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분당 사장님2

 

오현미, 오지영, 오남규 (미지식탁 by 들마루)

자타가 공인하는 금손이었던 엄마 덕분에 어린 시절부터 맛에 대한 이해가 높았던 우리 삼남매는 함께 한식당을 열었다. 안성에서 들마루라는 식당을 하는 부모님에게서 직접 만든 두부와 도토리묵을 받아오고, 막내인 남동생이 엄마의 레시피를 배워 요리한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정자로 78 문의 031-717-2541

힘나는 한마디 ‘정자동에서 보기 드물게 먹고 난 뒤 속이 편하다’는 글. 자주 오는 손님 중 한의사가 계신데, 그분이 블로그에 써준 말이다.
우리 가게에서 이것만은 수제돼지갈비와 우거지곰탕. 특히 곰탕은 맵지 않고 담백해서 아이들도 잘 먹는다. 포장해 가는 엄마들이 많다.
더 맛있게 먹는 꿀팁 매콤한 불제육과 고소한 두부를 한입에 같이 먹어볼 것.

정자동맘은 어떤 스타일인지 집에서 요리를 잘 안 하시는 듯. 그래서 반찬이나 메뉴를 포장해 사가는 분들이 많다.
누구에게 가게를 물려주실 건가요 아무래도 아이들에게 물려주고 싶다. 그런데 아직 걸음마 배우는 아이라서.


 

성다은 (운중동 모건앤선즈)

영화 <킹스맨>이 연상되는 이곳 모건앤선즈는 영국식 맞춤슈트 전문점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영국의 수제 자동차 브랜드 ‘모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광교와 강남에도 분점을 준비 중이다. 판교파파들, 킹스맨의 맞춤슈트 한 벌 장만하시죠!
위치 성남시 분당구 산운로 158 문의 031-711-0505

나의 하루는 손님들과 상담하고, 채촌(사이즈를 재는 것)도 하고, 가봉 옷을 봐드리고, 공장의 선생님과 미팅하고, 완성본을 받아오고. 한마디로 다양한 일을 한다.
우리 가게에서 이것만은 손맛이 드러나는 이태리식보다는 마치 기계로 한 것처럼 정확하게 만들어지는 영국식을 추구한다. 국내 최고 퀄리티의 슈트라고 자부한다. 옷을 입어봤을 때 착용감에서부터 느껴질 거다.

꽤 비쌀 것 같은데 보통 기성복보다 비쌀 거라고 오해하는데, 동일한 원단으로 해도 맞춤이 조금 더 저렴하다. 15~20%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금액은 원단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90~100만원대다.
슈트를 맞출 때 꼭 체크해야 할 부분 바지를 걸어놨을 때 보이는 선이 틀어진 부분이 많은데, 이건 봉제가 잘못된 것이니 꼭 체크해야 한다.
손님 없을 때 나는 안쪽 테이블에서 주로 검품이나 다림질, 옷 마무리작업을 한다. 아늑하고 비밀스럽다.


 

강성순 (야탑동 책선생)

중고책에 대해서도 제대로 상담해줄 선생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중고책서점 책선생을 시작했다. 이곳에서 엄마들은 아이를 위한 책을 상담 받고, 아이들은 마룻바닥에서 원하는 자리에 앉아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위치 성남시 분당구 야탑로149번길 4-8 문의 031-698-4142

가장 많이 찾는 책 연령에 따라 다르다. 보통 유아기는 창작물, 네 살 넘어가기 시작하면 약간 지식이 가미된 책을 찾는다. 호기심이 늘어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사줘야 하는지 묻는 엄마들이 많다.
이곳의 책을 다 세어보면 책장에 있는 것만 3만 권 정도 된다. 거기에 바닥과 창고에 있는 책을 합치면 7~8만 권 정도는 될 거다.

책선생을 200% 이용하려면 우선 책장별로 위쪽에 쓰인 카테고리를 확인할 것. 전집류와 단행본에 대한 안내를 받을 것. 편하게 고를 것.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볼 것.
문 닫는 날엔 뭐 하세요 안 닫는다. 힘들게 시간을 내서 방문하는 직장맘들이 허탕을 치면 안 되지 않나. 중고책방을 운영하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분당의 애견인들 여기로 총집합
마오네 배희진 정대교 사장님 

유독 애견인이 많은 분당에 꼭 필요한 괜찮은 애견카페가 문을 열었다.
마오네에서는 사람도 개도 고양이도 모두 친구가 된다.

마오네를 오픈하게 된 계기는 배희진 저희 둘이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낸 친군데, 둘 다 동물을 굉장히 좋아하고 오랜 시간 강아지를 키운 애견인이에요. 종종 만나서 대화를 하면 주제가 이성친구나 돈, 미래 얘기가 아니라 대부분 강아지와 고양이에 관한 것이었죠. 그러다 우리가 자주 다니는 곳에 애견카페가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서현점을 오픈했어요.
분당 중에서도 위치를 서현으로 선정한 이유는 정대교 근처에 개와 고양이가 마음껏 산책할 수 있는 탄천이 있어서 좋아요. 시에서 산책로에 배변봉투를 비치해놔서 편하고요. 서울·경기 지도를 딱 펴놓고 분석해봤는데, 최대한 도심에 있으면서 산책도 할 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이곳이더라고요. 배희진 이 지역에 애견인들이 굉장히 많으시기도 하고요!
네 마리 모두 캐릭터가 확실하던데, 소개 좀 배희진 강아지는 모두 여자고, 고양이만 남자예요. 맏언니는 웰시코기, 빅토리아예요. 있는 듯 없는 듯한 짧은 꼬리가 매력적이고, 검은옷 입은 남자를 무서워해요. 둘째는 하얀 비숑프리제, 슈슈. 이곳에 주인과 함께 오는 강아지들 가운데 적응을 어려워하는 애들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가 옆에 있어주는 착한 아이죠. 그리고 외모와 달리 차우차우, 심바가 막내랍니다. 사람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차우차우의 특성상 낯도 가려요. 맨처음에 데려오기도 했고 몸도 많이 안 좋아서 애착이 가는 아이죠. 마오네의 시그니처 캐릭터고요. 그리고 마지막 하얀 고양이는 빅토리아가 좋아하는 호구예요. 다들 어려서 제가 상주하면서 돌보고 있어요.

동물과 사람이 함께 즐기는 공간이라 주의할 점도 있을 것 같아요. 마오네만의 규율이 있다면 정대교 강아지한테는 없고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당부드리는 말이 있어요. 우선 애완견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완’자가 완구라는 뜻이거든요. 그런데 강아지는 생명이잖아요. 저는 그렇게 표현하는 게 불편하더라고요. 무의식적으로 쓰는 분이 계시면 말씀드려요. 애완견보다는 반려견이나 애견이라고 표현해달라고요. 그리고 여기에 와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평소에 집 안에 있는 시간이 많은 강아지라면 밖에서 산책하라고 권해드려요. 그게 아이들의 스트레스 관리에 훨씬 좋거든요. 배희진 마지막으로 여긴 동물원이 아니거든요. 키우는 강아지가 없어도 출입은 가능하지만, 가끔 동물원으로 착각하고 오시는 분들에겐 주의를 부탁드려요.
고양이나 강아지를 위한 메뉴는 배희진 여러 가지 간식이 있어요. 그리고 미리 주문하면 피자도 준비해드립니다.
마오네를 주로 찾는 분들은 배희진 아직 오픈한 지 채 100일이 안 됐는데요, 감사하게도 단골손님이 꽤 많아졌어요. 다들 근처에 살고, 동물을 사랑하고, 친화적인 성향이에요. 그래서 손님이 아니라 친구 같은 느낌이에요.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다니, 혹시 받고 싶은 개업선물이 있다면 배희진 잔디 좀 깔아줬으면 좋겠네요. 하하. 여름에 강아지들이 간단히 물놀이를 할 수 있게 물풀을 살 건데, 그것도 좋고요. 정대교 그리고 가장 많이 필요한 건 휴지랑 사료예요. 자라면서 먹는 양도 점점 많아지네요.

마오네라는 공간에서 꿈꾸는 계획이나 꿈은 배희진 사실 완벽하게 ‘짠’ 하고 만들어진 공간은 아니에요. 모두 저희가 고민해서 디자인하고 테이블이나 조명도 직접 만든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부족한 면이 있는데, 그걸 하나씩 채우듯 꾸며가고 싶어요. 집에 손님을 초대하는 느낌으로 준비하고 있어요. 정대교 당장은 내일 상주견 한 마리를 더 데려올 계획이에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만큼 가게문을 열면 좋은 일을 하고 싶었는데, 그 첫 단계가 모란시장에서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오는 거였어요. 이름은 모란이라고 짓고요. 모란시장을 생각보다 빨리 폐쇄할 수도 있다는 이재명 시장님의 얘기를 듣고, 내일 갈 생각이에요.

주소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331번길 9-12 문의 0507-1404-6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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