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게 리넨 입기

리넨이라는 소재는 참 오묘하다. 한 끗 차이로 올드해지기도, 멋스러워지기도 한다. 리넨 전도사 오선영 오은영 자매는 그 한 끗을 스타일링이라고 말한다.

숨은 보석 같은 리넨 가게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간 곳은 판교 산운마을 맞은편에 위치한 ‘린넨내추럴’. 세련된 취향의 여자들로부터 소리 소문 없이 사랑받아온 이곳은 리넨에 단단히 반한 두 자매가 리넨 강국 일본과 파리를 부지런히 오가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결과물들을 풀어놓는 곳. 7년 전 일본에서 처음 접한 후 리넨에 푹 빠져버렸다는 자매는 자신들이 직접 구입해 오랫동안 사용해보고 정말 좋았던 제품들만 본사와 계약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들여오는 번거로운 과정을 마다하지 않는다. 눈길을 끄는 건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스타일링법을 소개하는 데도 꽤 많은 공을 들인다는 것. 이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와 블로그, 인스타그램엔 제품의 상세 디테일 컷 외에도 여러 가지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룩 사진들이 빼곡하다. 쇼룸에도 목걸이며 바스켓 백, 옥스퍼드 슈즈 등 리넨 스타일링을 도와주는 제품들이 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들 자매가 이처럼 스타일링을 중시하는 건 리넨의 멋이 스타일링에 의해 좌우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저희 자매는 가장 평범한 한국인의 외모와 체형이에요. 어릴 때부터 친구들이 뷰티나 성형 쪽에 관심을 가질 때 저희는 패션으로 보완해왔죠. 키가 아담한 여성이 자신 있게 롱 리넨 코트를 입었을 때의 매력을 아세요?

좋은 스타일링엔 단점을 장점으로 바꾸는 강력한 힘이 있어요. 리넨이라는 소재는 자칫하면 비현실적이거나 올드해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제안한 스타일링을 통해 리넨을 멋스럽게 입는 젊은 여성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래요.”
요 몇년 사이 리넨의 인기가 꽤 높아졌다. 역사상 가장 오래된 섬유이긴 하지만 염색이 더없이 까다로웠던 리넨이 최근 염색 기술의 발달로 컬러감이 확연하게 좋아지면서부터다. 기품 있는 소재 리넨이 멋진 컬러까지 갖추고 나니, 트렌디함과 성숙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3040세대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요즘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어른스럽게 입고, 어른스럽게 행동하라’는 말을 자주 해요. 품위 있는 리넨을 입으면 자연히 몸가짐과 애티튜드가 어른스러워지죠. 린넨을 즐겨입는 일본인들 사이에는 ‘오또나 간지’라는 말이 있어요. ‘어른스럽다’는 뜻인데, 굉장한 칭찬이라고 해요. 그 말 속에는 품위 있고 지적이라는 의미까지 포함돼 있거든요. 리넨이 그런 멋진 어른들을 위한 소재로 자리잡길 바라요.”

 

“리넨은 스타일링에 크게 좌우되는 소재다.
또 리넨을 입으면 몸가짐과 애티튜드가 어른스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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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n Styling Rules

“국내에 특정 브랜드를 처음 소개하는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요. 요즘 유행하는 프랑스의 무뉴(Muun) 백, 벨기에의 드래곤 바스켓 백도 정말 오래전부터 소개해왔죠. 생소한 것들만 찾아다니다보니 어느덧 비주류가 되었어요.” 리넨을 잘 고르는 법은 컬러를 먼저 보는 것이다. 컬러가 아름다운 제품은 분명 믿을 만한 회사에서 좋은 원단을 사용해 뛰어난 기술력으로 염색한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아래 사진은 동생 오은영씨가 스타일링한 실용적인 리넨 #oot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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