막걸리 가파도 하면 청보리 축제가 떠오를 정도로 보리밭이 드넓다. 청정 지역 가파도의 보리로 만든 막걸리는 살균 탁주로 탄산이 있어 청량감이 느껴지며 은은한 보리의 맛과 신맛이 잘 어우러진다.
➍ 톡쏘는 제주감귤막걸리 제주산 감귤 농축 주스로 만든 감귤막걸리. 이름과 같이 톡 쏘는 탄산의 첫맛, 가볍고 부드러운 목넘김이 특징이다.
➎➏ 흥흥흥 쌀막걸리와 꿀막걸리 무농약 이상의 친환경 쌀과 전통 누룩으로 빚었으며 감미료는 일절 넣지 않은 100% 수제 막걸리다. 생막걸리로 시간 경과에 따라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며, 쌀먹걸리는 도수 10%이며 산미가 있고 드라이한 편이다. 꿀막걸리는 도수 8%이며 병 바닥에 깔려 있는 제주 생꿀을 잘 섞어 부드럽고 달달하게 마실 수 있다. 막걸린 제품.

탐라에일 수제 맥주 곶자왈 Pale Ale 미국 서부 지역 스타일의 정통 페일 에일로 열대 시트러스의 향이 매력적이며 홉과 몰트가 뛰어난 밸런스를 이룬다.

수제 맥주
제주 하면 연상되는 돌, 바람, 바다와 맥주만큼 잘 어울리는 조합이 또 있을까. 제주 맥주의 전성시대라 할 수 있을 만큼 제주를 주제로 한 수제 맥주들은 서울에서도 유명한 인기템이 되었다. 흑돼지구이, 돈까스, 고등어회, 방어회 등 제주의 기름진 음식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맥주의 인기는 계절과 상관없이 계속되고 있다. 제주를 여행한다면 수제 맥줏집은 꼭 들러볼 것. 제주의 식자재를 사용한 안주와 함께 제주의 문화를 느끼며 마시다 보면 한병 한병 술술 넘어간다.

➊➋ 탐라에일 수제 맥주 탐라에일즈에서 저녁에 운영하고 있는 중문의 핫플 펍 ’사우스바운더’에서 만날 수 있는 탐라에일 수제 맥주. 맑은 제주의 물로 청정 제주의 신선함을 맥주에 담고자 까다롭게 엄선한 재료와 수많은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한라봉 Radler, 천혜향 Radler, 한라 까마귀 Porter, 탐라 Weizen, 곶자왈 Pale Ale, 곶자왈 IPA 등 6종류로 선보이고 있다.
➌➍➎ 맥파이 수제 맥주 제주의 깨끗한 물과 공기로 둘러싸인 양조장에서 코어 맥주, 계절에 어울리는 시즈널 맥주, 그리고 맥파이의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는 월-오프 맥주를 선보인다. 특히 ‘봄마실’ ‘여름회동’ ‘가을가득’ 등 매년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한 맥파이 대표 시즈널 맥주는 매번 새로운 맛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➏➐ 제주맥주 수제 맥주 제주 바다를 연상케 하는 푸른 패키징과 감귤 껍질을 사용해 산뜻한 끝 맛을 자랑하는 제주 위트 에일, 홉 향이 강조되며 제주의 검은 흙과 울창한 숲을 떠올리게 하는 제주 펠롱 에일, 탄산감이 적고 깊은 맛의 흑맥주를 선호하는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제주 거멍 에일 등이 있다.

제주허니와인 오어 오어는 제주의 감귤 착즙과 꿀을 2:1로 섞고 소량의 물을 첨가한 뒤 효모를 넣어 10도 안팎으로 한 달간 저온 발효, 1차 청징(부산물을 걸러내는 작업), 숙성, 또 2차 청징, 다시 숙성, 또 청징의 과정을 거쳐 1년의 세월을 보내고 완성한 와인이다.

발효주
제주에서 마시는 술은 왜 유달리 맛있을까? 바다와 고도가 비슷한 곳일수록 숙취가 없고 술맛이 좋다는 속설이 있다. 또한 육지의 논벼를 쓰는 술보다 밭벼를 쓰는 제주 술은 특유의 향이 더 살아 있다. 척박한 밭의 생육 조건을 견디려면 벼가 강하게 자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주의 화산암반수를 기본으로 한라봉, 귤, 꿀, 메밀, 키위, 커피까지 특산물을 풍부하게 담은 술은 재료의 맛을 즐기는 새로운 술의 세계를 경험하게 한다.

➊ 니모메 니모메는 제주 방언으로 ‘너의 마음에’라는 의미다. 싱싱한 제주 감귤의 껍질인 귤피를 이용해 빚은 술로 감귤의 향과 맛을 최대한 이끌어냈다. 제주샘주 제품.
➋ 커피 와인과 칵테일 와인 세트 커피 재배부터 로스팅 과정은 물론 ‘커피 와인’ 등 응용 제품 생산까지 체험할 수 있는 이색 복합 공간 ‘제주커피수목원’에서 만든 세계 최초의 투명한 커피 와인과 칼루아처럼 달콤한 칵테일 와인이 세트다.
➌ 메밀이슬 제주의 메밀로 얻은 순수한 증류주로 그윽한 메밀 향이 살아 있다. 원료의 풍미를 극대화해 부드러운 목넘김과 풍부한 여운을 남긴다. 술도가제주바당 제품.
➍ 혼디주 혼디는 제주어로 ‘함께, 같이’라는 의미로 화산암반수와 껍질을 벗긴 감귤을 100% 착즙해 그대로 발효시켜 만든 감귤 발효주다. 시트러스 제품.
➎ 신례명주 감귤 발효주를 두 번 증류한 후 1년간 참나무통에 숙성시켜 깊고 섬세한 맛과 향으로 완성한 감귤 브랜디다. 참나무의 스모키함, 바닐라의 풍미, 제주 감귤의 은은함이 느껴진다. 시트러스 제품.
➏ 미상25 미상25는 감귤 발효 원액의 맑은 부분만 분리해 저온에서 증류한 후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원액이다. 시트러스 제품.
➐ 귤로만 감귤액이 무려 87.5% 함유되어 있다. 심지어 껍질째 갈아 넣은 과실주로 달달한 감귤 내음이 올라올 것 같지만 은은한 귤 내음 사이로 도수 10%의 알코올 향이 올라온다. 서너 차례 마실수록 새콤, 달콤, 쌉싸름한 세 가지 맛을 모두 느낄 수 있다. 용기에 귀여운 돌하르방 얼굴 모양이 새겨져 있어 선물하기에도 좋다. 제주와이너리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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